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숲의이야기

야생화 이야기 - 인가목, 하늘나리 外

구상나무향기 2021. 7.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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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희귀식물, 인가목

 

 

 

인가목'은 보호야생식물2급에 해당하는 희귀식물입니다.

설악산 등지에서도 개체수가 적고

가야산에서는 한두 그루 자라는 게 전부입니다. 남녘에서는 보기가 아주 힘듭니다.

 

어렵사리 찾아내어 몇 년에 걸쳐 탐방한 뒤에 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꽃이 나무 전체에 다 피는 게 아니고 아주 적은 개체수가 띄엄띄엄 피운답니다.

 

색감은 마치 붉은 립스틱 마냥 찐한 붉은색이 특징입니다.

 

 

인가목

 

 

 

지리산에서도 아주 드물 게 볼 수 있는데

숲 속이 아니라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리산 같은

짙은 극상림의 숲에서는 보기가 힘듭니다.

 

잡목이나 키 큰 나무의 간섭이 없는 등산로 가장자리에서 아주 드물 게 자란답니다.

이 사진을 보면 어디에 자라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꽃구경 하기가 매우 드무니 운이 아주 좋아야 감상 가능하답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인가목

 

말나리는 지리산에서도 아주 흔하게 자랍니다.

산죽밭에서 조차도 피어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죠.

 

원추리, 말나리와 일월비비추, 동자꽃, 모싯대  그리고 며느리밥풀꽃들이 어울려

숲의 아름다움을 표현했지만

 

이젠 너무 짙어진 숲의 음영 탓에 이런 풀밭을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산죽이 많아도 야생화는 보기가 힘들지만

숲이 너무 짙어지면 잡목이 많이 생기고 넝쿨들이 우점하면 초본류들은 퇴화하기 마련입니다.

 

예전, 여름의 동부능선이 야생화로 그리 아름다웠는데

지금은 꽃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말나리

 

털중나리는 사초가 잘 자라는 양지 녘 풀밭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나리꽃 종류 중 가장 먼저 피어나죠

 

숲의 풀밭에 한송이 피어있으면 정말 이쁘답니다.

개인적으로 털중나리가 색감은 제일 이쁜 듯합니다.

 

 

털중나리

 

땅나리는 한때 지리산의 풀밭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고사리밭으로 개간하고 

잡목이 우점하여 숲으로 바뀌기 전에는 땅나리 보기가 어렵지 않았죠

 

지금은 지리산에서 땅나리 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땅나리

 

 

 

솔나리는 이제 지리산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 지표종 중 하나입니다. 남덕유산이나 가야산 등지에서도 솔나리는

개체수가 확연히 줄어들었죠.

 

아주 오래전 만복대 근처에서 솔나리를 보았고

노고단의 바위 근처에서도 봤지만

 

이젠 지리산에서 솔나리는 멸절했습니다.

 

 

 

 

 

솔나리

 

 

지리산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솔나리의 개체수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개체수 감소가 두드러지는 종입니다.

 

솔나리는 잎 모양이 솔잎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입니다.

 

 

솔나리

 

 

멸종위기야생생물2급 날개하늘나리입니다.

지리산에서는 유일하 게 노고단의 보호지역 내에서 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야생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체수를 꼽을 수 있을 정도의 희귀한 야생화입니다.

백두산에서는 많이 자라기는 하지만

 

백두산이 아닌 남녘의 땅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개체수만

자라고 있으니 다들 이 야생화를 대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손도 대면 안됩니다.

 

 

 

날개하늘나리

 

 

하늘나리입니다.

하늘로 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죠

 

하늘나리의 색감은 아주 이쁩니다. 붉디붉은 선홍색이죠

꽃도 이쁘고 자태도 이뻐서

 

너도나도 이 꽃 앞에 서면 다들 멈추기 마련입니다.

 

 

 

 

 

고산지대 풀밭에서 드물 게 보이는 야생화입니다.

 

지리산에서는 그다지 보기가 힘들고 주로 강원도의 풀밭이 많은 곳에서는

많이 피어나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개체수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하늘나리는 고산지대의 개활지나 양지바른 풀밭에 자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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