이삼규의 산과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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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리알의 뜻과 어원

낙동강 근처의 김해평야는 겨울만 되면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오는 철새 도래지다. 지금도 수많은 철새들이 방문하는데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철새들이 낙동강 근처, 을숙도나 낙동강 하구 그리고 주남저수지와 김해평야에 가득했다고 한다. 이때 날아온 철새들은 종류만 수십 가지. 이름도 각양각색, 하지만 그냥 오리 떼로 퉁쳐서 그렇게 불러왔다. 실제로 기러기 종류들도 많지만 청둥오리 같은 오리 종류도 많았기 때문. 사람들이 부르기에 만만한 이름이 오리. 그런데 이 오리나 기러기들이 겨울을 나고 다시 이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텃새화되어 남은 종류들도 많았다고 한다. 이동하기 위해 부화시키지 못하고 내 버려둔 알은 처량한 신세로 모두 썩기 마련 텃새가 되어 산란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 이 무렵, 비가 내리기..

세상이야기 2023.11.30

포웰과 양산에서 몸부림치다.

포웰 cc 1부에 참여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그날 새벽. 하지만 춥기는 잠시, 금방 따뜻해진 햇살을 느끼며 즐거운 라운딩을 했었다. 포웰은 롯데스카이힐 때부터 서너 번 방문한 이력이 있기에 코스에 대한 느낌은 잘 아는 편이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실력 하고는 별개의 문제다. 드라이버 티샷이 가끔 슬라이스를 내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했었든 경기. 퍼터가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백돌이가 되었지만 라운딩 중 특별히 문제가 된 샷들은 없었든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여전히 핀빨은 문제. 당최 붙이지를 못하고 멀지 감치 떨어지기 일쑤. 무엇보다 그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역풍에 시달렸기에 비거리는 다소는 짧았다. 며칠 후, 양산 CC 3부에 참여했는데 올해 양산 CC에서는 마지막 3부. 3부 첫 티였기에 대..

골프이야기 2023.11.27

후투티라 불리는 인디언추장새

여름 철새로 알려져있지만 텃새화 된 일부가 남쪽에서는 서식한다고 하네요 의외로 명칭이 외래어가 아닌 순우리말 이름. 기존에는 뽕나무숲에서 잘 보인다고 오디새라고 불렀으나, '훗 훗'하면서 우니까 '후투티'라는 명칭을 1950년 발간된 한국조류명휘에서 제시한 뒤로 그대로 정착한 듯...라고 백과사전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싱글도 백돌이가 되는 그곳, 정산cc

정산cc, 주말 1부에 티를 잡았다. 사악한 그린피에 혀를 내두르지만 회원이 있어 다행히 두 번이나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올해 3번째 도전인 정산cc 정산cc는 싱글 구력자도 백돌이가 된다는 악명 높은 구장이다. 특히나 그린으로 갈 수룩 어려워지는 환경이기 때문에 온 그린하지 못했다면 다소는 당황스런 트러블샷을 해야 할 경우가 부지기수 특히 그린의 언듈레이션은 최악이란 평가로 악명이 자자하다. 그린이 마치 파도 치는 형상을 닮았다. 온 그린해도 공이 미끌려 주르르 흘러 내려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기에 온 그린 했다고 안심할 수 없다. 그렇기에 어퍼로치를 상당히 긴장김있게 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아차하면 그린 벙커에 퐁당이다. 정산은 벙커밭. 티샷이 벙커에 빠지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일 정도. 라운..

골프이야기 2023.11.20

늦가을의 짜릿함, 하이스트cc 싱글 달성

늦가을 3부. 날씨는 쾌청했고 11월의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기만 했든 그날의 밤. 3부 조인 동반자들은 다 하나 같이 고수들 연령대가 60대 이상의 20년 경력자들만 모였다. 거기에 햇병아리가 끼였으니 "아이고 못하면 개쪽이네"라는 탄식이 하이스트 산기슭에 울린다. 잘하는 것도 전염인가?라는 질문이 생길 정도다. 그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이렇게 잘 될 일인가 싶었다. 지금껏 하이스트에서 라운딩 한 횟수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도 사실. 지난 번, 하이스트에서 79타로 싱글 달성한 전례가 2번 있었지만 이번처럼 이렇게까지 시원하게 터진 경우는 처음. 앞전 싱글은 정말 운이 좋았고 캐디의 관용성이나 멀리건 사용도 한몫한 타수이기에 나름 머쓱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싱글은 멀리건 3번 홀에서 막창나..

골프이야기 2023.11.06

선지능선~벽소령(1박)~음정마을(with.단풍)

지리산 단풍은 얼마나 많이 하산했을까? 저번 주 오대산을 방문했을 땐, 단풍이 완전 절정. 하지만 지리산 단풍에 대한 찬사를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영 신통치 않은 분위기다. 사실 올해 지리산 단풍 때깔은 예년 같지 않다는 모습. 실제 가서 보니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단풍의 색채미였다. 루트를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곳은, 비린내골.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 골짜기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곳은 아직 나에게 있어 미답지다. 비린내골에 대한 어원을 찾아보면 부자바위에 얽힌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 나오는 선녀가 떠나버린 곳이라 비리네(飛離嬭) 골. 음정 상부의 이 골짜기가 제비가 날아오는 형상 즉 비연래(飛燕來)가 연음화 되면서 유래. 음정과 벽소령을 잇는 능선이 소금쟁이능선이라고 부르는데 소금쟁이들이 절인 생선..

늦가을의 정취, 정산 CC (해우~달우)

올봄 처음으로 정산 CC 도전 후 오랜만에 다시 찾은 정산. 역시나 부산.경남 최고의 구장 다운 면모다. 개인적으로 다닌 수많은 구장 중 조경 하나 만으로는 으뜸에 해당하는데 페어웨이 관리나 그린 관리에도 매우 뛰어난 CC. 하지만 최악의 구장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 바로 반전의 묘미 그린의 언듈레이션은 정말 기괴할 정도로 꼬아 놓고 또 꼬아 놨다는 거. 거의 파도가 치는 형상 그대로다. 전국 다 돌아다닌 사람도 이 처럼 그린 언듈 심한 곳은 여기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 아직 설거지가 부족한 백돌이. 티샷, 세컨 그리고 써드샷까지 아주 잘 갔지만 결국 그린 앞에서 완전히 좌절. 정산 CC은 그린 주변 환경을 정말 까칠하게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그린 앞에는 어김없이 벙커가 있고 어프로치 환경도 매우..

골프이야기 2023.10.25

백패킹의 성지 선자령, 선자령 가을 풍경

영하 1도. 어제와 오늘 평창의 기온은 급전직하로 떨어져 영하의 기온을 보여주었는데 역시나 명불허전 강원도. 어젠 잠시나마 눈빨까지 날려 첫눈까지 견문하게 된 부산 촌놈. 어젠 선재길 오늘은 선자령을 밟았다. 싸늘한 기온을 벗삼아 사부자기 걸으니 날씨는 그야말로 가을하늘 공활하기만 하다. 예전 2017, 5월에 선재길과 더불어 선자령을 걸은 적이 있었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봄이 아닌 늦가을에 걸어보긴 처음. 백패킹족들이 이리 많을지는 몰랐다. 선자령이 별보기 맛집이라는 소문을 들었지만 주말에 백패킹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청춘남녀들로 가득했었다. 정상 아래 부근의 풀밭, 백패킹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별을 보며 낭만을 충전하려는 청춘남녀들이 바람을 이기며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다 참고로 선자령..

국내 단풍 명승지 1위 불국사 단풍

불국사가 국내 불멸의 단풍 스팟 1위인 내장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분위기 좋고 오붓하게 즐기기 좋은 곳이라는 이유 때문에 꾸준히 사랑 받는 장소가 아닌가 싶다. 비단 불국사 뿐만 아니라 경주 자체가 하나의 큰 볼거리 스팟이기 때문에 불국사 단풍은 이어지는 볼거리의 최고봉이라 하겠다. 불국사 단풍은 10월 마지막 주 그리고 11월 첫주가 가장 좋은데 불국사 바로 옆 토함산 단풍길은 11월 둘째 주가 단풍 절정기. 하지만 11월 첫주면 대체적으로 불국사와 함께 최고의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연풍경 2023.10.23

오대산 선재길의 황홀한 단풍(월정사~상원사 왕복 20km)

정말 오랜만에 오대산을 찾았다. 2017년 5월에 선재길을 걸어보곤 이 길에 대한 단풍 찬사가 가히 뛰어나기로 이 길에 대한 그리움으로 다시 찾은 것. 먼 부산에서 평창까진 결코 쉬운 길이 아니기에 쉬이 다닐 수 있는 곳도 아니다. 2023년 10월21일 단풍 모습 하지만 선재길 단풍, 이 먼 길을 걸어온 것에 대한 선택이 참으로 옳았다는 걸 증명해 준 황홀한 단풍의 길이었다. 선명하고 고운 단풍. 올해 지리산 단풍 때깔은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선재길의 단풍은 명불허전, 가히 최고의 단풍. 월정사에 도착 후, 선재길을 통해 상원사까지 걸으면 되는데 정확히 9km. 왕복하면 18km 정도 되는데 시간은 대략 5시간이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전나무숲길도 있어 나는 그것까지 걸었기에 거리가 2..

요즘 보기가 매우 힘든 바위솔(석송.와송)

바위솔 달리 석송이나 와송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바위 위에 소나무꽃처럼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오래된 기와 지붕에서도 많이 피기에 와송으로 부르기도 한다. 바위솔은 항암치료제로 알려진 후 거의 싹슬이를 당해서 바닷가에 자라는 둥근바위솔도 거의 절멸하고 말았다. 요즘에는 약재로 재배도 많이하지만 야생에서 보기란 정말 어렵다. 이번에 참으로 오랜만에 바위솔 꽃을 본 경우. 아름드리 긴 꽃차례를 자랑하는 바위솔 본지가 참으로 오랜만이다. 드문드문 보기는 했지만 이젠 바위솔 보기가 야생에선 참으로 어렵다.

황매산 억새 나들이, 백패킹

영남알프스 간월재와 신불산 억새 평원 등을 수차례 가봤지만 사실 억새의 낭만은 황매산이 가장 으뜸이다. 황매산은 접근하기도 수훨하지만 무엇 보다 황매평전에서 보여주는 억새의 어마어마한 군락은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뛰어난 억새의 낭만을 보여주는 곳이다. 접근도 좋고 걷기도 좋고 연인끼리 가족끼리 오붓하 게 손잡고 거닐기엔 최고의 장소. 무엇보다 이 억새 평전은 대한민국 최고의 군락지라는 사실. 봄에는 철쭉 가을엔 억새 황매산은 최고의 볼거리로 가득한 곳이다. 접근 방식은 두 군데 인데 산청과 합천 산청 차황에서 접근하면 일단 주차비는 무료. 하지만 합천에서 접근하면 주차비가 발생하는데 이는 황매평전까지 차량이 접근하기 때문 그리고 매우 혼잡하다. 산청에서 오면 미리내주차장에서 주차 후 약 30~40분 가량..

산행기/백패킹 2023.10.20

지리산 단풍여행, 후다닥 천왕봉 한 바퀴 돌기

"과연 내 체력이 얼마나 떨어졌을까?" 한때 최고 전성기(?) 때, 100km 울트라마라톤을 한 달에 2회까지 뛰었을 시절. 그때는 50km 뛰는 건 그냥 훈련이었고 30km 산행은 수시로 행했을 시절이었다. 아마 내 나이 40 중반 때가 아니었나 싶은데 체력적으로 가장 뛰어났든 시절. 하지만 이젠 마라톤을 접고 한참을 쉬었기에 늘어난 뱃살과 체중, 떨어진 체력에 대한 한탄스러움만 늘어나고 있을 작금의 시기 2019년 2월. 4년 전 천왕봉 왕복을 7시간 4분 만에 주파한 적이 있었다. 천왕봉 오른 횟수야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지만 시간적으로 보면 저 시간대가 가장 빠른 개인적 기록. 이번에 이 기록을 깨보자는 심정으로 도전한 것. 체력적으로 내가 얼마나 더뎌졌나 점검하자는 취지. 가을 단풍여행은 덤. ..

대회로 본 남.녀 최대 드라이버 비거리 (대회 최고 롱기스트는 얼마였을까?)

골프 경기에서, 보통 지정한 파5 홀에서 티오프한 볼이 페어웨이 상 가장 멀리 날아간 경기자. 페어웨이에서 정지하지 않은 경우는 제외하며, 반드시 파, 버디, 이글 등으로 홀아웃해야 인정된다. 대개 아마추어 경기자들이 내기를 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롱기스트의 정의다. 파5 홀에서 가장 멀리 보낸 비거리를 말하는 것인데 통상 이 롱기스트를 보면 아마추어들의 최대 비거리를 유추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골프대회에서 나온 롱기스트의 거리는 아마추어 남자 기준, 243M, 시니어 기준 240M, 여성부 180M 즉 이 정도 비거리를 날리는 수준이라면 그냥 오잘공이라고 보면 된다. 대회에서 나온 최대 비거리이니 알만한 수준들의 실력이다. "내가 200m는 늘 보내"라고 말하지만 사실 남자들이라도 매번 200m..

골프이야기 2023.10.17

방콕 버스토랑 메뉴(태국 프리미엄 고메 버스)

최근 방콕 상류층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신박한 레스토랑, 이름처럼 버스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낭만적인 방콕 도심을 보는 버스로 2층 버스투어 + 고급 레스토랑 = 버스토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독특한 컨셉이고 음식 맛은 호텔 수준급 이상이기에 방콕 여행 중 이색 경험으로 꼭 한 번 해보는 것을 추천. 실제 지인 모두 음식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맛은 나쁘지 않다.

아이콘시암, 메르디앙 디너쿠르즈

메르디앙 디너쿠르즈 와그에서(WAUG)에서 부킹 했는데 디너쿠르즈는 정말 많기에 알아서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대동소이. 프린세스 디너크루즈가 가장 규모가 크지만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기에 어떤 서비스가 좋고 나쁘고의 판단은 개인의 몫. 음식의 질은 개인적 성향이기에 딱히 평가하기란 어렵다. 아이콘시암은 그 자체로 방콕의 명소다. 쑥시암은 야시장을 테마로 한 먹거리 공간. 아이콘시암은 엄청난 쇼핑몰. 그리고 짜오프라야강을 바라보는 뷰 포인트가 아주 뛰어나 그곳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도 분위기로는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곳 야경을 벗삼아 식사를 하는 것도 디너크루즈 못지 않는 매력이 있을 정도.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왁자한 디너크루즈 보다는 차라리 아이콘시암 안에서 강을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