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야생화 1376

알프스 염소? 산양? 당당한 아이벡스(IBEX)

알프스에 서식하는 희귀 동물 아이벡스. 얼핏보면 염소로 보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개인적으로 알프스에서 염소, 아이벡스, 샤무아 모두 보았는데 샤무아는 소과 동물로 알프스에서 보는 희귀종이다. '영양'과 닮았다. 염소는 락블랑에서 보았는데 야생 염소로 보인다. 알프스에서는 야생 염소도 귀한데 드물게 등산객들에게 접근하기도 하지만 야생 염소는 사람 근처에는 아예 오지도 않는다. 방목하는 종류가 일부 야생화 된 것이라 한다. 하지만 뿔 달렸다고 염소가 아니고 산양 종류인 아이벡스다. 정작 야생화된 염소는 속도가 엄청 빨라 사진도 못 찍는다. 당당한 아이벡스 등산로에 나타나 깜짝 놀랐다. 니가 거기서 왜 나와

후투티라 불리는 인디언추장새

여름 철새로 알려져있지만 텃새화 된 일부가 남쪽에서는 서식한다고 하네요 의외로 명칭이 외래어가 아닌 순우리말 이름. 기존에는 뽕나무숲에서 잘 보인다고 오디새라고 불렀으나, '훗 훗'하면서 우니까 '후투티'라는 명칭을 1950년 발간된 한국조류명휘에서 제시한 뒤로 그대로 정착한 듯...라고 백과사전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요즘 보기가 매우 힘든 바위솔(석송.와송)

바위솔 달리 석송이나 와송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바위 위에 소나무꽃처럼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오래된 기와 지붕에서도 많이 피기에 와송으로 부르기도 한다. 바위솔은 항암치료제로 알려진 후 거의 싹슬이를 당해서 바닷가에 자라는 둥근바위솔도 거의 절멸하고 말았다. 요즘에는 약재로 재배도 많이하지만 야생에서 보기란 정말 어렵다. 이번에 참으로 오랜만에 바위솔 꽃을 본 경우. 아름드리 긴 꽃차례를 자랑하는 바위솔 본지가 참으로 오랜만이다. 드문드문 보기는 했지만 이젠 바위솔 보기가 야생에선 참으로 어렵다.

멸종위기식물, 으름난초 열매를 보다

으름난초를 올해 보았다고 해서 내년에 다시 같은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해마다 다르고 어디에서 불쑥 돋아나다 깜쪽같이 다 사라져 버리거나. 그러다가 또 어느 해에 뜬금 없이 피어난다고 하는 수수께끼같은 난초다. 현재 멸종위기식물2급 보호식물인 으름난초. 제주도, 신안, 가거도에 극히 일부만 자생하고 환경이 바뀌면 아예 자라지도 못하는 비운의 난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법 튼튼하고 굵은 줄기와 그리고 아름드리 큰 열매를 맺는다 이건 여타 난초과 식물에 없는 아주 독특한 모습. 저 통통한 열매 속에는 깨알같은 난초 씨앗이 들어있다. 으름같이 바나나 맛이 나는게 아니라 그냥 깨알이라고 보면 된다. 저 으름 열매 하나에 수천개의 씨앗이 들어있지만 그런데도 번식이 안 되는 거 보면 신가할 다름이다. ..

야생화/여름 2023.08.16

이게 난초라고? 멸종위기식물 으름난초

난초과 식물 중 가장 독특하고 특이한 생태를 지닌 난초가 이 으름난초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종류, 그리고 가장 진화가 잘 된 식물이라는 난초. 그런데 이 으름난초 만큼은 여타의 난초들과의 특징과는 다른 특이한 형태를 보인다. 일단 키가 크고 줄기도 너무나도 굵다. 난초 종류는 대게가 작고 가늘기 마련 특히 부생성 난초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으름난초는 부생성 난초임에도 불구하고 줄기 굵기가 어른 손가락 만큼이나 되고 키도 제법 크다. 무엇보다 놀란 건 꽃보다 열매. 꽃은 6월경 피는데 열매는 8월경 되면 이렇게 마치 으름 열매 모양으로 맺힌다. 그래서 이름이 으름난초., 참고로 꽃은 저렇게 생겼다. 아니 어떻게 열매가 이리 굵고 크게 열릴 수 있지? 난초과 식물들에게 나타나지 않는 특징. 꽃보다는..

야생화/여름 2023.08.16

뻐꾸기의 앞가슴 털을 닮은 뻐꾹나리

뻐꾹나리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 인데요 생긴 건 꼭 꼴두기 마냥 생겼는데 이름은 뜬금 없이 뻐꾹나리입니다. 왜 그럴까요 ‘뻐꾹나리’라는 이름은 꽃잎의 분홍색의 얼룩이 뻐꾹새의 목에 있는 무늬와 닮았으며, 잎의 모양이나 생긴 모습은 나리 종류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답니다. 사실 딱히 나리 종류 하곤 다르게 생겼는데 돋아나는 잎의 모양새가 닮아 나리라는 이름이 붙은게 아닌가 싶네요 이게 뻐꾸기 인지 아님 꼴뚜기 인지 구분이 안됩니다만 뻐꾸기 가슴털 무늬와 닮았다고 지어진 이름이랍니다.

야생화/여름 2023.08.14

한라송이풀, 구름송이풀, 이삭송이풀이라 불리는 멸종위기식물

한라송이풀은 현삼과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구름송이풀에 비해 줄기에 퍼진 털이 밀생하고 투구 모양의 길이가 아랫입술 길이의 반 정도인 특징으로 구분된다. 고도가 높은 양지바른 풀밭에 살며, 지리적으로 한라산, 설악산, 가야산 등지에서 매우 드물게 분포한다. ‘섬송이풀’이라고도 한다. 현재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위기종(EN)으로 평가되어 있다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에서는 가야산에 피는 것을 한라송이풀이라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누구는 구름송이풀 또 누구는 이삭송이풀 하지만 그냥 한라송이풀이라고 하니 나도 한라송이풀이라고 부르고 있다. 내가 뭐 알겠나 중요한 사실은 매해 찾아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거의 20년 ..

야생화/여름 2023.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