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골프이야기

골프 입문 후 최고의 라운딩, 양산 다이아몬드CC

구상나무향기 2023. 7. 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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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트 7월 라운딩.

 

 

7월의 어느 평일에 뜬금없이 이루어진 하이스트 라운드.

하이스트는 50% 할인이 가능하기에 가능하면 참여하고 있을 정도다.

 

어렵지만 연습하기엔 최고의 구장

이곳은 정교한 샷을 요구하는 구장이기 때문에 드라이브 교정하기엔 최고의 장소다.

 

나름 뒤땅 문제 해결과 드라이버 공 끝이 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즘 많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하이스트와 다이아몬드CC에서 어느 정도 해결하려 했었다.

 

 

 

 

하이스트 6번 홀.

 

황당한 일도 있었는데

파5 4번 홀, 분명 그것도 비거리도 좋게 페어웨이 한복판으로 공을 보낸 것을

나도 캐디도 확인했었다.

 

슬라이스도 훅도 아니었고 스트레이트 구질이었기에 딱 봐도 굿샷이었다.

그런데 가서 아무리 찾아봐도 공이 보이질 않는다.

 

사방에 보이는 건 까치들 무리.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무리 중 까치 한 마리가 공 하나를 물고 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더니 물고 날아가 버린다.

 

"어...저거 내 공 아닌가"

 

까마귀가 공 물고 간 경우는 봤는데

까치가 물고 간 경우는 또 처음이다.

 

 

 

이놈은 까마귀. 실제 까마귀가 물고 간 경우도 보았다.

 

 

그리고 일주일 후, 양산 다이아몬드CC에 조인이 되어

야간 3부에 도전해봤다.

 

다아이몬드CC는 처음.

이른 3부라서 전반 9홀은 되려 밝은 시간대 시원하게 골프를 칠 수 있었고

라이트 조명에서 치는 건 9홀만 치면 된다.

 

 

 

 

 

어찌나 날씨가 골프 치기 딱 좋은지

동반자들끼리 정말 날씨타령 서너 번 했었다.

 

시원 상쾌하고 

그동안 장마에 목마른 골프 욕구를 불사를 수 있었으니

 

시원한 한줄기 바람 속, 공까지 멋지게 날아갔었다.

 

 

다이아몬드CC는 전형적인 산악형 골프장

 

 

다아이몬드CC는 양산CC와 매우 흡사한 면모를 보였는데

양산CC의 라이트 조명이 계속 보인다. 서로 이웃한 구장.

 

형태와 지형이 거의 양산CC와 닮아, 양산CC에 서너 번 라운딩 경험이 있어

이런류 형태의 골프장에는 매우 익숙한 상항.

 

경남의 골프장중 산악형 골프장이 제법 많다.

양산, 양산동원, 하이스트, 리더스, 밀양, 창원 등 대부분 이런 형태의 산악형 골프장

 

그 형태가 비슷하기에 외지의 사람들이 경남에서 골프를 치면

다들 OB에 치를 떤다.

 

 

 

 

 

 

시그니처 홀,

 

 

그날, 드라이버 비거리는 매우 양호했지만 더러 공 끝이 휘는 바람에 OB가 몇 번 났었다.

사실 이게 나에게 고질적 골칫거리

 

예전처럼 푸시 슬라이스가 아니라

스트레이트로 잘 가다가 마지막에 약간 우측으로 휘어 버리는 구질.

 

그래서 페어웨이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아쉽게 OB로 나가기도 한다.

 

"왜 그럴까?"

비거리는 마음에 들어 흡족했지만 볼끝 휘는 문제 때문에 다시 고심이다.

 

이게 제법 먼 거리에서 휘기 때문에 인도어 연습장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200M 이상 가서 휘기 때문에 전장거리가 아주 긴 곳에서 연습을 해야 한다.

 

심지어 230m 지점에 낙구했는데 이것도 휘어서 떨어진 것.(이런 경우 여러 번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가서 휘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공이 휘면 비거리도 손실 나지만 이런 페어웨이가 좁은 산악형 골프장에선

약간만 휘어도 ob가 나기 쉽상.

 

 

이런 넓은 데서는 볼끝이 휘어도  잘 살았다.

 

이곳은 다이아몬드 시그니처 홀, 핸디캡 1번.

 

드라이버 비거리 그리고 세컨 유틸 샷까지 제법 잘 날아갔었다.

버디 찬스는 실패, 아쉽게 파로 마무리

 

이번에 유틸리티가 제 몫을 독특히 했었다.

거의 드라이버 수준으로 맞았기 때문

 

단 한 번도 실수 없이 유틸리티는 제 역할을 잘했는데

예전 용원에서 유틸리티 실수가 많았는데  연습으로 가다듬었다.

 

이번 유틸샷은 흡족!

 

 

 

 

 

유틸리티도 잘했지만

이번에는 뒤땅 하나 없이 아이언도 제 몫을 다했다.

 

뒤땅 해결을 위해 내 자세를 분석해서 조정했기 때문.

체중이 우측으로 쏠리는 문제와

 

미들과 숏 아이언 스탠스를 왼쪽으로 무게 중심을 두고

공을 조금 더 우측에 두고 샷을 했더니

 

이게 적중.

 

단 한번도 뒤땅을 때리지 않았고 심지어 방향성까지 정말 기가 막혔다

 

핀빨 제대로 먹혀 단 한 번에 오케이 받은 적도 있었다

해저드만 아니었음 바로 버디였는데 아쉽게 파.

 

그날, 아이언 샷은 내가 입문 후 최고의 샷을 날린 다이아몬드 구장.

 

 

 

 

 

 

파3에서도 두 번 원 온, 두 번은 근처에 떨어졌지만

예전처럼 슬라이스나 와이파이를 그리는 동작은 전혀 없었고

 

다만 전략적인 샷을 때리기 위해

컨트롤을 요구한 부분을 만족하지 못한 건 아쉬운 자책.

 

하지만 빈빨 세우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

이번에 아이언은 내가 이렇게만 치면 문제가 없다고 여길 정도였었다.

 

다만, 일부 홀에서 트러블 어프로치 샷에 실패

그린을 넘겨 버리는 실수가 두어 번있어 이게 그날 최고의 흠이었다.

 

퍼터는 오락가락했지만 후반에서는 동반자들에게

좋은 소릴 들을 정도의 기가 막힌 퍼터가 몇 번 나왔다.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

 

 

 

 

 

 

 

모처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스트레스 없이 골프를 즐긴 라운딩이었다.

 

지금껏 이런 라운딩은 처음.

 

티 업 시간까지 아슬하게 도착해 숨도 못 쉬고 바로 라운딩에 임했기에

그날 역시 "뭐 그러려니"하고 임했는데, 의외로 샷이 좋아 나도 놀랬다.

역시 무작정 공만 칠 게 아니라, 생각도 따라야 하는 게 골프다.

 

비록 버디까지는 못 잡았지만

통쾌한 샷이 제법 많이 나았기에 아주 만족스러운 라운딩이었다.

 

 

 

 

 

 

 

 

 

OB에 빠진 경우가 서너 번있어 때론 트리플과 더블보기도 있었지만

대부분 홀을 파와 보기로 마무리.

 

동반자들 전원 PGA룰로 경기했고 캐디의 관용성은 1도 없었다.

드롭도 허용하지 않았고 OB와 해저드 벌타 다 먹었으며 멀리건 사용은 아예 없었다.

 

결국 88타. 

 

그런데 점수보다는 경기에서 일어난

여러 호쾌하고 정확한 샷들이 많았기에 내가 입문한 후 최고의 라운딩으로

기억되는 이유다.

 

다소 퍼터와 어프로치에서 실수로 

일부 점수가 안 좋긴 했지만

 

점수내기 어렵다는 다이아몬드CC에서 이렇게 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

 

 

 

 

 

 

 

다이아몬드는 아차 하면 OB다.

방향성이 좋지 못하면 약간의 훅과 슬라이스는 그냥 아웃.

 

3타 먹고 OB라인에서 샷을 준비해야 한다.

 

언듈도 심하고 라이도 안 좋았지만

그날 유틸감이 좋았고 특히 7번과 8번은 매번 나에게 정확성을 보여주었다.

 

핀에 여러 번 붙여준 희망의 아이언.

 

그날 드라이버 샷에서만 몇 번 OB가 있었지

아이언 샷에서는 해저드로 빠지는 경우는 전혀 없었다.

 

 

 

 

 

 

드라이버 탄도가 다소 높아

이번에 9.5도로 다시 수정해야 할까 보다.

 

티를 낮게 꼽는 데도 생각보다 탄도가 높다.

물론 비거리가 적지는 않지만 조금 더 각도를 낮춰 볼까 싶다.

 

OB가 나건 안 나건 비거리는 제법 흡족했었다.

 

다들 비거리 좋은 동반자들이었는데 어느 때는 내가 제일 앞에 있는 경우가 제법 많았기에

혼자서 슬며시 웃곤 했었다.

 

 

 

 

 

 

이제 드라이버 볼끝 휘는 문제를 조금 더 집중하고 분석해서 교정해야 할 숙제.

아이언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했다 싶은데

 

일단 한 타 한 타 매우 신중하 게 임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집중했기 때문.

 

8월이 되면 정확히 구력 2년.

이제 3년 차가 된다.

 

조금은 달라진 모습, 예전에는 스트레스로 점철된 라운딩이었다면

요샌 즐기는 모양새다.

 

 

 

 

이 홀에서는 우측으로 휘어 아웃 인줄 알았는데 공이 기가 막히게 살아있었다. 비거리가 250m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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