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산행기/TMB(몽블랑)산행기

TMB트레킹, 샹팩스(CHAMPEX) ~ 아르페트(Arpette)고개 ~ 트리앙(TRIENT)

구상나무향기 2016. 8. 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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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팩스>

 

 

 

비는 말끔히 개어  하늘은 푸르디푸른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날씨를 보여준 그날의 알프스였다.

 

날씨복 하나는 좋았으니,

여행와서 누릴 수 있는 호사 중 호사가 아닌가.

 

 

 

 

<샹팩스 야영장>

 

 

 

자! 여기서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사전에 미리 인지하고 있었기에 어디로 향할지 미리 정해 둔 상태다.

 

좌측: 아르페트(Arpette) 고개, 13km

우측: 포클라즈(forclaz) 고개, 17.2km

 

도착은 트리앙(TRIENT) 마을로 같다.

 

 

 

 

<좌측: 아르페트, 우측: 포클라즈>

 

 

 

"어..포클라즈 고개 가는게 거리가 더 머네, 그럼 아르페트로 가야지"

라고 생각했다면

 

그날 아침에 떠난 수많은 무리들이 아르페트 고개로 가야했었다.

 

"뭐야 사람들 다 어디갔어?"

 

그 많았던 숙소에 머문 사람들 중 아르페트 고개 방향으로 접어든 사람은 없었다.

 

그날 이 고개를 넘은 사람은 등산로에서 만난 딱 4명.

반대편에서 온 사람은 2명뿐이었다.

 

하루종일 왕래가 단 6명에 불과했던 고개길.

도대체 왜 이토록 왕래가 없었든 것일까?

 

 

 

 

 

 

 

 

 

나 역시 이 길이 힘들고 험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아르페트 고개가 거리는 짧지만, 힘들기에

다들 편한 포클라즈 고개로 향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까진 내가 이미 알고있었든 정보였다.

 

그런데, 내가 빠뜨린 정보가 있었는데

 

그건

 

"6월엔 매우 위험하다"였다.

 

 

 

 

 

 

 

"그래도 산꾼이면 험한 길로 가야지"라며

호기 있게 아르페트 고개로 가는 방향으로 틀었다.

 

 

험할 뿐 위험하다는 내용은 없었기 때문이다.

 

 

 

<아르페트 산장 가는길>

 

 

 

"도대체 산장이 어디 있는 거야?"

 

입구에서부터 산장 가는 길은 도대체 오리무중이었다.

산장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라 거의 산행길이었기 때문이다.

 

산장이 있음직한 지형이 아니였기에

의문은 더욱 심했다.

(아르페트 산장은 샹팩스 도로에서 가깝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산장 가는 길>

 

 

 

결국, 산장이 그림같이 나타나는게 아닌가.

임도가 형성되어 있어 차량까지 통행할 수 있는 그런 산장이었다.

 

도로에서 올라 올 땐, 이런 풍경이 상상이 안될 정도다.

 

 

 

<아르페트 산장>

 

 

 

혹여 밤에라도 왔다면, 산장이 있는지도 모르고 돌아갈 판이었다.

 

뉘기적 뉘기적, 몇 명의 트레커만 움직일 뿐

산장이나 주변 전체가 그야말로 고요 그 자체였다.

 

 

 

 

 

<Relais d'Arpette산장>

 

 

머문 사람이 적었다는 건

그만큼 이 길로 넘어온 사람이 적었다는 방증이다.

 

대충 정황적 사항으로 보아서는 이 길이 만만치는 않다는

느낌이 들긴 했었다.

 

 

 

<산장 주변 풍경>

 

 

지금의 나로서는 그저 이 풍경들이 아름답고

즐거울 뿐이다.

 

 

 

 

 

<360도 파노라마>

 

 

 

산장을 지나 아르페트 고개로 가는 길은

어제 라폴리~샹팩스 구간에서 보여주는 패턴과는 완전 달랐다.

 

 

 

<야생화가 화려했던 산장 주변의 습지>

 

 

 

아마 이런 지형은 TMB내에서도 이곳이 유일한데

너덜지대이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돌에서 시작해서 돌로 끝난다.

 

 

 

<설산 아래로 걷는다>

 

 

 

TMB 구간 중 설산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치는 코스다.

 

직접 설산의 봉우리를 넘어가기도 하지만

여타 다른 봉우리들 보다 이곳의 지형은 협곡이라,

침봉의 파노라마가 바로 눈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곳이다.

 

좋은 길 놔두고 어려운 길 찾아가는 사람들에겐

"딱 좋아" 코스다.

 

 

 

 

<중턱에 오르면 저멀리 설산이 아스라하게 펼쳐진다>

 

 

 

아마 야영을 했나보다

자신의 머리보다 더 큰 짐을 진 사나이가 저 위에서 내려온다.

 

"어디서 왔나?"

"이스라엘에 왔다 너는 어디서 왔나"

"나..김치맨이다..이스라엘 친구 어제도 있었는데 반갑다야"

 

"그런데 이 길 위험한거 아냐?"

"응 험하다는데 대충은 안다 왜 그러냐"

 

"올라 갈 때 식겁할거다. 대충 오른쪽으로 올라라"

"뭔 소리고?"

"넘어갈 때 2시간은 족히 걸릴거다. 조심해서 가라"

 

 

 

 

 

사실 영어가 짧은 탓에 이해를 못 했었다.

 

그 친구 말은

올라갈 때 위험하니 오른쪽으로 살살 가라는 조언이었다.

 

딴은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말한듯한데

나는 이해를 줄 곳 못하고 있었다.

 

"도대체 뭔 오른쪽?"

 

 

 

 

<너덜지대>

 

 

고개 가는 길은 내내 이런 너덜지대다.

 

다른 사람 산행기 기록에 고개 도착까지 무려 6시간이 걸렸다는

내용이 있었다.

 

"에이 설마 6시간이나 걸리겠어"라고 생각했었다.

 

 

 

<아르페트 고개가 다가오고 있다>

 

 

6시간까진 엄살이고, 나는 08시출발해서 12:40분에 아르페트 고개에 도착했으니

4시간 40분 걸렸다.

 

불과 6.4km 걸은 시간으론 제법 걸린거다.

 

 

 

 

<포부도 당당하게>

 

 

 

고개 가는 도중에 내내 뒤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했었다.

협곡을 타고 올라가기에 바로 코앞에 설산이 웅장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길>

 

 

 

땡볕에 오를려니 힘이 들지만

엄청난 풍경 속에 힘든지도 모르고 사부 자기 걷고 올랐다.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우측으로 올라야 아르페트 고개다.

 

 

 

 

<고개는 우측>

 

 

등산로는 정비되지 않았다.

그냥 너덜지대다.

 

원래 이 구간은 비가 오면 산행하지 않는 코스다.

비가 오면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코스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제처럼 비가 왔다면

나역시 포클라즈 고개로 향했지 이곳으로 오지 않았을거다.

 

 

 

<올라온 길>

 

 

 

이런 너덜지대는

경험상 폭우가 오면 정말 위험하다.

바람까지 몰아 친다면 위험은 배가 되어 사람을 극한으로 몰아 세우기 나름이다.

 

몇 해 전, 일본 북알프스에서 사고나 떠들썩했던 사례가

전형적인 이런 경우다.

 

그래서 산에서는 늘 겸손해야 한다.

 

 

 

 

 

 

 

풍경은 가히 으뜸이다.

심장은 고동치고 다리는 뻐근하고 허벅지는 경련으로 떨고 있지만

 

탄성은 절로 나고

눈은 크게 뜨여지며, 머릿속 엔돌핀은 증가한다.

 

 

 

 

<길은 설산을 향해 더욱 고도를 높힌다>

 

 

 

설산의 거대함이 유독 이곳에서 크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밋밋한 거 보다는 거친 야성미를 제대로

겪어 볼 수 있기에 더더욱 흥이 나는 그런 것이다.

 

 

아르페트 고개는 해발 2,665m다.

거의 백두산 높이(2,750m)와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거대한 설산을 코앞에서 마주할 수 있다>

 

 

 

해발 2,500m를 넘었는데도

바람 한 점 없이 푸르기만 한 그날이었다.

 

이런 고산지대에서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는 날이라니...

 

'가재복 인생'

오늘 만큼은 복을 제대로 받은 행운아였다.

 

 

 

 


<걸어온 길>

 

 

 

어느덧 거대한 산봉우리 아래까지 도달했는데

아르페트 고개로 가는 길은 보이질 않고 있었다.

 

그렇게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저 멀리 뭔가 움직이는 게 아닌가

 

 

"뭐야..사람이네 저 사람 저기 왜 있는거야?"

 

 

 

 

<저게 길이였다>

 

 

 

사태 파악을 하는 데는 불과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저 눈...아니 빙벽이라고 해야 하나

어쨋든 '저 길고 긴 아주 난감한 수직의 길'을 기어올라야 한다는 사실을 직감하는 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필요 없었다.

 

저 사람이 가고 있는 바로 저 길이 고개 넘어가는 길이었다.

 

 

 

<미끄러져 내려 오는 모습을 보곤 식겁했었다>

 

 

 

"어...어어어어어"

 

앞에 저 사람이 그대로 미끄러져 50m는 아래로 내려오는 게 아닌가.

다행히 밑에 바위가 있어 그걸 붙잡고 멈췄다.

 

기겁할 사정이었다.

 

"Are you okay?"

 

"hey man, right turn"

  

 

그제야 아침에 봤던 그 이스라엘 트레커가 말한

오른쪽으로 가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오른편 마른 곳으로 이동하라는 뜻이었다.

 

 

둘이 나눈 대화가 이 협곡 가득히 울러 퍼지고 있었다.

 

 

 

<고개를 넘자>

 

 

 

멀리서 볼 때하곤 직접 눈길을 마주치니 사태는 더욱 난감해졌다.

아이젠 없이는 오르기가 벅찬 곳이었기 때문이다.

 

발로 차 구덩이를 만들고 스틱 두 개를 있는 힘껏 내리꽂아서

그렇게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간신히 오르기 시작했다.

 

사진과 현실은 차이가 심하다.

여기서부터는 오르기에만 열중했었다.

 

 

 

 

<아차하면 미끌리기 쉽상>

 

 

 

중턱 즈음에서 본 풍경이다.

아직 오를려면 한참 남았는데 저 마지막 부분을 어떻게 올라야 되나 심히 걱정이었다.

 

저 끝 지점에서 우측으로 올라

간신히 치고 올랐다.

 

우측 끝 지점 마른 곳으로 올랐는데

급경사에 암벽이 많아 단내가 풀풀 날 정도로 힘들었다.


마지막 고개 오를 때,  거의 수직의 눈길이라

밧줄 없이는 오르기가 매우 힘들어 네발로 간신히 올라야만 했었다.


사진과 달리 정말 급경사였는데

아차하면 그냥 미끌리는 구간이었다.

 


 

 

 

 

이건 7월 말경에 아르페트 고개를 넘은 분의 사진이다.

 

눈이 싹 치워진 모습이다. 지금과는 풍경이 완전 다르다.

눈이 남은 6월에는 정말 조심해야되겠다.

 

 

 

http://blog.daum.net/horm1994/16101911

 

 

 

간신히 도착하고나서

바로 들이댄 사진이다.

 

내 바로 위에 올라간 독일 사람이 찍어줬는데

 

넋이 절반은 나간 표정이다.

 

 

 

<네발로 기어 올랐다>

 

 

왜 유독 이곳으로 향한 사람들이 없었는지 실감난다.

나를 포함해서 이곳으로 넘어간 사람은 총 5명에 불과했었다.

 

반대편에서 올라 온 사람은 딱 2명.

 

 

 

<해발 2,665m 아르페트 고개>

 

 

독일에서 온 이 트레커도 힘들어 죽을 표정이다.


정보를 사전에 알았는지

스패츠에 아이젠까지 준비했더라

 

 

 

<표정에서 험함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고생한 보람은 금방 탄성으로 나타났다.

 

 

"우와~~~"  

 

트리앙 빙하가 내려다보이는 저 멀리 설산의 풍경은

가히 TMB 내내 보았든 풍경 그 어느 곳 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다.

 

두보가 나타나 시 한 수 읊조리라 한다면 필경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댓길이"

 

 

 

 

<혼이 비정상>

 

 

 

뒷모습도 멋있게

 

 

 

 

 

 

지도에서 본 트리앙 빙하가 엄청난 크기로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빙하와 만년설은 또 다르다.

눈과 빙하하곤 개념부터가 다른데, 빙하를 보니 그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하다.

 

TMB 일부 구간에서 빙하를 보긴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그 면모를 살펴보긴 처음이다.

 

 

 

 

<트리앙 빙하>

 

 

아르페트 고개에서 바라본 트리앙 방향.

 

첩첩산중 설산 넘어 설산이다.

 

 

알프스는 하이디만 노는게 아니라

악마도 살법하다.

 

 

 

 

 

 

한참을 넋 놓고 쉬다가

추워지기 시작할 무렵에 엉덩이를 떨추고 일어난다.

 

그런데 저 아래에서 그제야 오늘 처음으로

이곳으로 넘어오는 트레커를 만난다.

 

 

 

 

 

 

 

아르페트 고개는 상황 상 올라오기 보다 아마 내려가기가 더 힘들듯 하다.

 

그래서

'good luck to you"말고 말해줬더니

 

뒤의 여자 트레커가

의문의 미소를 짖는다.

 

 

 

 

 

 

 

 

그 미소의 의미는 내려가보니 바로 알겠더라

 

"너도 내려가봐 이 길도 만만찮아"라는 뜻으로

즉시 풀이되었다.

 

 

 

<내려가는 길 역시 힘들다>

 

 

내려 가면서 본 트리앙 빙하는

더욱더 압도적인 모습으로 이 협곡을 호령하고 있다.

 

한마디로

웅장했다.

 

 

 

<트리앙 빙하>

 

 

트리앙 빙하(Glacier du Trient)

 

 

 

<Glacier du Trient>

 

 

 

트리앙으로 내려가는 길 또한 정말 힘들다.

무릅에서 나중엔 삐걱대는 소리가 들릴듯 한데

 

그저 스틱을 부러져라 움켜 쥐고 내려올 뿐이다.

 

 

 

<내려가는 길>

 

 

애초에 포클라즈 고개로 갔으면 이런 고행은 안 했을 터인데 말이다.

 

하지만, 고생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풍경이 있기에

이 아르페트 고개로 향하는 게 아닌가.

 

쉬우면 누가 도전하겠는가

힘들고 어려우니 도전하는 맛이 있는 거지.

 

 

 

 

 

 

 

사진엔 표현 안되었지만

내려가는 길도 후덜덜 다리 힘 떨어지게 위험한 구간이 제법 나타났었다.

 

하여튼

올라가는 것도 식겁했지만, 내려가는 길 또한 만만치 않게 힘든

아르페트의 여정이었다.

 

 

 

 

 

고도를 점차로 낮추더니

계곡까지 뚝 내려왔다.

 

 

 

 

물은 눈 녹은 물을 받아 마셨는데

그 청량감은 이루 말로 표현이 안된다.

 

정말 시원하고 맑고 깨끗한 물이었다.

그야말로 에비앙의 진수다.

 

 

 

<오리지날 에비앙>

 

 

드디어 다 내려왔다.

한숨이 절로 쉬어지는 험한 아르페트의 여정이었다.

 

08시 샹펙스에서 출발해 15:20분에 고개를 다 내려왔으니

7시간 20분 걸렸다.

 

 

 

 

 

 

 

계곡을 다 내려오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이 쉬어진다.

 

참으로 긴박했던 시간이었다.

한 편 위험했지만 또 뿌듯하고 즐거웠던 '산꾼의 기질 '을 열실히 드러낸

좋은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Chalet du Glacier, 이곳에서 환타를 사서는 그 자리에서

원샷을 해버렸다.

 

휴~

 

배는 고팠는데 딱히 먹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금발의 여쥔장이 물어본다.

 

" 대단하다 거기 위험하지 않든가?"

 

"억시 위험했다"

 

"오늘 여기 2명만 올라갔다. 위험한 길 잘 내려왔네"

 

대략 그녀가 전하는 말은 이랬다.

 

아까 올라온 남녀가 오늘 이 고개 길로 넘어간 트레커의 전부였다.

 

 

 

<Chalet du Glacier>

 

 

 

조금 더 내려오니 그제야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트리앙.

오른쪽이 포클라즈 고개다.

 

트리앙으로 향한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임도 길이다.

 

험한 아르페트 고개도 넘어왔는데

이정도 숲 속 길은 그저 낭만의 길이다.

 

 

 

 

 

땡볕의 기운이 스물스물 피어나는 트리앙에 도착했다.

엄청 더운 그날이었다.

 

더는 기운이 없어 이 불볕의 거리를 걷기란 무리였다.

 

 

 

르쁘티(R. DU PEUTY) 산장은

자가 시스템이다.

 

그냥 들어가서 자면 된다. 알아서 다 해먹음 되는 곳이기에

호텔이 만석이라면 이곳에 자도 된다.

 

하룻밤 자는데 12유로.

 

 

 

 

트리앙 마을의 호텔은

67유로. 저녁과 아침이 포함된 금액이다.

 

야영하기 귀찮다면

르쁘티(le Peuty) 산장에서 자고 취사만 하면 될 터이다.

 

샤워. 취사 시설 다 잘되어있다.

자는데는 2층이다.

 

 

 

 

 

트리앙 마을의 호텔은 단 두군데인데

같이 나란히 맞은편에 있다.

 

라 그랑드 우흐쓰(LA GRANDE OURSE)

그리고

오베르쥬 드 몽블랑(AUBERGE DU MONT-BLANC)

 

도미토리 형식의 호텔이라

배낭여행자들도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오베르쥬(AUBERGE )는 프랑스어로 여인숙이란 뜻. 영어의 inn과 같은 뜻.

 

 

 

 

<호텔 두 군데는 서로 맞은편에 있다>

 

 

시즌 때는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려울듯 싶다.

 

호텔이 딱히 많지 않기에 단체여행객들이 우르르 덤벼들면

자리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트리앙 마을>

 

 

 

씻고 빨래도 좀 하고

 

독일에서 온 할머니들의 수다를 좀 듣고 있으려니

벌써 저녁 시간이다.

 

 

LA GRANDE OURSE 호텔에

숙박했는데 거기 저녁 메뉴다.

 

 

 

 

 

 

 

푸짐하지는 않지만

정성들인 정찬 접시가 하이디 아주머니 손에 날라든다.

 

 

 

 

 

 

늘 그랬지만 그날 밤도

거의 졸도의 경지로 꿈 속으로 파고 들었다.

 

단 한 번도 눈 뜨지 않고 자는 신공을 펼치며

실신숙면을 취하는데

알프스의 하루가 또 그렇게 저문다.

 

 

 

 

 

 

다섯째 날 일정: 샹팩스(CHAMPEX) ~ARPETTE 고개 ~트리앙(TRIENT)

 

08:00 샹팩스 출발

12:30 아르페트 고개 도착

16:50 트리앙 도착

 

총 13km, 8시간 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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