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골프이야기

복수혈전의 그날, 포웰cc 3부

구상나무향기 2023. 9. 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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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CC

 

 

포웰CC는 올봄에만 해도 이름이 롯데스카이힐김해 CC였다.

 

양잔디로 유명한 구장이었는데

이걸 포웰CC가 인수하면서 조선잔디로 확 바꿔 버린 것.

 

 

예전 롯데스카이힐김해CC 였을 때 개인적 3번 정도

라운딩 한 전례가 있었든 구장..

 

 

 

 

 

 

예전 기억으론 완전 백돌이 시절에 라운딩 했기에

거의 대부분 100타를 왔다 갔다 했을 정도의 실력

 

특히나 양잔디였을 시기였고

이 구장이 그리 쉬운 곳이 아니었기에 백돌이가 백돌이하기에

가장 최적의 구장이었다.

 

 

 

 

 

 

 

포웰CC로 바뀌고 처음 출전.

시간이 맞지 않아 기회만 엿봤는데 마침 3부에 조인이 가능했었다.

 

그날, 비가 억수로 온 날이었는데 마침 저녁에 개이면서

운(?) 좋게 라운딩이 가능했었다.

 

이젠 더위는 정말 꺾였고

시원하기 그지없었든 늦여름의 라운딩.

 

 

 

 

 

어느 정도 실력을 약간 늘었다는 자평이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불안한 실력이라 생각.

 

하지만 그날은 정말 뜻밖이었다.

드라이버가 전 홀 모두 살았고 비거리가 너무너무 흡족했었다.

 

해저드나 ob로 날아간 공은 단 하나도 없었다.

점수가 좋았고 특히나 거의 대부분 파 온이 가능했었다.

 

세컨에서 대부분 타박타박 그린에 올린 것으로 기억한다.

 

문제는 설거지 문제

어프로치 서너 번 실수가 있었지만 때론 두어 번 정도는

기가 막힌 어프로치 성공도 같이 있었다.

 

 

 

 

 

포웰cc 시그니처 홀

 

특히 파3에서 기가 막힌 활약

아이언이 연습처럼 너무 훌륭하게 들어갔고

 

결국 버디까지 달성.

 

또한 유틸리티 비거리가 180~200까지 날았는데

파 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방향성이 부족해 늘 미더워했는데 

이번에 에이밍을 전략적으로 왼쪽으로 보고 샷을 했더니 스트레이트로 날아가는 게 아닌가.

 

지금껏 에이밍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었다.

 

 

 

 

 

막홀에서는 오잘공까지 터져주었다.

아무리 짧게 봐도 250m 이상.

 

이번 라운딩에서 드라이버는 거의 대부분 200m 이상 날았고

동반자들이 나에게 비거리 좋다며 칭찬까지 받았었다

 

 

백돌이가 비거리 좋다는 말까지 듣고.

참 어제그제까지만 해도 난 이 구장에 와서 지독한 백돌이 시절을 보냈는데

 

정말 격세지감 복수혈전의 그날.

 

 

 

 

첫 홀부터 파 세이브에 성공했기에 시작은 가뿐했었다.

 

힐 코스 1번 홀은 언덕 위에서 샷을 하기에

나름 위축되는 홀인데 여기서 파를 잡고 나름 분위기 잡는데 성공.

 

결국 홀을 거듭하면서 더욱더 실력은 늘었고

버디까지 성공, 그리고 오잘공까지

 

그날 기억나는 샷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행복했었다.

 

 

 

 

 

힐 코스 8번 홀은 파 5인데

이게 거리가 무려 550m. 사실 보기만 해도 어려운 곳이다.

 

이걸 파 온으로 올렸는데 세컨, 써드 모두 유틸리티가 작렬.

제대로 맞았다. 심지어 써드 샷에서 그린까지 넘겨 버릴 정도로 비거리가 많이 나와

 

사실 나도 깜짝 놀랐다. 

물론 그 때문에 퍼터로 끌고 오기가 힘들어 보기로 마무리했지만 말이다.

 

 

 

 

 

3명 라운딩 했고

최종 84타 기록

 

그것도 아쉽게 비 온 뒤 굳어버린

벙커샷에서  탑핑 때문에 생긴 아쉬운 자책. (여기서 2타나 까먹었다.)

 

앞전 다이아몬드cc와 더불어 이번 포웰cc에서

드디어 노력한 보람을 찾은 것 같아 입꼬리가 마냥 승천했든 그날.

 

드라이버가 스트레이트로 그리

잘 날아간 라운딩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드라이버에서 정말 큰 자신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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