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야생화/여름

한라송이풀, 구름송이풀, 이삭송이풀이라 불리는 멸종위기식물

구상나무향기 2023. 8. 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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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송이풀은 현삼과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구름송이풀에 비해 줄기에 퍼진 털이 밀생하고 투구 모양의 길이가 아랫입술 길이의 반 정도인 특징으로 구분된다. 고도가 높은 양지바른 풀밭에 살며, 지리적으로 한라산, 설악산, 가야산 등지에서 매우 드물게 분포한다. ‘섬송이풀’이라고도 한다. 현재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위기종(EN)으로 평가되어 있다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에서는

가야산에 피는 것을 한라송이풀이라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누구는 구름송이풀

또 누구는 이삭송이풀

 

하지만 그냥 한라송이풀이라고 하니 나도 한라송이풀이라고 부르고 있다.

내가 뭐 알겠나

 

중요한 사실은

매해 찾아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거의 20년 가까이 이 한라송이풀을 찾았는데

 

올해가

가장 개체수가 적었다.

 

 

 

 

 

 

2020년에 찾아갔을 때 모습과 지금과 비교하면

거의 1/3로 줄었다.

 

예전에 가야산 등산로 곳곳

칠불봉과 상왕봉의 암벽 터럭에 쉽게 자라고 있었지만

 

지금은 보호지역 안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의 개체수만 살아남았다.

 

기후변화 탓이 가장 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그때도 똑같은 소리를 했었다

 

"우와 이리 많이 줄어들었나"하고 말이다.

그런데 불과 3년 후 이젠 그 숫자마저도 극감하고 말았다.

 

또 3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남아나 있을까 모르겠다.

 

 

 

개체수가 극감한 한라송이풀

 

 

 

 

비단 한라송이풀뿐만 아니라

가야산잔대, 두메잔대, 둥근산꼬리풀 등 거기 근처에 사는 식물들 또한

운명이 마찬가지다.

 

개체수가 확 줄어들었다.

 

참배암차즈기나 솔나리는 이제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그 많은 백리향도 군락지를 제외하곤 거의 보이질 않는다.

 

 

 

 

 

 

새벽에 출발해

아무도 없을 때 살짝 다녀온 흔적.

 

그래도 아직까지 한라송이풀을 견문하 게 된 것도 다행.

이제 또 내년이면 저 개체수의 절반이 줄어들어 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이 정도 개체수가 전부다.

 

 

이건 2020년 사진.

이런 장면은 더이상 볼 수 없다.

 

 

 

2020년에는 이런 개체수가 그래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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