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야생화/가을·겨울·나무 149

요즘 보기가 매우 힘든 바위솔(석송.와송)

바위솔 달리 석송이나 와송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바위 위에 소나무꽃처럼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오래된 기와 지붕에서도 많이 피기에 와송으로 부르기도 한다. 바위솔은 항암치료제로 알려진 후 거의 싹슬이를 당해서 바닷가에 자라는 둥근바위솔도 거의 절멸하고 말았다. 요즘에는 약재로 재배도 많이하지만 야생에서 보기란 정말 어렵다. 이번에 참으로 오랜만에 바위솔 꽃을 본 경우. 아름드리 긴 꽃차례를 자랑하는 바위솔 본지가 참으로 오랜만이다. 드문드문 보기는 했지만 이젠 바위솔 보기가 야생에선 참으로 어렵다.

가슴 시린 전설이 담긴 쑥부쟁이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의 딸이 죽어 무덤가에 핀 들국화' 바로 쑥부쟁이입니다. 쑥을 캐어 동생들을 먹이면서 살은 어느 대장장이(불쟁이)의 딸이 죽은 무덤가에 핀 꽃이 바로 쑥부쟁이랍니다. 개쑥부쟁이와 구분하는데 주로 산야의 임도나 숲의 가장자리에 피어나는 종류가 개쑥부쟁이입니다. 뿌리 줄기 하나에 가는 줄기가 여러 갈려서 피어나는 게 '개쑥부쟁이' 뿌리 줄기 여러개에 여러 줄기가 달려 풍성하게 피어나는 게 "쑥부쟁이'입니다. 개쑥부쟁이는 그냥 뿌리 줄기가 하나입니다. 거기서 가는 줄기가 여러 갈라져 피죠 이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외 섬갯쑥부쟁이, 갯쑥부쟁이, 왕갯쑥부쟁이 등이 있습니다.

단풍이 화사한 노각나무

단풍이 화사한 노각나무의 모습입니다. 노각나무는 한국특산식물로서 수피의 모습이 백로의 다리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죠 차나무과 식물인데 꽃이 차나무와 거의 비슷합니다. 더 꽃이 크고 탐스럽죠 예전 이 나무를 가지고 목기를 제작했답니다. 남원목기가 유명했는데 그 당시 지리산 일대에 이 노각나무가 많이 자생했기 때문입니다.

지리바꽃

투구꽃속의 열매를 골돌이라고 하는데 지리바꽃과 투구꽃은 골돌 갯수로 구분하기도 한다. 지리바꽃은 골돌 갯수 5개 투구꽃은 3개. 그래서 위 식물들은 다 지리바꽃으로 말하지만 동북아식물연구소 현진오 소장은 어떤 식물을 구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징을 식별형질 또는 분류형질, key character라고 합니다. 투구꽃속에서 골돌의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식별형질로 결코 이용될 수 있는 특징이 아닙니다. 누가 그렇게 말했거나 써놓았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참고로, 골돌의 숫자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른 골돌을 갖는 속 예를 들면 승마속 등에서도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변이가 심하다는 것이죠. 설악산 능선부에 자라면서 9월 초순에 만개하는 투구꽃속 식물은 결코 그늘돌쩌귀가..

들국화라 불리는 개쑥부쟁이

개쑥부쟁이입니다. 일반 쑥부쟁이하곤 달리 자생지가 다소는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쑥부쟁이는 주로 습기가 있는 풀숲을 좋아하죠 개쑥부쟁이는 절개지 사면 도로가 임도 등지의 노출된 곳에 잘자라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다발로 피는 걸 보면 대부분 개쑥부쟁이입니다. 줄기 하나에 가지가 갈라져 가지꽃에 꽃을 피우는 게 특징입니다.

희귀식물 흰산오이풀

신불산 고산지대 흰산오이풀을 우연찮게 발견. 인터넷 상 아무리 뒤져도 흰산이풀에 대한 기록이 거의 전무하다. 2006년경 문순화 씨와 현진오 박사에 의해 지리산 세석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글만 있을 뿐 자료는 없다. 드물게 흰가는오이풀이나 백두산에 자라는 큰오이풀이 나올뿐 흰색으로 피는 산오이풀 자료는 거의 없는 희귀 산오이풀이다.

제주도 한라꽃향유

한라꽃향유입니다. 일반 꽃향유에 비해 개화시기가 매우 늦습니다. 10월에서 11월에 개화가 되며 꽃색이 자주색으로 꽃향유 보다 아주 찐합니다. 꽃향유는 줄기가 녹색인 반면 한라꽃향유는 줄기가 자주색이랍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키가 작습니다. 한라꽃향유는 제주도 특산식물이랍니다. 제주도 바다를 배경으로 피어난 한라꽃향유 그 자체로 훌륭한 가을의 제주도를 표현해줍니다.

제주도 섬갯쑥부쟁이

섬갯쑥부쟁이입니다. 제주도에 흔히 자라는데요 갯쑥부쟁이하고 꽃색과 잎의 모양에서 차이가 납니다. 갯쑥부쟁이하고 섬갯쑥부쟁이의 잎 비교 사진. 모두 다 정확하게 저런 모습으로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저렇습니다. 확실히 섬갯쑥부쟁이는 잎에 결각이 없고 둥글답니다. 제주도의 가을 바다는 해국과 섬갯쑥부쟁이가 만들어 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는잎향유

조령산 암벽에 붙어 자라는 가는잎향유입니다. 주흘산에도 자란다고 하지만 거긴 가는잎향유가 자랄 터전인 암벽이 없습니다. 산아래 바위, 적은 개체만이 자라고 있을 뿐이지요 사실 거기도 주흘산이 아니라 조령산 자락입니다. 사실상 조령산에서만 자랍니다. 조령산에서 신선암봉 그리고 할미봉 사이 암벽에 붙어 자라는 희귀식물이랍니다.

희귀식물 가는잎향유

가는잎향유입니다. 속리산 일대와 주흘산 그리고 조령산에서 자라는 희귀식물입니다. 속리산 일대와 주흘산 자락은 사실 개체수가 많지 않습니다. 바위 터럭에 한두 군락 정도 있을 뿐이지요 실제로는 조령산 일대의 암벽에서 자라는 게 전부입니다.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는잎향유가 썩 번식을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닌듯합니다. 지난 10년 이상을 지켜봤지만 줄어들기만 했지 늘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흰그늘돌쩌귀(투구꽃)

예전에는 골돌(투구꽃속의 열매)의 숫자를 보고 종류를 구분지었는데요 3개는 투구꽃, 5개는 지리바꽃 등으로 말이죠 어떤 식물을 구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징을 식별형질 또는 분류형질, key character라고 합니다. 투구꽃속에서 골돌의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식별형질로 결코 이용될 수 있는 특징이 아닙니다. 누가 그렇게 말했거나 써놓았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참고로, 골돌의 숫자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른 골돌을 갖는 속 예를 들면 승마속 등에서도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변이가 심하다는 것이죠. 설악산 능선부에 자라면서 9월 초순에 만개하는 투구꽃속 식물은 결코 그늘돌쩌귀가 아닙니다. 투구꽃속 식물의 구별, 종의 한계 설정이 매우 어렵기는 하지만, 설악산의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