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몽블랑트레킹 15

TMB트레킹, 트리앙(TRIENT) ~ 발므고개(Balme) ~트렐레샹(Tre-le-champ)

오늘은 TMB의 마지막 구간을 밟는 날이다. 실제로는 락블랑을 넘어 라샤 산장까지 가야 TMB의 완주지만 그 루트는 이미 작년에 걸었기 때문에 본인의 입장에서 TMB 완주는 트렐레샹(TRE-LE-CHAMP) 산장까지다. 작년, 꾸르마예르에서 몽록까지 버스로 이동해 트렐레샹 산장에서 락블랑으로 향했..

라 플라제르 산장~브레방~라샤 산장~샤모니

오늘은 마지막 일정이다. 드디어 고생의 종점이자,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는 사실에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저 몽블랑을 대면하는 마지막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느꺼워지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된다는 기대감이 더 설레이는 것이 어쩔 수 없는 '불반도 김치맨'이기 때문일터이다. 잠시 걸었더니 생명체 하나가 꿈틀거리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만나는 뱀이었다. 때깔이 반짝거리는게 우리네 뱀과는 다소 차별되는 느낌이라고 할꺼나 어째튼 뱀과의 조우를 그다지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에 폴짝 뛰어 총총 걸음으로 후다닥 사라진다. 브레방 가는 길은 이런 모습이다. 지금껏 초원지대를 걸어왔던 코스와는 완전 다른 모습이다. 이 곳이 겨울엔 스키장으로 면모한다는데 도대체 어디가 스키장인지 몰랐다. 스키장이 따로 있는..

TMB(몽블랑트레킹): montroc~tre le champ~락블랑산장~라플라제르산장

<꾸르마예르 버스터미널> 마침 호텔 옆이 버스터미널이라 이용하기 아주 편했다. 꾸르마예르 버스터미널은 메종 빌 산장에서 내려오면 TMB 루트에 있기 때문에 혹여 이용할 일이 있으면 눈에 잘 익혀놓자. <2박했던 별3개 호텔 CROUX> 스위스 구간을 가감하게 잘라내고 여유있게 락..

TMB(몽블랑트레킹): 꾸르마예르~베르나르다능선~사핀고개

<호텔 창가의 풍경> 예외 없이 졸도하듯이 쓰러진 전날 밤이었다. 한번도 여유있는 저녁을 즐겨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호텔이든 산장이든 입실만하면 쓰러지듯 자빠진 나날들이었는데 사실 이건 '여유로운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의 측면으로 보자면, 불편한 여행일 수 있을것이다. 그..

TMB(몽블랑트레킹): 모떼 산장~세이뉴 고개~엘리자베따 산장

<모떼 산장의 아침> 부스스 눈을 뜨니 아침을 알리는 알람이 뒷북을 울리고 있었다. 전날 고생한 흔적은 허리와 골반 그리고 허벅지의 짜릿한 전율에서 느껴지고 있었는데 기지개를 켜봤더니 온몸이 부들부들이다. 후유증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못 갈 정도는 아닌지라 애써 의지..

TMB(몽블랑트레킹): 레 꽁따민느 ~ 라 발므 산장 ~본 옴므 산장

<새벽의 레 꽁따민느 몽주아 마을> 5시쯤에 눈을 떴을 것이다. 오늘 일정이 만만치 않아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해야 했기 때문인데, 모떼 산장이나 엘리자베티 산장까지 가야 할 일정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거리로 따지자면 22km에서 26km에 해당하는 먼 거리다. 사실 터무니 없는 일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