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산행기/백패킹

가을 최고의 명소, 거류산 백패킹

구상나무향기 2020. 9. 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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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거류산, 가을 백패킹 최고 명소로 통하는 곳이다.

 

입구에서 사부 자기 걸어도 3.2km의 짧은 거리와

힘들지 않은 오름길 덕분에

 

인구에 회자되는 가을 최고의 명소, 거류산이다.

 

 

 

해 질 녘 시간에 맞춰 올랐다.

 

 

 

고성 벌판

 

 

 

특히 거류산은 만추 때 많이 거론되는 데

딴은 이유가 합당할 풍경이 드러난다.

 

당동만에 전어가 펄떡일 즈음,

사방 익어가는 황금 논의 서정이 산꾼의 가슴에 낭만을 지펴줄 시기.

 

바로 이때가 거류산 백패킹 최고의 시점이다.

 

 

 

 

당동만

 

 

 

잠시 올랐는 데도 사위 팔달, 황금 논의 가을 서정이 가득 드러난다.

 

바람은 신선하다.

 

무더위도 한풀 꺾인 시원한 산들바람에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지는 곳, 거류산이다.

 

 

 

당동리 벌판

 

거류산은 높은 산이 아니다.

능선을 따라가니 빼꼼 저 멀리 거류산 정상이 보인다.

 

오늘 박터는 거류산 정상.

 

요즈음 거북바위 전망대 테크가 더 인기가 있다는데

나는 정상 아래 바위 밑에 자리를 잡았다.

 

 

 

거류산 정상

 

 

거류산성 밑, 

잠시 오르막이 산꾼에게 거친 숨을 쉬게 하지만

 

정상에서 펼쳐지는 정험한 풍경에 산꾼의 눈이 커진다.

 

 

 

 

거류산 정상

 

 

마침 해 질 녘, 서산으로 해는 장험하게 떨어지는 중.

때 맞춰 오래간만에 멋진 황혼의 서사를 만끽했었다.

 

예전 제주도에서 본 일몰 이후 아마도 최고의 일몰을 본 그날이 아닌가 싶다.

 

 

거류산 정상

 

 

서산으로 떨어지는 일몰.

 

고성 벌판을 뒤로하고 저물어가는 일몰에 

잠시 넋을 뺀다.

 

 

 

 

 

 

 

박지를 골라보니

정상 아래 바위 밑이 좋을듯하여 소담하게 집을 지었다.

 

테크나 정상 아래 근처 등 다양한 장소가 있지만

혹여 등산객들에게 치일 염려가 있어 멀찌감치 집을 지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일출 보러 새벽같이 올라오기 때문에

자칫 산꾼과 동선이 겹치면 아침부터 부대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문 열면 보이는 벽방산.

 

 

백패킹의 낭만은 밤에 있다.

 

그날, 날씨 한번 정말 맑았다.

밤에는 별이 총총하고 구름 한 점 없이 맑았으니 올해 들어 그런 날도 손에 꼽지 싶다.

 

 

텐트에 비친 풀이 그림인듯.

 

 

 

마산 어시장에서 구입한 회와 전복.

먹거리는 단촐하다.

 

밥을 하기 보단 햇반을 데워와 바로 먹으면 

물과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술은 마시기 않기 때문에 술병과 안주의 무게도 없다.

단연 쓰레기도 없고 단촐하다.

 

술이 있어야 낭만이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술을 마시면 된다.

나는 그저 맑은 정신이 더 좋을 뿐.

 

 

 

 

 

 

당동만에 일출이 일어났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산중 일출.

감탄은 신음이 되어 나직이 터진다.

 

당동만의 일출이 이리 장관일 줄이야

정말 간만에 보는 일출이다. 산에 올라도 항상 안개와 구름에 가려 보지 못한 일출.

 

오늘 복 받았다.

 

 

 

 

 

야영지 모습.

절묘한 장소에 위치했다.

 

바람도 막아주고 등산객의 동선과 떨어져 있으며

소란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이다.

 

 

 

우측 낭떠러지가 바로 야영지.

 

 

 

일출과 함께 드러난 거류산 능선.

산이 부드럽고 억세지 않아 초보자들에게 안성마춤의 백패킹 명소다.

 

뒤편 우뚝한 산이 벽방산.

 

능선 아래 임도가 장의사까지 이어져있는데

정상 아래 임도, 이곳에 차를 대고 올라오면 금방이다.

 

 

 

 

거류산 능선.

 

 

 

이는 다른 분의 사진 인데.

거류산 장군 샘터의 모습이다.

 

정상 직전 아래 임도에 샘터가 있으니 이곳에서 물을 뜨 오르면 된다.

나는 사용할 물이 그다지 많지 않아 2리터 생수 2개를 지고 올랐다.

 

야영은 어디까지나 물과의 전쟁, 무게가 늘어나기 때문.

물이 필수니 어디가나 샘터 위치 파악은 필수 중 필수.

 

 

거류산 샘터.

 

 

 

거류산은 임도가 있으니

차를 대고 올라오는 방법도 추천이다.

 

그럴 경우 정상보다 가까운 거북바위에 테크가 있으니 거기서 야영해도 된다.

 

물이 필요하다면 당동리에서 임도 타고 끝까지 올라와

차를 대고 샘터에서 물을 뜨고 정상으로 오르면 된다.

 

 

 

 

 

 

거북바위 테크에 야영하고 싶으면

임도에 있는 정자에 차를 대고 걸어 오르면 된다.

 

이 지도를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엄홍길 전시관에 차를 대고 오르면 된다.

 

 

 

 

 

임도로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이 렌턴을 분실해 다시 왔던 길 돌아왔었다.

 

다행히 풀숲에 떨어진 렌턴 다시 회수.

 

 

 

렌턴 다시 회수.

 

그대로 리턴.

 

 

 

 

고성은 새우 세상이다.

가을 새우가 더 맛있다고 하는데

 

백패킹도 즐기고 새우도 실컨 먹어보자

바야흐로 가을, 그 계절의 서정, 제대로 즐긴 시간이다.

 

 

 

고성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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