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일본 배낭여행기>/대마도

대마도 아리아케(有明山) 산행

구상나무향기 2013. 11. 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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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케야마(유명산) 는 해발 558m다.

얕다고 생각하겠지만, 꼭 그런건 아니다. 해발고도는 거의 0m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웬만한 7~800고지의 고도의 난이도와 버금간다고 보면되겠다.

 

 

얕은 동네 뒷산이라 여기고 덤벼들었다간

저질체력 식겁한다.

 

 

 

 

 

 

 

 

전 날, 마라톤으로 다소 경색된 허벅지 근육이었지만

산행이 시작되니 금방 풀어지고 말았다.

 

 

근육통은 오히려 운동으로 풀어야지

참고 있으면 안된다.

 

 

 

 

 

 

 

입구는 찾기 어렵지 않다.

이즈하라에서 티아라 몰로 와서 근처 산행지 입구를 찾으면 된다.

 

덕혜옹주 결혼 기념비가 있는

여불떼기가 들머리다.

 

 

 

 

 

 

 

이런 한적한 마을 어귀를 지나는데,

일본식 가옥의 모습이나 그들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을에서 바라 본 풍경이다.

얕으막한 산이 아닌 그래도 제법 산의 정서가 느껴지는 시골의 풍경이다.

 

 

 

 

 

감이 주렁주렁 달렸다.

어제 뛰는 내내 감나무를 많이 봤는데

 

이 사람들은 홍시를 그다지 먹지 않는가 보다. 많이 달려있지만 대부분 그대로

놓아두고 있었다.

 

 

 

 

 

 

 

 

 

 

 

아리아케는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우리처럼 입구에 간판이 크게 있거나 요란세를 떠는게 아니기 때문에

 

잘살펴보고 찾아가자

어렵지는 않다.

 

 

 

 

 

 

 

 

 

귤같이 보이지만 사실 오렌지 종류다.

일본 후쿠오카 지역이나 대마도 같은 경우 부산보다 아래녁에 위치에 있어

적도와 가깝다.

 

온도로 인한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다.

요즘 한국에서도 거제도 정도면 감귤 생산이 가능하다.

 

 

 

 

 

 

 

들머리를 약간 지나친 마을의 모습이다.

대게는 이런식 정원과 가옥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네 처럼 아파트 문화는 거의 없다.

 

 

 

 

 

오렌지 나무가 정원에 심겨져 있는 모습이다.

 

 

 

 

 

 

이층집, 그리고 정원에 오렌지나무

참 아담스럽다.

 

 

 

 

 

이건 자몽이다.

다른 집에 이 나무가 있어 봤더니 자몽이었다.

 

 

 

 

 

 

 

 

그물까지 달아놓았다.

일본에서는 자봉이라 부른다. 미국식 플로리다 자몽과는 맛이 좀 다르다.

 

 

 

 

 

 

일본에서 오렌지 종류는 몇 번 봤지만

이렇게 자몽을 본 건 처음이다. 태국하고 베트남 라오스에서 본 이후로 오랜만이다.

 

동남아에서는 '포멜로'라 부르고.

지중해 연안에서 재배되는 건 '스위티'

 

미국에서는 '자몽'으로 각기 부른다. 품종이 다르듯 맛도  조금씩은 다 다르다.

 

 

 

 

 

자봉이 탐스럽게 열렸다.

 

 

 

 

 

 

또다른 집 한 켠에 심어져 있던 오렌지나무다.

귤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좀 다르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리아케 산으로 오른다.

입구에서부터 삼나무(츠키)가 즐비하다.

 

 

 

 

 

 

 

 

아리아케로 오르면서 많이 본 나무들은

삼나무(츠끼)와 편백나무(히노끼) 그리고 구스노끼라 불리는 녹나무다.

 

또한, 많은 동백나무나 자라고 있었는데

여타 거제도나 가덕도. 남녁 섬의 풍경과 다소 비슷한 식생을 보이고 있었다.

 

 

 

 

 

 

 

 

 

 

 

지세가 얕지만 오름도 제법 많다.

1시간30분이 소요된다고 했는데, 어제 뛴 마라톤의 효과로 2시간 정도 걸려서 올랐다.

 

 

 

 

 

 

 

편백나무들의 모습이 즐비하다.

대마도에 오게 되면 이런 풍경을 즐겨보시길 바란다.

 

참으로 개인적으로 이모습이 좋아 대마도를 찾았다.

편백나무 숲의 모습이 없었다면 난 대마도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단언컨데 편백나무는 가장 완벽한 나무입니다.

 

 

 

 

 

숲 속의 오솔길은 이렇게 이어진다.

참으로 정답고 아늑한 길이다.

 

 

이게 힐링이죠~

 

 

 

 

 

 

한참을 걸어도 이런 풍경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맘껏 피톤치드를 흡입하는 시간입니다.

 

피톤치드 때문에 산림욕을 하는 이유죠

편백나무에서 가장많은 피톤치드가 나온답니다.

 

 

 

 

 

 

이제 편백나무 숲이 지나고

동백나무와 녹나무가 우거진 숲이 이어집니다.

 

오르막도 시작됩니다.

 

 

 

 

 

 

 

잠시간 오르막을 오르니

벌써 정상입니다.

 

해발 558m의 아리아케 정상입니다.

 

 

 

 

 

사실 아리아케산은 그다지 조망이 좋은 산은 아닙니다.

날씨가 흐려 조망 자체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인터넷을 통해서 알고 갔기에

조망에 대한 미련은 없었답니다.

 

 

 

 

 

여기서 시라타케(백산)으로 넘어가는 길입니다.

종주 길인데요, 이곳으로 가면 총 6시간 정도의 산행시간이 소요됩니다.

 

여행객들은 시라타케로 넘어가 이즈하라로 다시 돌아옵니다.

한국에서 주로 이 코스의 대마도 등산을 기획하는 여행사가 많습니다.

 

 

 

 

 

 

 

 

 

 

올라갈 땐 2시간이 걸렸지만

내려오는 건 1시간이 걸리지 않고 내려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왕복 3시간이면 충분할듯 합니다.

 

 

 

 

 

덕혜옹주 기념비 너머로 보이는 아리아케 산의 모습입니다.

 

 

 

 

 

 

덕혜옹주는 조선 고종의 3쨰딸이지요

대마도의 도주와 결혼한 비운의 그녀였는데요

 

이 기념비를 차근차근 읽어보면 조선의 암울했던 근대사의 기록이 씁쓸하게 다가온답니다.

 

 

 

여기를 깃점으로 산행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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