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마라톤/마라톤대회 참여기

제19회창원통일마라톤대회

구상나무향기 2019. 11. 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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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이전했는데

가락IC 근처다.


내가 사는 장유에서 불과 20여분 거리에 있는 곳이라

평소 뜀박질 좋아하는 본인


거리 측정은 거의 본능적이다.


"집에서 거리가 얼마일까?"







어슴프레한 새벽.

아직은 춥지 않다.


김해 조만강과 해반천 그리고 들녘.


날아든 철새들과

빛바래가는 억새들의 늦가을 풍경.


나는 이런 모습들이 정말 좋다

한갓진 농촌의 정서를 도심지 인근에서 느껴보기란 쉽지 않기에


내가 장유에서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오룩스맵을 보고

이래저래 꾸불거리는 하천변을 따라 들녘을 가로질러

회사로 가보았다.


거리는 대략 17km


불꺼진 사무실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다시 돌아가니 어느듯 40km다.






<50km 궤적>




50km 훈련은 겨울이 되면 늘 하는데,

주남저수지와 김해 들녘 곳곳을 누비며 뛰어 다닌다.


그 덕택에 들녘을 지키는

수많은 생명체들과 친해지고 가까워진다.








평소 기록에 18분 정도 늦었다.

늑장 부린 탓도 있지만 컨디션도 부실했었다.


다음 날, 창원통일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걸 감안했으면

키로수를 줄였어야 했는데


욕심은 늘 과한법.


뛰다보니 50km다.









2007년 11월 창원통일마라톤대회.


나의 첫 마라톤대회다. 그때 당시 2시간 17분.

생애 최초 마라톤을 그렇게 완주했었고


그로부터 12년이 흘렀다.









전날, 50km 훈련 때문에

종목을 바꿨다. 풀코스에서 하프코스로


대회에서 열심히 뛰었어야 했는데

전날 훈련으로 인한 과부하는 어쩔 수 없는 현실.







엉금엉금 느림보로 뛰었더니

2시간 28분이란 기록을 받아 들였다.


대회에선 소위 쎄가 빠지도록 헉헉거리며 뛰어야 하는데

느릿느릿 거북이 뜀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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