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야생화/여름

이게 난초라고? 멸종위기식물 으름난초

구상나무향기 2023. 8. 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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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난초 열매

 

난초과 식물 중 가장 독특하고 특이한 생태를 지닌 난초가

이 으름난초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종류, 그리고 가장 진화가 잘 된 식물이라는 난초.

그런데 이 으름난초 만큼은 여타의 난초들과의 특징과는 다른 특이한 형태를 보인다.

 

 

 

 

 

 

일단 키가 크고 줄기도 너무나도 굵다.

난초 종류는 대게가 작고 가늘기 마련

 

특히 부생성 난초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으름난초는 부생성 난초임에도 불구하고

줄기 굵기가 어른 손가락 만큼이나 되고 키도 제법 크다.

 

 

 

웬만한 물병 보다 덩치가 크다.

 

 

무엇보다 놀란 건 꽃보다 열매.

 

꽃은 6월경 피는데 

열매는 8월경 되면 이렇게 마치 으름 열매 모양으로 맺힌다.

 

그래서 이름이 으름난초.,

 

참고로 꽃은 저렇게 생겼다.

 

 

 

6월경 피는 으름난초 꽃.

 

 

아니 어떻게 열매가 이리 굵고 크게 열릴 수 있지?

난초과 식물들에게 나타나지 않는 특징.

 

꽃보다는 열매를 보기 위해 천리만길 먼 길을 달려 이곳에 온 이유.

으름난초는 이 열매가 아주 특이하기 때문이다.

 

 

 

 

이 품종은 다년생인데도 불구하고 매년 같은 장소에서 나오지 않고,

수년이 지난 후 다시 그 자리에서 올라오곤 한다.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꽃송이가 많이 달려,

가지고 있는 양분을 모두 소진해버리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즉, 올해 봐도 내년엔 못 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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