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대만 배낭여행기

대만 배낭여행, 예류지질공원

구상나무향기 2016. 12. 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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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여행이다.


'역마살 낀 낭만 도보족'이 여행을 거론하지 않으면 시체다.


이제나 저제나 늘 여행할 궁리만 찾는게

바로 역마살 낀자의 낭만 아니겠는가


이번 코스는 대만으로 잡았는데,

휴가 내어 다녀 온게 아니라 제주항공의 주말 스케줄 덕분에

주말에 가볍게 다녀온 여행이었다.





<모닝타이완 숙소>



23:50분에 도착한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빨리 입국 수속을 밟아

모닝타이완 셔틀을 타고 숙소로 스며 들었다.



일정은 다음 참고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3j7Q&articleno=7354929&looping=0&longOpen=




<편의점에서 먹은 컵라면>




모닝타이완은 도원공항(타오위안) 근처에 있기에

늦게 도착하는 여행객들에게 있어 편리한 숙소다.


늦은 밤 잠도 오지 않아 편의점으로 스며 들어

이리저리 그들의 낮선 문물을 접해 보았다.


쥔장 말로는 여긴 거의 시골 수준이라 여행객을 보면 신기해 한다고 하는데

편의점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이리저리 훝어 보는게

다들 흥미롭긴 한가 보다.





<대만의 편의점>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아침이었다. 모닝타이완은 공항 인근에 있기에 비행기 굉음에

잠을 설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는 뭐 세상모르고 잘만 잤다.

예민한 사람들은 귀마개가 탁자에 준비되어 있으니 꼽고 자자


"저 귀마개가 왜 있지"했는데 하루밤 자보니

이해가 되더라.








아침을 먹기 위해 거리를 좀 헤매보기로 하였다.

택시가 8시에 도착할 예정이기에

시간은 충분했다.


이리저리 그들의 아침 문화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아닌가. 누워 있으면 뭐하는가 움직여야지


여행은 그 나라의 생경함을 즐기는 것이지

편안함과 아늑함을 추구하는 게 아니란 견해를 늘 가지고 있다.


뭐든 체험하고 겪어보고 먹어보자

혹여 마음에 안들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 추억으로 여기자


그게 여행이다.




<전형적인 주거 형식>



불교(35%), 도교(33%)가 그들에게 있어

가장 많은 수의 신도를 가진 종교다.


도교는 우리에겐 거의 생소한 종교인데

이렇게 동네 어귀에 사당을 둔 모습에 매우 이채로웠다.


예전 홍콩 여행에서 본 도교 사원 이후

처음으로 접해 본다.




<남덕궁이라는 도교 사당>




바오쯔(포자), 우리네 왕만두다.

속에 고기나 채소볶음을 넣어 촉촉한 바오쯔부터 팥.토란 등을 넣어 우리의 찐빵과

비슷한 바오쯔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 바오쯔를 아침 식사로 팔고 있는 가게의 모습이다.





<바오쯔 가게>




현고유공신영선생고별식장이라는 문구가 걸려있는 거 보아

아마도 장례식장이 아닌가 생각된다.


장례식을 이렇게 동네의 한 가장자리에서 벌이는 것도

우리와는 다른 문화라 좀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식당 한 편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아메리카노 한 잔.


우리와는 다소 다른 맛이지만

나쁘진 않은듯하다.


내가 지금껏 마신 최고의 커피는

인도에서 마신 커피였고. 정말 밋밋했든 커피는 프랑스와 스위스였다.


입맛의 차이겠지 그게 맛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닐 지다.








이거 생각보다 맛이 좋았던

카레면이다.


닭고기 튀김과 함께 절묘히 조화로웠는데

우연히 주문한 것 치고는 뜻밖에 내 입맛에 맞았던 별미였었다.


개인적으로 어떤 것이든 잘 먹는 '머슴 입맛'과

노숙급으로 잘자는 스타일이기에 내 여행은 까탈스럽지가 않다.








택시 투어를 이용해

예류~진과스~스펀~지우펀을 관광하기로 하였기에


08:00 모닝타이완 숙소에 택시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사는 MERRY KAO라는 여성 기사였는데

여행내내 친절하고 성실하게 대해주어 매우 감사했었다.

 



<진과스에서>




택시 안에는 와이파이와 충전기

그리고 간식과 더불어 슬리퍼까지 구비한 세심한 배려가

낮선 이방인을 감동케 한다.


여성 기사라서 그런지 더 꼼꼼하고 자상한건지

아님 다 그런건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쨰튼 kao의 친절은 남달랐다.


나이가 궁금해서 물었더니

44살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저게 장제스 총통이 머물렀다는

대만에서는 제일 알아주는 호텔이란다.


이름은 까먹었다.





1시간 30분 정도 넘었나 싶었는데

예류에 도착했다.


예류는 지질 공원으로서 타이완 북부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오랜 시간 바람과 바다가 공들여 만든 자연의 위대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예류디즈궁위안(예류지질공원)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조형물, 이거 진짜 아니다>



대만, 중국, 한국 사람들이 점령한 바닷가다.

한국 사람들 여기서도 바글댄다.







천만년에 걸친 침식작용과 암석풍화, 지각운동으로

탄생한 자연의 걸작을 만날 수 있는데


길이 1,700m의 곶은 크게 3구역으로 나뉜다.




<스마일>



비는 이내 곧 거쳤다.

대만은 비가 항시 내리는 곳이라 우의나 우산은 필수다.


그나마 12~1월이 년중 비가 제일 적게 내리는 시기다.






수천만 년 동안 파도 침식과 풍화작용을 통해 지금과 같은

기암괴석들이 탄생했다고 한다.


예류는 꼭 시간내서 둘러 보아야 할 장소인데,

그 이유가 지구 상 매우 특별한 장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대만에 왔는데 이런 곳을 안둘러 볼 수 있겠는가







누군지는 모르겠다.

이름은 임청정(린티안젠)동상 있더라 영웅이라는 알림석이 있을뿐이다.






버섯같기도 하고

벌집같기도 한 바위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는 신기한 장소다.





똥폼 함 잡아봤다.








여기서부터 예류지질공원의 풍경들이다.


























이건 나무가 화석으로 바뀐거











다양한 형태의 신비스런 자연의 조각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예류지질공원이다.

대만 여행에서 꼭 들러야할 핵심 장소다.







공원 입구에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가 있는데

특이한 과일들이 많아 나같은 과일메니아에겐 상당한 볼거리였다.


석가모니 머리를 닮은 커스타드애플은

여기선 '스자'라 불리는 비싼 과일로 통한다. 정말 달고 맛있다.


그외 스타후르츠, 로즈애플이나 드래곤후르츠, 망고, 파파야같이

국내에선 맛 볼 수 없는 과일들이 매우 많다.





과일 한 접시에 100원이었다.

냅다 하나 사서는 들고 갔는데


기사 kao가 따로 준비해준 과일까지 합쳐서 푸짐하 게 먹을 수 있었다.

물론, kao에게 구사리 좀 들었다.



"내가 과일 있다고 사지 말라고 했잖아"


"아니 여기 과일 너무 흥미롭더라 그래서 삿지"


"말 안 듣네 문디짜석아

바나나하고 로즈애플하고 파파야까지 있다 말이다."


"내가 그런줄 알았나 미안타 ㅠ.ㅠ"


어째튼 과일은 무진장 사서 먹고 다닌 대만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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