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숲의이야기

야생화 이야기 - 산작약

구상나무향기 2021. 6. 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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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작약, 지리산에서는 자라지 않습니다.

 

 

산작약, 현재 백두산이 아니라면 자생으로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강원도의 극히 제한된 장소뿐입니다.

 

산작약은 꽃이 붉게 피죠

백작약과 참작약은 흰색입니다. 그래서 색으로만 보면 작약 종류는 쉽게 구분 가능합니다.

 

지리산에서 흔히 산작약이라고 말하는 종류는 사실상 모두 백작약입니다.

현재 산작약은 국내에서는 거의 자라지 않고 인터넷의 자료 또한 대부분은 백두산 사진이죠

 

산작약은 현재 멸종위기야생생물2급, 멸종위기종입니다.

산작약은 왜 멸종위기 식물이 되었을까요?

 

 

 

산작약

 

 

 

척 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예쁜 데다 약효의 오해 때문에 모습이 드러나는 족족

남채되기 일쑤여서 일찍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특정 야생식물로 지정, 관리하다가

2005년부터 지금까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산작약은 약효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강원도에서는 약초꾼들이 산작약을 채취하지 않아 그나마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약초꾼 조차도 외면하는 식물 산작약.

그 산작약이 멸종위기가 된 이유가 바로 사실 약초라는 오해 때문인데 말이죠.

 

무조건 약효가 있을 거란 믿음.

아닙니다. 생각보다 약효가 없으니 이거 보더라도 채취하면 안 되겠습니다.

 

시중에 재배한 작약이 많으니 그걸 이용하는 게 오히려 더 효과적입니다.

 

 

 

산작약

 

 

꽃송이가 달린 기간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은커녕 사나흘도 되지 않아

꽃구경 하기도 산신령의 허락 없이는 구경하기 조차도 힘든 산작약입니다.

 

꿩대신 닭일까요 그나마 지리산에서 백작약은 더러 볼 수 있습니다.

산작약과 달리 꽃이 흰색이라 백작약입니다.

 

백작약은 산림청에서 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인데요

 

역시 산작약과 같이 약재 취급되어 산채되어 사라져 가고 있는

비운의 주인공입니다.

 

 

 

 

백작약

 

 

만병초나 땃두릅나무 모두 약효가 있을 거란 맹신 때문에

지리산에서 점차로 사라져 가는 비운의 주인공들입니다.

 

산작약은 이미 지리산에서 멸절했고

이젠 그나마 남은 백작약 마저도 도감에서나 구경해야 할 처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산행 중 이 백작약을 보았다면

운 좋은 산꾼임이 분명하니 눈인사라도 하고 지나가시길 바랍니다.

 

언제 또 보게 될 진 아무도 모릅니다.

 

 

 

백작약

 

 

꽃이 피기 전 산작약과 구분이 힘들지만

아래의 사진은 백작약 모습입니다. 지리산이니 산작약이 있을 턱이 없겠죠

 

산죽이나 잡목이 우거진 곳을 싫어하고 

키 큰 나무 아래 햇볕이 적절하 게 드는 습지 근처를 좋아합니다.

 

 

 

백작약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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