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골프이야기

극과극의 체험, 용원과 하이스트

구상나무향기 2023. 6. 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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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코스 1번 홀.

 

 

 

 

용원 CC 야간 3부.

 

하이스트에 오기 전, 용원에서 3부를 치렀는데

여기서 유독 힘든 순간을 겪어냈다.

 

용원은 거리가 멀다 보니 어프로치 할 일이 많다.

늘 간당간당 짧게 떨어진다.

 

하여 그 어프로치가 만만치 않아 어프로치 미스샷 그리고 망할 퍼터.

이미 그린 언저리에서 4~5타 먹고 들어가니

 

아무리 드라이브와 세컨에서 잘 치고 들어와도 결국 100돌이 수준이다.

용원이 이래서 힘든 이유다. 

 

숏게임에서 환장할 지경.

 

 

 

 

 

 

 

 

 

 

슬라이스가 다시 꾸물꾸물 살아나는 게 아닌가.

드라이버 바꾸고 그동안 잊고 살았든 슬라이스 악몽이 되살아 나는 게 아닌가.

 

전반 내내 슬라이스만 때렸고

후반에 몇 홀 정도는 시원하게 비거리 좀 날렸지만

 

대체적으로 슬라이스로 고전했든 라운딩.

고쳐다 싶었는데 이젠 왜 슬라이스가 나는지 조차도 모르겠다.

 

 

용원 cc, 백구 코스 1번 홀

 

금계국이 화사하게 피었다.

 

 

 

그날은 또 어찌나 유틸까지 안 맞든 지 첫 홀부터 양파 까고

다음 홀부터는 아예 유틸을 넣어 버렸다.

 

아이언으로 승부했더니 그나마 핀빨 정도는 이어진다.

 

용원은 잔디 높이가 높아

유틸이 쑥 들어가기 때문에 아차하면 뽕샷이나 미스샷 작렬이다.

 

우드만 꺼내고 찍어치는 유틸은 아예 넣어 버렸다.

유틸도 그렇치만 아이언도 비거리가 짧아지는 이유가 잔디 높이 때문이다.

 

 

 

백구 코스 지그재그 홀. 용원 시그니처 홀. 저 빨간 깃발 방향으로 티샷해야 라이가 좋다

 

 

백구 코스 최고 재미의 홀. 일명 지그재그 홀.

 

이곳은 낙구 지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 슬라이스나 약간의 페이드가 아주 유리하다.

 

그래야 세컨 샷을 정중앙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

이번에 세컨까지 제대로 때려 멋지게 도전했지만

 

어프로치에서 민망 샷 두 번으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소위 대가리를 까는 게 예전에는 무서웠지만

이젠 짧게 떨어지는 철푸덕이 더 많다.

 

특히나 용원에서는 클럽이 쑥 들어가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쳐도 될 듯하다.

 

너무 소심했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짜증이 스멀스멀 오른다.

 

 

 

 

이 홀이 가장 재미가 있다. 이 홀 때문에 일부러 백구 코스로 간다.

 

 

그날, 용원은 지금껏 했던 라운딩 중 최악.

그 와중에 버디까지 잡았지만 기분은 떨뜨름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잡힌 하이스트 라운딩.

사실 용원에서 너무 실망했기에 하이스트에서도 그러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사실 오기에 잡은 라운딩.

이건 분명 집착일 것이다.

 

 

 

 

 

 

하이스트 2부.

 

일주일 사이에 두 군데를 돌며 분노의 샷을 때린 나날들이었다.

 

용원에서 아주 기막히게 개공을 때렸고

 

하도 용원에서 죽을 쒔기에

하이스트에서는 거의 포기의 심정으로 마음 편하게 임했다.

 

 

 

 

 

하이스트는 이제 잔디와 그린이 아주 좋은 상태

 

 

 

 

 

 

지금껏 내가 다녔든 하이스트 cc의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가 어느때 보다 나은 지금.

디봇도 없고 수리지도 없을 만큼 잔디 상태가 매우 양호했었다.

 

예전의 하이스트에 비한다면 지금은 그린 상태가 타 골프장 수준 이상.

예전 하이스트가 아니다.

 

물론 난이도는 여전하다.

에이밍 잘못 보거나 약간의 푸쉬나 슬라이스는 그냥 OB.

 

하이스트는 악명 높은 구장으로 유명하기에

고수들도 높은 확률로 자책하는 곳이다.

 

 

 

 

 

 

 

예전에는  하이스트만 오면 긴장하지만

요샌 긴장감 던져 버린 지는 오래.

 

긴장감 보다는 트러블 샷에 대한 불만만 가득할 뿐이다.

이번에 슬라이스 몇 번 때렸는데

 

곧 교정했다. 나도 모르게 테이크웨이를 가파르게 하면서

자꾸 아웃 궤도로 다운스윙을 한 탓이다.

 

이건 아이언도 마찬가지 그러니 당연 뒤땅 작렬.

 

이걸 후딱 깨닫고 의도적으로 인 궤도로 들어오게 했더니

비거리는 좀 짧아져도 스트레이트로 날아 가는 게 아닌가.

 

역시 골프는 집중력.

정말 어렵다.

 

샷하면서 욕지거리가 절로 나는 골프다.

 

 

 

회심의 5번 홀, 두번 모두 파 세이브 성공.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홀 모두를 보기 플레이 수준으로 막았다.

뭐 슬라이스도 때렸고 뒤땅도 쳤지만

퍼터가 잘 들어가 보기로 막은 경우도 많았다.

 

파 세이브도 6번.

1번 홀도 파로 잡았고 버디 찬스도 서너 번 있었지만 아쉽게 버디는 잡질 못했다.

 

 

 

 

 

그린 상태가 아주 좋다.

 

 

일주일 사이에 두 번 라운딩에서

소위 극과 극을 체험했었다.

 

슬라이스와 뒤땅 문제 그리고 어프로치 미스 때문.

 

진짜 쉽지 않다.

 

 

2년째 접어드니 정체기이자 심각한 슬럼프다.

 

골프 접어야 되나?

정말 고민중이다. 재미도 없고

 

 

 

 

 

하이스트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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