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세상이야기

낙동강 오리알의 뜻과 어원

구상나무향기 2023. 11. 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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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김해평야에 기러기가 날아들었다.

 

 

낙동강 근처의 김해평야는 겨울만 되면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오는 철새 도래지다.

지금도 수많은 철새들이 방문하는데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철새들이 낙동강 근처, 을숙도나 낙동강 하구

그리고 주남저수지와 김해평야에 가득했다고 한다.

 

이때 날아온 철새들은 종류만 수십 가지.

이름도 각양각색, 하지만 그냥 오리 떼로 퉁쳐서 그렇게 불러왔다.

 

 

 

 

 

 

 

 

 

 

 

 

 

실제로 기러기 종류들도 많지만 청둥오리 같은 오리 종류도 많았기 때문.

사람들이 부르기에 만만한 이름이 오리.

 

그런데 이 오리나 기러기들이 겨울을 나고 다시 이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텃새화되어 남은 종류들도 많았다고 한다.

 

 

 

 

실제 김해평야에 날라온 철새, 이 종류들은 기러기다.

 

 

 

 

 

이동하기 위해 부화시키지 못하고 내 버려둔 알은

처량한 신세로 모두 썩기 마련

 

텃새가 되어 산란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

이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할 시기.

 

낙동강은 때아닌 범람이 될 때도 있고

비가 와서 갈대숲에 있어야 할 둥지의 알이 뜨내려가는 경우도 아주 많았다고 한다.

 

 

 

 

 

 

 

그럼 그 알들은 모두 속절없이 죽게 되는데

이게 낙동강오리알 신세라고 부르는 이유 중 하나.

 

또 이 오리알들은 기름기가 많고 비린내가 심해서

먹기에 부적합하여 동물이나 사람이나 먹기를 꺼려했다고 한다.

 

 

 

 

 

 

 

실제로 풀숲에서 오리알(사실 기러기나 모든 철새들의 알)을 

주워 배고픈 시절에 먹기도 했지만 정말 맛이 없었다고 한다.

 

주운 알을 난전에 오리알이라고 팔러 내놓으면

낙동강오리알은 처다도 안 본다고 해서 그때 처량한 신세를 관용어처럼 부르게 된 이유다.

 

사실 사육하는 오리가 아닌

철새들은 대부분 기러기의 알이었고 야생 오리라고 해도 알은 정말 맛이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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