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산행기/백패킹

백패킹 매트 선택, 자충매트 & 에어매트 & 발포매트

구상나무향기 2020. 10. 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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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사용한 발포매트.

 

 

매트, 백패킹용으로 사용하려면 일단 가볍고 부피가 작아야 하는데

특히나 산속에서 사용하기 위한 용도는 부피와 무게에서 상당히 제한적이다.

 

캠핑용이나 차박에 사용할 목적의 매트가 아니라

험한 오지의 산속에서 펼치는 매트는 일단 내구성과 부피와 무게에 있어서는 

캠핑용과는 분명 차별된다.

 

흔히 거론되는 세 가지 매트 종류가 있다.

바로 자충매트 그리고 에어매트와 발포매트.

 

이중 어느 것이 더 나을까?

비단 백패킹이나 산속 야영을 즐기는 사람들이면 이런 고민은 분명했을 것이다.

 

 

 

싸구려 에어매트는 거의 1회용.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매트의 장단점은 분명하지만

나같이 가난한 야생인이라면 발포매트를 적극 권장하는 편이다.

 

가성비로서는 최고다. 2~3만 원대 비싸도 5만 원 이내면 고급의 발포매트를 구할 수 있는데

가벼워서 어디든 이동도 편하다.

 

그리고 내구성 좋고 쿠션감도 나쁘지 않으며 내한성도 그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한겨울 바깥에서 비박할 정도가 아니라면 말이다.

 

다만 부피가 크다는 게 단점 인데 그 단점의 보완은 바깥에 묶는 방법이다.

 

 

 

 

 

매트를 바깥에 매었다.

 

 

자충매트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밸브만 열어두면 알아서 부푸는 방식의 매트인데 폼의 확장으로 매트가 충전되는 방식.

 

자주 사용하면 금방 부풀어 올라 자충 되지만 오랜만에 사용하거나 또는 날씨가 춥거나 하면

부푸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심지어 1시간 가량 소요가 된다고 사용설명서에 적혀 있기도 한다.

 

또한 바람을 빼내고 패킹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되며

무게 또한 만만찮게 나간다.

 

목적이 산악용이라면 자충매트는 비추가 되는 이유.

실제 산악인들의 조언에서도 자충매트는 늘 뒷전이다.

 

캠핑이나 차박같은 한가한 용도로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자충매트.

 

그야말로 전투식 백패킹용으로 선택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대게의 자충매트는 이런식이다.

 

 

 

에어매트는 어떨까?

 

발포매트와 자충매트의 장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사실 가격이 제일 비싼 게 단점이다.

 

하지만 구색으론 적극 추천한다.

투자해서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만하다.

 

작고 가벼운 에어매트는 무척이나 편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다녀야 하는

비박꾼들에게 있어 최고의 잇탬. 그러나 이 에어매트에게도 단점은 존재한다.

 

입으로 불어넣어야 하는 단점.

떨어지는 내구성

부족한 내한성

부스럭 거리는 소음 

비싼 가격 등

사실 매트가 가지는 단점은 다 가지고 있다.

 

 

 

씨투써밋 에어매트

 

 

 

부피가 가볍고 작다는 최대의 장점도 있지만 이러한 불편한 사항도 분명 존재한다.

 

그래서 최근 저 단점들을 보완한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기구를 이용해 충전하거나

내구성을 키우고 단열 지수(R-value) 3.5 이상의 매트도 많아 한겨울에도 바닥에 깔고 잘 수 있을 정도다.

재질을 좋게 하여 소음도 없애고 울렁거리는 정도도 보완해 쾌적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물론 모든 에어매트가 다 그런 건 아니고 브랜드별로 기능과 재질은 천차만별이다.

씨투써밋, 반고, 니모, 써머레스트, 엑스패드, 스노우라인 등등 내가 아는 매트 브랜드만 10종은 될듯하다.

 

산꾼들이 에어매트를 비추하는 가장 많은 이유가 사실 내구성이다.

바람이 잘 새기 때문에 "비싼 거나 싼 거나 그게 그거다"라는 투덜거림은 늘 따라다닌다.

 

무엇보다 에어매트가 가진 저 위의 단점을 모두 개선한 제품은 없다는 것이다.

각자 단점은 다 가지고 있을 뿐, 불편은 감수해야 할 몫이다.

 

그런데 그게 가격이 싸면 싼 맛이라도 있지 에머매트는 대게는 비싼 편.

 

가성비로 따지자고 한다면 영역 접근이 힘들다. 그건 각자 판단의 몫.

요즘은 좋은 것도 많이 나오지만 딴은 도긴개긴이다.

 

 

 

 

씨투써밋 에어매트

 

 

 

 

 

최근에는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싼 가격에 혹해서 사질 않기를 바란다.

 

그냥 그건 1회용이다.

개인적으로 서너 개 사용했는데 정말 1회용이다.

 

2회 사용하면 바람이 빠져 사용 불가였으니 말이다. 그거 몇 개 살 돈으로 좋은 거 하나 사는 게 나을듯하다.

 

 

 

 

중국산 저가 에어매트는 거의 1회용에 가깝다.

 

 

 

 

에어매트의 내구성 문제는 고질적이다.

 

산속 야영은 아무래도 얌전하지 못하다. 좀 거칠게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어야 하는데 에어매트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명 브랜드를 내세워 인터넷과 유튜브에 소개하는 영상들이 많은데

 

장비병 걸린 사람이 아니거나 캠핑 홀릭자가 아니라면 매트를

브랜드별로 가지고 다닐 사람도 드물 것이다.

 

발포매트의 부피 때문에 에어매트를 챙기는 편이었는데

최근 다시 발포매트를 배낭에 매고 다닌다. 에어매트가 마뜩잖기 때문이었다.

 

지리산의 오지 깊숙한 곳, 험한 길 다니기엔 발포매트의 편리성이

어떠한 것들보다 으뜸이었기 때문이다.

 

험한 오지의 숲 속을 헤치고 나아가

한 줌 좁은 숲 공간에서 텐트를 쳐야 하는 비박꾼들이라면 발포매트가 제일 속 편한 매트다.

 

올해로 20년 더 된 산꾼의 매트 선택은 

 

'전천후 발포매트 하나.'

 

이거면 충분하다는 소견이다.

 

물론 자충매트와 에어매트 다 가지고 있으며

오랫동안 사용한 경험을 적은 것이다.

 

아래 사진은 20년 이상된 전문 산꾼들의 모습

대게는 발포매트를 메고 다닌다.

 

 

 

전문 산꾼들은 발포매트를 메고 다닌다. 에어매트나 자충매트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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