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중국 배낭여행기>/운남성

리장여행-리장고성

구상나무향기 2013. 7. 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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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각>

 

 

 

리장에서

이틀밤을 보내면서 리장고성을 구석구석 돌아봤다.

 

 

만고루에서 보는 리장고성의 풍경이 뛰어나다하여

찾아 떠나봤다.

 

 

리장고성은 미로처럼 엉켜있어

지도가 없다면 방향을 잘살펴야 한다.

 

 

 

 

 

 

만고루 가는 길이다.

대충 잘 찾아갔다.

 

 

 

 

 

 

 

만고루의 입장료는 50원이었다.

 

 

"더럽게 비싸네"라는 독백이 절로 나올 장소다.

하지만 리장고성을 한눈에 다 내려다 볼 수있는 유일한 장소이기에 비싼 입장료 앞에서 갈등을 하는 이유다.

 

 

그런데 그 옆의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을 하면 만고루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광고판을 내걸고 있었다.

 

 

'커피한잔의 여유 + 고성의 풍경'

 

 

와우 절묘한 조화다. 냉큼 카페로 입장해봤다.

 

 

 

 

<만고루 옆의 카페>

 

 

 

카페에서 바라 본 고성의 풍경이다.

 

 

 

 

 

 

고성보호비 안내도 누가 보자고 검사는 안하지만

 

고성보호비를 지불해야

흑룡담이나 옥룡설산을 방문할 수 있다.

 

심우각에서 고성보호비를 대신 받아준다.

 

 

 

 

 

 

 

커피 한잔하면서 똥품 한번 잡아봤다.

누구나 저기서 추억 한 장씩은 남기는 명소다.

 

사실 중국 커피의 맛은 인도나 네팔 그리고 베트남에서 마셨든 커피보단 풍미는 좀 떨어졌다.

 

개인적으로 최고 으뜸으로 친 커피맛은

인도였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커피맛은 매일반이다.

 

 

 

 

 

 

 

리장고성의 낮풍경이다.

밤이 되면 완전 불야성이다. 이곳이 나이트클럽이란 걸 나중에 알았다.

 

 

 

 

 

 

돼지바베큐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눈에 띈다.

 

"한번 먹어봐..때깔 좋잖아..."

 

호객인은 없었지만

연신 이방인의 발목을 잡고 놓아 주지 않는 돼지들이었다.

 

 

 

 

 

결국 이 식당에 들어가

송이버섯 뽁음과 돼지바베큐를 주문했다.

 

 

 

 

바로 이 집이다.

 

 

 

 

 

 

돼지바베큐의 실체다.

살은 없고 뼈다구만 잔뜩이다.

 

도대체 뭘 먹었는지 모르겠다.

사기는 아닌듯 싶은데, 원래 바베큐를 짜르면 저정도 밖에 안나오는것 같다.

 

둘이가면 혼자 먹기도 양이 부족할 지경이다.

그리고 일단 돼지라고 느낄 수 없을 정도의 독특한 향이 입안을 지배하기 때문에 이질감이 확 돈다.

 

 

 

 

 

 

 

 

 

운남성 여행 중 맛 본 최악의 음식

송이버섯과 야크고기 뽁음이다.

 

기대감에 부풀어

냉큼 한 젖가락 해 본 그 순간...

 

"와~~~~~~~~~~~우~~~~(*&^%$%&&***^^*"

머리를 감싸 안고 괴로워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진짜 짜웠다.

이건 소금 완전체라 봐도 무방했다.

 

휴~~

 

이 사람들 음식 정말 짭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짭게 먹을 줄 몰랐다.

이 비싼 음식을 단 한 젖가락도 못하고, 울면서 식당을 박차고 나와야만 했었다.

 

 

 

 

<엄청 짜웠던 송이버섯야크뽁음>

 

 

 

이 일 뿐만 아니라

먹는거마다 너무 짜가워서 내내 불편했는데

 

이 사실을 심우각 여쥔장에게 말해서

결국 '마법의 한마디'를 선물받았다.

 

 

이후

식당에서 이 문구를 보여주며 편안한 식사를 즐기게 되었다.

 

 

 

 

<싱겁게 해주세요>

 

 

리장고성의 사방제다.

엄청 넓다.

 

이곳에서 나시족의 문화 행사가 벌어진다.

해가 뉘역뉘역 떨어지면 그때 전통 복장을 한 나시족들이 춤의 향연을 펼친다.

 

 

 

 

 

 

 

조명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사실 여행에 피곤할 시간이다.

 

이 동네 해가 늦게 떨어지기 때문에 야경 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유럽은 10시가 넘어야 해가 진다는데, 여긴 9시가 되어야만 어둑해진다.

 

성질급한 한국사람들

"야경 ! 안보고 말지" 하고 들어갈거다.

 

 

 

 

 

 

나시족들이 흥겹게 강강수월래를 하면서 춤을 추고 있다.

한바탕 같이 추고나면 여행의 피로가 제법 풀릴거다.

 

 

 

 

 

사방제의 먹거리

KFC.피자헛.맥도널드다.

 

세계문화유산의 고성이지만 옛모습은 없고 문명만 있을뿐이다.

사실 특색은 수허고성이 훨씬 더(강조해서) 나을바다.

 

리장고성은 그냥 관광지다.

 

 

 

 

엿을 만드는 사람이 있어

이채롭게 지켜봤다.

 

어릴적 엿장수도 많이 봤는데, 요즘은 관광지나 가야  각설이 복장으로 있을뿐이다.

 

 

 

 

리장고성의 명물 물레방아에도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에 모델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옷을 빌려주는데가 옆에 있었다.

 

여성분이라면 추억쌓기로 한번 입어보시길 바란다.

옷이 제법 때깔난다.

 

남자옷은 없더라

황비홍같이 함 입어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삼각대를 들고왔지만

귀찮아서 그냥 손으로 찍고 말았다.

 

다 흔들렸다.

 

 

 

 

 

낮에 봤던 소소한 풍경들이 화려한 불빛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술집들에서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난무한다.

 

 

 

 

 

 

한잔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들어가서 춤도 추고 즐겨 보시길 바란다.

 

시끄럽지만 난잡하지 않다.

그냥 즐겁게 놀기만 할 뿐이다.

 

 

 

 

 

 

라이브 무대다.

가수의 흥겨운 노랫가락이 리장고성을 뒤흔든다.

 

휘팔이들은

손님들 호객들은 뒤로하고 저거 춤추고 놀기 바쁘다.

 

 

 

 

홍등가는 일부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사람들 제일 많이 오고가는 거리다.

 

술과 노래 그리고 흥겨움이 있는곳이다.

 

 

 

 

여기는 어딘지 모르겠다.

이제 다 걸어왔는가 싶었는데 또 다른 사거리를 만났다.

 

 

 

 

 

먹거리를 파는 곳이다.

다양한 먹거리가 장사진이다.

 

느끼할것 같아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만, 한번쯤은 간식삼아 먹어보자

그대신 과일 가게만 보이면 과일만 사먹었다.

 

 

 

 

 

모우욕, 즉 야크 고기를 파는 곳은 엄청나게 많다.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겠지만

 

소고기맛은 되레 안 나는 것 같았다.

 

 

 

 

 

다소는 한산해진 골목의 풍경이다.

점차로 사방제에서 멀어질 수록 사람은 줄어들어 간다.

 

갑자기 어둑해진 길이 낮설어 질 정도다.

지도가 없으면 어디가 어딘지 모를 정도로 길은 복잡하다.

 

 

 

 

 

리장고성에서의 두번째 밤은

그렇게 저물고 여행객은 심우각에서 세상 모르고 골아 떨어졌다.

 

이제

따리로 이동할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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