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산행기/TMB(몽블랑)산행기

TMB트레킹, 라폴리(La fouly) ~ Issert ~ 샹팩스(champex)

구상나무향기 2016. 8. 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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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렸다.>

 

 

오늘은 매우 여유 있는 일정인데

아마 전체 TMB 구간 중에서도 가장 부담없는 구간일 것이다

 

이유는 하나

거리가 애매하기 때문에 CHAMPEX까지만 진행하기 때문이다.

 

 

 

<베이컨, 빵과 곡류가 있는 아침>

 

 

 

LA FOULY ~ CHAMPEX ~ TRIENT까지 거리는 32km.

한 번에 다 걷기란 무리다.

 

숙소가 마땅치 않기에 주로 champex에 머물 수 밖에 없는데

샹팩스(champex)가 라폴리에선 14km, 트리앙까지는 17km가 넘는다.

 

물론, 시간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충분하다면

이 구간 한 번에 이을 수도 있다.

 

 

 

 

<샬레 주택이 자리한 라폴리 마을>

 

 

 

샹팩스 호수(champex-lac)까진 천천히 걸어도 5시간이면 도착 가능하기에

서두를 것도 바쁠 것도 없는 그야말로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시간이었다.

 

작년과 올해.

두 번의 TMB 여행 중 가장 여유로운 일정이었다.

 

물론, 다음 날 아르페떼 고개 넘어가면서 겪은

'충격과 공포'는 본 옴므 푸르(FOURS) 고개에서 겪은 악몽보다 더 심했었다.

 

 

 

 

<praz de fort, 꽃밭과 함께하는 스위스 마을>

 

 

샹팩스가 가진 애매한 위치성 때문에 하루가 한량한 일정이다.

 

무엇보다 이 구간은 거친 오름과 내림을 가진 그런 산악 지형이 아닌

마을 주변을 이은 둘레길 코스이기 때문에,

TMB 일정 중 가장 편안한 구간을 가진 코스다.

 

 

 

 

<오르시에르(orsieres)와 샹팩스는 거리가 같다>

 

 

소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기에

점잖은 할아버지가 소들을 타이르고 있는 장면이다.

 

 

 

 

 

 

스위스 구간엔 저런 밧줄이 처진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소들은 저 밧줄이 있으면 넘어가지 못하는가 보다.

 

밑으로 또는 점프하지도 못하기에 줄만 쳐 놓으면 못 간다.

 

 

 

<소는 못 지나간다>

 

 

 

설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그리고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의 모습.

 

 

 

 

 

 

달력에서 튀어 나올 듯한 풍경이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난다.

 

저편 어디쯤에서 하이디가 소를 데리고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하이디도 이젠

갱년기 시작할 때 됐다.

 

<하이디 아주머니>

 

 

 

이 놈의 소들이 한판 붙었다.

 

신선한 푸른 풀과 맑은 계곡물.

소들에게도 스위스는 천국이다.

 

 

 

 

 

뛰어가는 마라토너들을 다수 만났는데

특히 이 구간은 뛰어다니기 너무 좋다.

 

라폴리에서 트리앙까지 32km 구간을 뛰어간다면

한나절이면 충분할 것이다.

 

 

 

 

 

앞에 가는 외국인이 외친다.

"Look at that rock"

 

뭔가 한참을 보니 저 생명체가 보인다.

바로 알프스 산양인 '샤무아'다.

 

처음에는 아이벡스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알프스 산양이었다.

 

 

<알프스 산양 샤무아>

 

 

 

작년, 본 옴므 산장 인근에서 아이벡스를 잠깐 보았는데

이번에는 산양을 보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날, 발므고개에서는 떼를 지어 뛰어가는 산양 무리를

보기도 했었다.

 

 

 

<아이벡스 수컷>

 

<알프스 산양>

 

 

 

알프스 산양은 유럽과 알프스 산맥에서만 서식하는 희귀한 종류들이다.

 

 

 

 

 

 

 

"이들은 현재 엥가딘 계곡의 스위스 국립공원에서 보호받고 있다.

매우 민첩하고, 극히 경계심이 많은 샤무아는 사람이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라고 백과사전에 적혀있다.

 

 

 

 

 

 

<알프스 산양>

 

 

 

길은 강을 옆에 두고 숲 속으로 이어진다.

 

이날은 여행기간 중 유일하게 비가 내렸는데

지적지적 오다가다를 반복하면서 하루종일 내렸다.

 

나중 샹팩스 도착했을 때 많이 내렸고

걸을 땐 그다지 심하게 내리지 않았었다.

 

 

 

 

 

 

 

라 폴리 ~ 샹팩스 구간은 산악 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비가 온다고해도 조망을 방해 받을 원근감의 풍경은 없다.

 

나름 비바람이 불어도 좋을 숲 속이라

비로 인해 트레킹이 방해 받을 수준은 아니였다.

 

다음 날은 비가 개이고 푸른 하늘을 보여준 알프스였다.

 

 

 

<전나무 가득한 숲 속을 걷는다>

 

 

길은 굽이굽이 이어져 숲 속 길을 거니는데

산 위의 팀버라인의 초원지대와는 다르게 숲 속 길은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싱그런 녹음과 상쾌한 공기 속에서

정신까지 힐링 되는 산책 길이다.

 

주위로 야생화들을 바라보면서 정신없이 걷는 데만 몰입하는 시간이었다.

 

비가 내려 더욱 운치가 깊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나무 숲 속 아래엔 희귀한 부생성 난초가

자라고 있었는데

 

이는 오리나무더부살이 같은

종류와 비슷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난초과다.

 

 

 

<부생 난초>

 

 

 

알프스 구역 통틀어

아마 이 난초는 매우 귀한 종류일 터이다.

 

어디가나 부생성 난초는 매우 귀하기 때문인데

이 구간 일부에서만 잠시 보였고 다시는 보지 못했다.

 

 

 

 

 

 

 

 

 

전나무에 새순이 돋아나면서 싱그러운 녹색 터널이

형성된 천혜의 장소다.

 

이런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생각도 못했다.

 

 

 

 

 

 

 

전나무 터널이 매우 멋지게 자리잡은 구간이다.

 

거친 설산으로 대비되는 알프스의 풍경들과는

완전 다른 반전을 가진 길들이라 하겠다.

 

 

 

 

 

 

 

 

나도 자세 한 번 잡아봤다.

이곳에 서면 의뢰 사진 한 장씩은 찍고 가는 코스다.

 

 

아픈 사람도 이곳에 서면 아픔을 잊고

개운해질 그런 싱그럽고 상쾌한 길이다.

 

 

 

 

<전나무 숲 속 길>

 

 

이 놀랍고도 멋진 숲 속 길을 걷고나면

프라 데 포트(Praz de fort) 마을이 나타난다.

 

la fouly에서 Praz de fort까지 10km 거리다.

 

 

 

<프라 데 포트(Praz de fort) 마을>

 

 

 

마을 입구에서부터 야생화가 즐비하다.

 

그들에겐 그냥 내버려둔 공터인데도

자연스럽게 형성된 야생화밭이다.

 

사진으로는 다 표현하지 못했는데

실제보면 탄성이 날 정도다.

 

 

 

 

 

 

 

배가 고파 질 시간인데, 레스토랑은 없었다.

이써트(Issert)마을에  한 군데 있었지만, 영업하지 않았고

 

샹팩스 가는 언덕에도 멋진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역시나 영업하지 않았다.

 

비 맞으면서 쫄쫄 굶고 샹팩스까지 걸어야 했던 날이었다.

 

 

 

<멋지게 꽃을 피운 나무>

 

 

프라 데 포트(Praz de fort) 마을은

전형적인 스위스 시골 마을인데

 

샬레(chalet)라고 하는 전통 목조 가옥이 즐비한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샬레(chalet)>

 

 

가옥마다 장작들을 한가득 메워놓고 있었는데

겨울 난방을 대비한 목재들이 아닌가 싶다.

 

전기와 가스가 들어올 텐데도 저렇게 준비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한데,

폭설이 내리면 혹여 전기와 가스가 끊길 것을 대비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이곳은 해발 1,151m다.

 

 

 

<집집마다 장작이 가득하다>

 

 

정감있는 스위스 전통 가옥을 지나가면 어느듯 마을도 통과가 된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마을이다.

짧은 구간이라 이 마을은 금방 지나가게 된다.

 

마을을 지나면 버스를 탈 수 있는 마을 정류소가 나온다

 

 

 

 

 

 

 

마을 뒤로 설산이 걸렸다.

겨울이 되면 이곳에 내리는 눈의 양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알고봤더니 이곳이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스키 명소였다.

스키의 고장! 스위스다.

 

 

 

 

 

 

이써트(ISSERT) 마을이 나타나기 전 언덕 풍경이다.

역시 화려한 야생화가 트레커들을 반긴다.

 

 

 

<마을 길가의 야생화밭>

 

 

언덕에서 본 이써트 마을이다.

 

참으로 아담하게 내려 앉은 알프스의 마을인데

혹여 하이디가 저런 마을에 살았을까 싶다.

 

 

 

 

<이써트 마을>

 

 

마을을 통과하지 않고 옆의 둘레로 지나가는데

마을이 매우 작아서 도보로 걸어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레스토랑이 한 군데 있었지만, 영업은 하지 않았다.

 

 

 

<이써트 마을>

 

 

 

이써트 마을을 통과하면 TMB는 좌측이다.

직진하면 안 되다.

 

직진하면 오르시에르(Orsieres)로 가는 완전 어먼 길이다.

 

뜻밖에 이 구간에서 헤맨 트레커들이 있다는데

정신만 잘 차리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TMB 구간은 좌측이다.>

 

 

역시 화려한 야생화가 트레커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이런 길을 만나면 걷지 못하고 한참을 사진에 담고 가슴에도 담고 눈에도 담는다.

 

 

 

 

 

 

 

뒤 돌아본 풍경이다.

 

 

 

 

 

 

어느듯 보나띠부터 함께했던 동료들이 저 멀리서 걸어오고 있었다.

 

결국 나를 추월했지만

어차피 그들의 목적지는 샹팩스이기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유럽인들의 일상과 삶은

우리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기에 나름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레스토랑에 도착했지만

정작 영업은 하지 않고 있었다.

 

"제기랄 다 영업을 안 하네"

 

배는 고파 허기졌지만 이써트 마을과 이곳까지 이미 알고 있었던

레스토랑 두 군데 모두 영업은 하지 않았다.

 

왜?

 

모른다. 비시즌이라서 그런 것인지...

 

 

 

 

<언덕에 멋지게 자리 잡은 레스토랑>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바라보니 제법 현대화된 마을이 보인다.

 

지금까지 스위스의 숲 속 마을만 바라보다

저런 현대적인 면모의 도시를 보니 이제야 하이디가 아줌마로 느껴진다.

 

바로 오르시에르(orsieres)다.

 

 

 

<오르시에르(orsieres)>

 

 

오르시에르와 샹팩스는 도로로 연결되어있다.

 

 

 

 

 

 

에비앙은 곳곳에 있기에 알프스에서는 물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산 위에서는 눈 녹은 물을 그대로 마셔도 되는데

그 청량감은 이루 말하지 못 할 정도의 상쾌함이다.

 

 

 

<에비앙이 철철>

 

 

길은 급하게 언덕으로 향한다.

다시 전나무 가득한 숲 속으로 스며드는데, 이 언덕을 치고 오르면 그제야 샹팩스다.

 

 

 

<아이벡스 조각상>

 

 

 

난초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이런 화사하고 아름다운 난초는 국내에선 보기가 매우 드물다.

 

 

 

 

 

버섯에 대한 간판을 곳곳에 설치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곳에서만 나는 특산물이 아닐까 싶다만

 

 

 

 

 

 

2차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벙커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샹팩스 직전에 대공포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는데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이유가 아마도 전쟁에 대한 상기가 아닐지 싶다.

 

 

 

<2차세계대전 벙커>

 

 

 

드디어 샹팩스다.

 

도착하자마자

비는 더욱 거세게 내렸는데 지적대다 이때부터 비는 줄 곧 내리부었다.

 

 

 

 

<드디어 샹팩스 도착>

 

 

 

champex는 호수로 유명하다.

그래서 지명도 champex-lac이다.

 

하지만, 호수라고 하기엔 좀 민망할 정도의 수준인데

좀 큰 저수지 정도로 이해하면 될 터이다.

 

 

 

<샹팩스 호수>

 

 

 

비에 젖은 호숫가의 낭만을 부려 보고자 했지만

호수가 너무 작다.

 

테라스에 앉아 호수를 바라본다든지 하는 그런

호숫가 분위기를 낼 만한 모멘텀은 딱히 있어 보이지 않는다.

 

 

 

 

 

 

호숫가 주위로 멋스런 호텔들이 즐비하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겐 그림의 떡.

 

이미 점 찍어둔 도미토리 숙소를 찾아 줄 곧 직진만 한다.

 

 

 

<분위기는 그림이다>

 

 

 

라폴리에서 출발해 샹팩스까지

아무것도 먹질 못해 배가 제법 고팠다.

 

비가 오는 가운데여서도 이리저리 레스토랑을 찾아다녀야만 했을 정도로

영업하지 않는 곳이 제법 많았다.

 

"아니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언제 영업을 하는 거야?"

 

 

 

 

 

 

 

올 때, 그나마 두 군데 있는 레스토랑도 문을 닫았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시골이라도 근린 생활 공간이나 식당, 마트 등 생활에 필요한 것도

있을 법도 한데 심지어 자판기조차도 없다.

 

먹고 살기 힘든 불반도 조선인들과

복지가 가득 넘치는 스위스 천국인들의 가치관 차이가 아닌가 싶다.

 

 

 

 

 

 

 

선택의 여지 없이(뭐 고를데가 없었다)스며든 레스토랑에서 시킨 피자

'정체불명의더럽게짠스위스멸치피자'다.

 

도대체 뭐가 뭔지 까막눈이 모르고 시킨 참사였다. (메뉴판에 영어가 없다)

하여튼 어딜 가더라도 피자는 시켜서 성공한 적이 없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혹시나"하고

주문한 피자들은 우리네 입맛과는 너무나도 이질적인 맛들이었다.

 

특히 '정체불명의더럽게짠스위스멸치피자'는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저게 4만 원짜리다.

 

 

 

 

 

<정체불명의더럽게짠스위스멸치피자>

 

 

식사는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여행이 실팬한 건 아니다.

 

즐겨보자 여긴 알프스다.

 

 

 

<'어설픈 중년의 셀카'는 무심한 표정이 좋다>

 

 

'EN Plein Air' 샹팩스에서 도미토리를 운영하는 숙소다.

 

이 곳 외에도 조금 더 나아가면 도미토리 숙소가 한 군데 더 있지만

이곳이 위치로는 최적이다.

 

 

 

 

 

도미토리는 67유로

저녁과 아침 포함이다. 별도 취사 시설은 없어 무조건 사먹어야 된다.

 

캠핑장은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있다.

 

 

 

 

 

도미토리 내부 시설이다.

춥지 않을 정도로 담요도 충분하고 깔끔하다.

 

 

 

 

 

 

 

라폴리에서 너무 신나게 달려왔기에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

 

안그래도 짧은 거리에 쉬지 않고 걸었더니 더 빨리 도착해 버렸다.

 

억지로(?) 6시간 걸렸으니 제법 한량한 걸음이었다.

 

저녁 시간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남았기에

하릴없이 이리저리 방랑(?)하고 싶었지만, 비는 거칠줄 모른다.

 

 

 

<Plein Air>

 

 

마트가 근처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다음 날, 필요한 먹거리를 구비하기 위해서라도

마트는 꼭 들러야 한다.

 

tmb에서 마트 만나기 어렵다.

 

레 꽁타민느 몽주아, 꾸르마예르, 라폴리, 샹팩스

전체를 통틀어 딱 4군데 뿐이다.

 

 

 

 

<샹팩스 슈퍼마켓>

 

 

저녁 메뉴는 역시나 코스다.

3가지 정도가 나온듯한데 김치가 머리속에서 망상이 되어

나타났다 사라진다.

 

"저건 김치다. 저건 김치다"하고 주문을 외지만

실제론 치즈와 베이컨으로 도배된 '알프스의 정찬'이다.

 

 

 

 

<닭고기 요리>

 

 

 

저기 저 사람들도 각기 다른 국적의 이방인들이다.

내가 볼 땐 다 똑같이 생겼는데 언어는 다르더라

 

저녁을 먹고서는

비 내리는 샹팩스의 늦은 오후를 만끽하며,

알프스의 낭만을 있는 데로 없는 데로 한껏 부려본다.

 

 

 

 

 

네째 날 일정: 라 폴리(La fouly) ~ Issert ~ 샹팩스(champex)

 

08:10 라폴리 출발

14:30 샹팩스 EN Plein Air 도착

 

총14km, 6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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