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산행기/TMB(몽블랑)산행기

TMB트레킹, 트리앙(TRIENT) ~ 발므고개(Balme) ~트렐레샹(Tre-le-champ)

구상나무향기 2016. 8. 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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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TMB의 마지막 구간을 밟는 날이다.

 

실제로는 락블랑을 넘어 라샤 산장까지 가야 TMB의 완주지만

그 루트는 이미 작년에 걸었기 때문에

 

본인의 입장에서 TMB 완주는 트렐레샹(TRE-LE-CHAMP) 산장까지다.

 

작년, 꾸르마예르에서 몽록까지 버스로 이동해 트렐레샹 산장에서

락블랑으로 향했었다.

 

 

 

 

<멋진 청년 채호석>

 

 

트리앙에서 발므 고개로 넘어가는 길은 총 세 갈래다.

 

1. chalet du glacier에서 발므 고개로 가는 길, 6.5km(트리앙 마을까지 안가고 바로 오르면)

2. 르쁘티 산장에서 les herbageres지나 발므 고개로 가는 길, 4.9km

3. 트리앙 마을에서 catogne를 지나 포제트 고개에서 발므 고개로 가는 길, 8.4km

 

그중 트리앙 마을 직전에 이어진 길, 3번을 택했다.

 

3번은 포제트 고개로 올라

발므 고개로 다시 왕복해야 하는 단점이 있고 거리도 멀다.

 

하지만 경치는 이 코스가 '압도적 환상의 경치'를 선사하기에

웬만하면 3번 코스로 잡으시라.

 

단체여행객들은 다 2번으로 가더라만은

이유는 거리가 짧기 때문.

 

 

 

 

<빨래감>

 

 

전날, 호텔 마당에 널어둔 빨래가 새벽 이슬에 되레 젖어 버려

덜 마른 빨래를 배낭에 이리저리 칭칭 감아봤다.

 

예전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갔을 때도 저런 식으로 빨래 해결했었다.

 

 

 

 

 

 

어느 정도 오르니 반대편 설산에 아스라히 아르페트 고개가

보이는 게 아닌가

 

어제 저 고개를 넘어오면서 느낀 수많은 감정은

이제 추억으로 포장되었다.

 

사진으로 봐도 참 아찔하다.

저 흰 눈 덮혀진 설산의 봉우리를 그대로 넘어왔으니 말이다.

 

 

 

<아스라히 보이는 아르페트 고개>

 

 

물 한 잔 얻어 마셨던 목동들의 아지터다.

트레커 쉼터인줄 알고 갔는데 알프스 목동들의 공간이었다.

 

 

 

 

 

 

목동들의 아지터 앞으로 거대한 트리앙 빙하가 보인다.

 

소들은 방목되어 풀과 꽃들을 뜯어 먹으며

청량한 알프스의 물로 목을 축인다.

 

참 부러운 그들의 목축이다.

 

 

 

<트리앙 빙하가 보인다>

 

 

 

언덕에 이르면 저런 풍경이 시야를 압도한다.

 

도대체 어디로 시야를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엄청난 풍경이

트레커의 심장을 옥죄어 온다.

 

어떤 봉우리인지 이름들은 모르겠지만(아니 알 필요도)

입 열고 눈만 동그랗게 뜨고 연신 감탄만 해댈 뿐이다.

 

 

 

 

 

<파노라마>

 

 

붓꽃과의 샤프란(saffron)이다. 크로커스(Crocus sativus)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가 꽃말이다.

 

 

 

<향신료의 재료, 샤프란(크로커스)>

 

 

샤프란이 잔뜩 피어난 습지를 지나니 봉긋 솟은 봉우리가 보인다.

바로 Aig de mesure 봉우리다. 해발 2,812m

 

루쥐 산맥(aiguilles rouges)의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봉우리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똥폼을 잡아본다.

누구라도 이곳을 외면해서 바삐 지나갈 수는 없을 터이다.

 

 

 

 

 

 

발므 고개에서 내려온 MTB가 눈길을 헤치고 내려오고 있다.

웬만한 건각이 아니면 TMB에서 MTB 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오름과 내림 그리고 길이 거치기 때문이다.

 

 

 

 

 

 

Aig de mesure의 위용이 거대하게 드러나는 구간이다.

루쥐 산맥의 압도적인 매력은 에귀디미디 전망대에 오르면 아주 상세하게 볼 수있는데

 

반대로 몽블랑과 설산의 봉우리들은 루쥐 산맥의 브레방에 오르면

파노라마로 즐겨 볼 수있다.

 

 

 

<루쥐 산맥>

 

 

 

그냥 가기 섭섭해서 셀카

 

 

 

 


 

 

길이 보인다.

저 아래 눈 쌓인 지역을 통과해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저 오르막 고개가 바로 포제트 고개였는데

그건 오르고 난 뒤에 알았지 그때는 몰랐었다.

 

 

 

<오르막이 버거워 보인다>

 

 

눈 녹은 물이 상당히 맑고 깨끗해 보인다.

TMB 여행 내내 저 물을 마시고 다녔는데, 정말 시원하고 상쾌했었다.

 

즉시 물을 뜨다 마셔보았는데

역시 청량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음이다.

 

알프스까지 와서 저 물을 마시지 않고 간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내내 후회할 맛이라 자부한다.

 

 

 

 

<꼭 마셔 보시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태초의 맛이다>

 

 

 

눈 내린 옆 켠은 자연스레 습지가 되어

야생화가 자라고 이끼가 서식하게 된다.

 

 

 

 

 

오르막을 오르니 저런 막대가 군데군데 꼽혀져 있다.

 

"뭔 막대기지 뭔 표시 같은데?"

 

 

 


 

 

 

알고보니 울트라트레일 즉 UTMB의 방향을

일러주는 표시 막대기였다.

 

몽블랑 마라톤 대회가

마침 다음 날 있었다.

 

그 출전한 선수들을 샤모니에서 내내 함께 할 수 있었는데

 

나 역시 울트라 선수이고 보면

절대 남일(?)같지 않은 즐거운 축제였었다.

 

 

 

 

 

 

6/23~26까지 몽블랑 마라톤 대회가 있었다.

 

구간 구간 나눠서 대회가 열리는데

샤모니 일대와 프랑스 구간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대회다.

 

 

<몽블랑 마라톤대회, UTMB와는 다르다>

 

 

 

8월에 열리는 이 대회가 진짜 UTMB다.

뜨루 드 몽블랑 170km을 뛰어내는 철인중 철인들의 경기다.

 

UTMB, 나에겐 동경의 대회자 버컷리스트다.

아무나 참여할 수 없는 국제적으로 제법 실력이 걸출한 사람만 참여 가능하다.

 

 

 

 

 

저 위태한 눈길을 뚫고 올라가면 그제야

포제트 고개다.

 

그때는 몰랐는데 올라보니 알았었다.

경치는 더욱 웅장해지고 멋지게 변한다.

 

저 언덕 올라가고 내내 입만 벌리고 있었을 정도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후두두두두두 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게 아닌가.

 

"앗..저거 뭐야"

 

마침 사진을 찍고 있는 중이라 손에 들려있는 DSLR로

즉각 촬영할 수 있었다.

 

 

바로 알프스 산양 샤무아다.

 

 

 

 

떼를 지어 뛰어가는 알프스 산양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운이 좋았고

마침 손에 풍경 찍는다고 들려진 카메라가 있어 촬영까지 할 수 있었다.

 

 

 

<알프스 산양>

 

 

샹팩스 오면서 바위 암벽에 붙은 산양을 보긴 했지만

저렇게 떼를 지어 뛰어가는 무리를 보게 될줄은 몰랐다.

 

장관이었다.

 

 

 

<떼를 지어 뛰어가는 알프스 산양 샤무아> 

 

 

산양에 정신 팔려 고개를 넘은 줄도 모르고 있었다.

이윽코 고개를 넘으니

 

나도 모르게 탄성이 울러 퍼진다.

 

"우와...세상에"

 

 

 

<포제트 언덕에서 본 파노라마>

 

 

 

상상도 못한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지는게 아닌가.

 

바로 몽블랑과 더불어 각각의  설산의 봉우리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꿈같은 장소 포제트(Col de Posette·1,997m) 고개다.

 

트레커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TMB 최고의 VIEW에 눈은 더욱 커지고 심장의 고동 소리는 박진감있게 울린다.

 

 

 

<포제트 언덕에서, 저 아래가 포제트 고개>

 

 

가장 큰 봉우리 몽블랑이다.

포제트 고개에서 가장 멋지게 드러난다.

 

 

 

<몽블랑 아래 샤모니>

 

 

Posette 고개에서 락블랑으로 향하는 트레커들 모습이다.

이들의 하루 일정은 락 블랑 산장이나 라 플라제르 산장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 락블랑 산장까지는 4시간이 채 안 걸리며,

트렐레샹 산장까진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오늘 나의 목표는 트렐레샹 산장까지다.

 

 

 

 

 

 

 

포제트 고개에서 파노라마로 촬영해봤다.

 

 

 

 

 

 

 

몽블랑 아래 샤모니가 그림같이 자리 잡은 모습이다.

 

 

 

 

포제트 고개에서 발므(BALME) 고개까지 1.1KM 구간인데

발므 산장이 있는 발므 고개로 향한다.

 

거기에 가야 비로소 스위스와 프랑스의 국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저기 발므 산장이 보인다.

레 뚜르(LE TOUR)에서 곤도라를 타면 바로 이곳

발므 고개까지 손쉽게 오를 수 있는데

 

발므 산장은 바로 저 고개에 위치한 산장이다.

 

 

 

 

<발므 산장이 고개에 위치해 있다>

 

 

드디어 스위스와 프랑스의 국경, 발므 고개에 섰다.

환상적인 경치와 풍경을 뒤로하고 그들의 국경에 나란히 발을 걸치며

자유로움을 만끽해 본다.

 

유럽이 아니라면 어디서 이런 국경의 개념을 초월해 볼 수 있겠는가 말이다.

자유로움 평화로운 그들식 삶이다.

 

 

 

<발므 고개>

 

 

오른발은 스위스,

왼발은 프랑스를 밟고 있다.

 

 

 

<발므 고개>

 

 

 

발므 산장은 내가 갔을 때는 영업하지 않았다.

배는 고팠지만, 문을 연 곳이 없어 배낭 속 먹거리가 아니라면 쫄쫄 굶을 판이다.

 

포제트 고개에

유일하게 있는 쉼터는 며칠 후 오픈이라는 말로 아쉬움을 더했다.

 

편하게 앉아 이 환상적인 경치를 먹거리로 달래보려는 마음은

하릴없이 되어 버렸다.

 

 

 

 

<굳게 닫힌 발므 산장>

 

 

다시 포제트 고개로 돌아나오는 길에 마주친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들이다.

 

또한, 졸졸 흘러 내리는 시원한 에비앙을 연신 뜨다 마셔댔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속이 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다.

 

어떤 생수라도 이런 자연적인 맛을 낼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팬지 닮은 야생화

 

 

 

 

 

매우 특이한 야생화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꼭 습지에서만 드물게 볼 수 있었던 야생화다.

 

 

 

 

 

 

봄에 피는 종을 크로커스, 가을에 피는 종을 사프란이라고 하여 구분하기도 하는데

그런 구분법으로 따지면 저 꽃은 크로커스라고 불러야 겠다.

 

 

 

 

 

야생 샤프란을 이렇게 보게 될줄은 몰랐다.

샤프란은 습지에 자생하는 종인데 향신료 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여기서부터 왼편 몽블랑과 설산, 그리고 오른편 루쥐 산맥의

고압적이고 웅장한 풍경을 바라보며 '천상의 길'을 걸어가는 루트이다.

 

달리 천상의 길인가, 여기가 바로 천상이 아니겠는가

 

꽃까지 화사하 게 피어나

천상의 화원, 천국의 길, Road to Heaven, 어떤 단어로도 표현 불가능이다.

 

 

 

 

 

 

겨울이 되면 여긴 스키장이 된다.

이 전체가 다 눈으로 사람 키보다 더 높이 쌓인다.

 

 

 

 

 

포제트 언덕에서 본 풍경이다.

저 아래 마을이 바로 포제트 고개다.

 

 

 

<저 마을이 포제트 고개>

 

 

초원지대를 산보 하듯이 사부 자기 걸어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작은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 마침 그 날은 오픈하지 않았다.

 

 

 

 

 

몽블랑이 가장 가까이서 보이는 듯 하다.

몽블랑은 브레방에서 보는 게 제일 가깝지만

 

날씨가 너무 맑고 청명해서

이곳에서 바라봐도 몽블랑은 마치 코앞에 있는 듯 가깝게 조망된다.

 

 

 

 

<몽블랑>

 

 

트렐레샹 산장으로 가는 길은

이런 설산을 바라보며 반지의 제왕의 길을 걷는 듯 걸어가면 되는데

 

가다 서고, 가다 서고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를 일이다.

 

이런 풍경을 보고서 냉정하게 앞만 보고

걸어갈 강심장을 가진 산꾼도 드물 것이다.

 

 

 

<담자리꽃나무와 닮은 야생화 그리고 몽블랑>

 

 

 

 

유럽 최고의 봉우리 몽블랑을 바라보며

저런 길을 걷게 된다.

 

 

 

 

 

 

뚜르 빙하다

 

Glacier du Tour

 

빙하는 눈 쌓인거와는 다른 형태다.

 

 

 

<뚜르 빙하>

 

 

 

샤모니가 그림 같은 모습으로 내려앉았다.

샤모니는 유럽에서 최고 아웃도어 빌리지다.

 

그래서 샤모니에 오픈하기를 원하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많은데

샤모니에 오픈하는 걸 큰 영광이자 자존심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샤모니>

 

 

 

그냥 가기 섭섭해

똥폼 한번 잡아봤다.

 

 

 

 

 

 

 

 

MTB의 천국이다.

뜨루 드 몽블랑은 MTB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있어 꿈의 장소이다.

 

산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MTB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있어 죽기 전에 한번은 라이딩 해보고픈

꿈의 장소가 바로 이곳 뜨루 드 몽블랑(TMB)이기에 유럽의 많은 라이더들이 찾는다.

 

 

 

<MTB>

 

 

 

이정표를 만난다.

몽떼 고개와 트렐레샹 이정표 방향이 내가 갈 길이다.

 

이정표 뒷 봉우리가 바로 포제트봉이다.

 

 

 

 

 

 

 

급하강하게 되는 코스인데

이제 TMB의 마무리 시간이다.

 

비경은 사라지고 숲으로 들어가게 된다.

 

 

 

 

 

저멀리 포제트봉에서 내려오는 일련의 트레커들 행렬이다.

 

트렐레샹까지 내려오지 않더라도

포제트봉에서 몽테(Col des Montets)고개로 통해 락 블랑으로 바로 갈 수 있다.

 

 

 

 

 

 

드디어 다 하강했다.

 

락 블랑으로 넘어가는 길을 지나치니

뜨루 드 몽블랑 트레일 대회를 위한 아치가 보인다.

 

트렐레샹 산장 직전인데,

여기서 우측 임도길로 접어들면 락 블랑으로 향해 오를 수 있는 길이다.

 

 

 

<우측 임도길이 락 블랑 가는 길이다>

 

 

 

이제 2년에 걸친 TMB 완주의 순간이다.

트렐레샹 산장에 도착하면 TMB 170km을 드디어 완주하게 된다.

 

 

 

 

 

 

tre-le-champ 산장에 도착해 나만의 축하 의식을 마친다.

폭염에 휘말린 산장은 지친 트레커들의 쉼터가 되고 있었다.

 

완주 기념 셔츠를 냅다 하나 사서는 바로 입어 보았다.

 

 

 

<트렐레샹 산장>

 

 

트렐레샹 산장은 TMB에 위치한 산장 중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산장이다.

몽록에서 불과 10분도 안되어 도착할 수있기 때문이며

 

샤모니에서 불과 30분.

차량으로도 얼마든지 드나들 수 있기에 트렐레샹 산장은 TMB 내 산장에선

가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울긋불긋 다채로운 조경으로 제일 아담하고 이쁜 산장이다.

 

 

 

 

뜨루 드 몽블랑 170km 완주 기념 티셔츠다.

때깔이나 가격이 중요한게 아니라 의미가 매우 중요한 셔츠라 하겠다.

 

 

<TMB 170km 완주 기념 셔츠>

 

 

 

여기서 몽록(MONTROC)까진 도보로 불과 10분 거리다.

 

몽록 기차역에서 샤모니까지 갈 수도 있고

버스로 이동할 수도 있다.

 

 

 

 

 

 

 

그림 같은 마을, 몽록이다.

 

 

 

 

 

 

기차역 반대편 저 길이 바로 TMB로 이어지는 길이다.

작년에는 저 길을 몰라 마을 중간에서 트렐레샹 산장으로 뚫고 올라갔었다.

 

 

<TMB로 가는 길>

 

 

몽록 버스 주차장에 도착했더니

프랑스의 개구쟁이들이 서로 놀기에 바쁘다.

 

오늘 소풍이라도 왔는지 다들 소란스럽기만 한게 애들은 어디가나 똑같은가 보다.

 

 

 

 

 

이윽코 2번 버스가 도착하고

샤모니에서 알펜로제에 도착해 숙소를 잡고서는

 

샤모니 거리로 나와

드디어 이룩한 TMB 완주의 순간을 자축하며 시간을 보내 본다.

 

 

 

<해질녁의 샤모니>

 

 

 

나름의 의미는 충분하겠다.

 

2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알프스에 대한 동경과 환상은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고,  충분히 삶에 보람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목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분한 차이가 있다고 여긴다.

목표를 정하고 이룬 보람, 그자체로 '삶의 락'이 아닐까 싶다.

 

 

 

 

 

 

산꾼, 호강한 날이었다.

 

 

 

<자랑스런 TMB 셔츠>

 

 

 

여섯째 날 일정: 트리앙(TRIENT) ~ 포제트(POSETTES) 언덕~ 발므 고개(BALME) ~포제트 고개 ~트렐레샹

 

08:10 트리앙 마을 출발

12:45 발므 고개 도착

13:40 포제트 고개 도착

15:30 트렐레샹 산장 도착

 

총 15.6KM, 7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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