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중국 배낭여행기>/운남성

리장여행-흑룡담/바이샤/수허고성

구상나무향기 2013. 7.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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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에서 리장까진 4시간이 소요된다.

서둘러 첫 버스를 타곤 리장에 도착하였다.

 

심우각 한인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여장을 풀곤

4번 버스를 타고 흑룡담 공원을 둘러보았다.

 

 

 

 

 

 

 

맑은 호수위로 비치는 옥룡설산이 장관으로 알려진 흑룡담 공원이지만

물은 바짝 말라 있었다.

 

계절에 따라서 아침나절에 방문하면 옥룡설산을 만끽할 수 있겠지만

이시각 방문했던 여행자는 다소는 실망이었다.

 

 

 

 

 

공원 한 켠에 자리잡은 매점에 옷을 팔고 있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저 패션으로 입고 다녔는데 옷이 제법 그럴사하다.

 

요즘 중국에선 트랜드인가 보다.

 

 

 

 

 

 

샘터다.

저기서 물이 쏟아지는데 물이 호수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고 있었다.

호수 위로 비치는 옥룡설산을 구경하진 못한 건 아쉬웠다.

 

우기가 막 시작되는 6월 초가 연중 가장 마른 시기다.

밤에 물 위로 비치는 야경이 멋있다고 하니 혹 우기 때 방문하는 사람들은 흑룡담 공원을

꼭 방문해 보시라

 

 

 

 

 

 

한참을 기다려 6번 버스를 타고 백사(바이샤)를 찾았다.

백사벽화를 보기위해서다.

 

1인당 30원의 입장료가 있다.

 

 

 

<바이샤 대보적궁>

 

 

고택이 정말 훌륭하다.

목씨의 집성촌이 백사마을(白沙鎭)이고

종가 (宗家)에 유명한 백사벽화(白沙壁畵: Baisha hanging painting)가 보존되어있다.

 

 

 

 

 

목씨 종가는 그자체만으로 훌륭한 볼거리가 된다.

벽화는 여행 책자에 소개되어 있어 이리저리 읽어보면 대충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가옥의 구조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다.

우리네 아흔아홉칸에 해당하는 대저택의 풍모와 닮았다.

 

 

 

 

이곳에 오면 그동안 익히 눈에 익은 중국 저택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이란 생경한 모습을 즐기는데 있다.

 

바이샤벽화를 보겠다고 왔는데

전혀 다른 볼거리가 여행자를 즐겁게 한다.

 

 

 

 

고택의 주위로 고목들도 많아 더욱 신비스러움을 더한다.

마치 중앙에 서 있노라면, 영화 속 한장면의 중국인이 갑자기 튀어 나올듯 하다.

 

 

 

 

 

 

고택은 낡고 오래되었지만, 그 풍모는 오히려 더 빛을 발하고 있었다.

시간만 많았다면 한참을 더 머물며 유유자적 하고픈 그런 장소였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잠시 했다는 느낌이었다.

 

 

 

 

 

 

이 테이블을 우연히 손가락으로 두들겨 봤는데

아주 맑고 경쾌한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

 

단순한 돌이 아니였다.

아마도 편경을 만들 때 사용하는 그재료가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돌에서 너무 맑은 소리가 들려 몇 번을 두들겨 봤다.

 

 

 

 

바이샤벽화는 사진 촬영금지다.

찍을 순 없지만, 여행 책자가 있다면 대충 그런데서 확인하면 된다.

 

오래된 벽화고 여러 종교들이 망라되어 있는

불교미술의 집합체다.

 

관심 없는 사람은 다소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수 있을터이지만

벽화보다 이 목씨 종택에서 가지는 시간이 더 큰 여행의 즐거움이다.

 

 

 

 

 

오디가 한창이었다.

입구의 뽕나무에 오디가 지천으로 달렸다.

 

 

 

 

개구쟁이가 오디를 따먹겠다고 나무를 오르고 있었다.

나도 몇 개 따서 먹어봤는데 생각외로 달콤했다.

 

 

 

 

바이샤 고성 안의 풍경이다.

 

바이샤 고성은

대보적궁에서 주차장을 끼고 우측으로 향하면 된다.

 

난 이곳에서 수허고성(속하고진)까지 걸어갔었다.

 

 

 

 

 

나시족 할머니들이 나란히 앉아 계시는 모습이다.

 

 

 

 

 

바이샤 고성의 길이는 매우 짧지만

중국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이방인에게 생경한 볼거리다.

 

튼튼한 청춘이라면

꼭 걸어서 다녀보라 권하고 싶다.

 

배낭여행의 묘미는 이때가 가장 강력한 순간이다.

차타고 다니는 행위와는 다른, 진정한 여행의 타이밍이라 여긴다.

 

 

 

 

 

바이샤에서 수허고성까진

약 4km 남짓한다. 걸어가면 40분 정도가 걸린다.

 

걸어가면서 본 풍경들이다.

많은 청춘들이 자전거를 이용해서 수허고성에서 바이샤 고성까지 하이킹을 하고 있었다.

 

 

 

 

 

 

방향을 잡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뚜벅이 여행자라면 꼭 배낭메고 이 길을 걸어보시라

 

이런저런 풍경에 넋놓고 걷다보니 금방이다.

 

 

 

 

 

6번 버스를 타면 바이샤와 수허고성까지 연결된다.

수허고성에서 리장고성으로 돌아갈 때도 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버스를 타기란 좀 번거러운 면도 있다.

난 빵차를 타고 다시 리장고성으로 돌아갔었다. 수허고성에서 리장고성까지 40원이었다.

 

 

 

 

 

 

걸어가면서 본 목가적인 풍경이다.

 

 

 

 

 

특이한 과일이 있어 냉큼 사서 먹어봤다.

 

붉은 열매는 '야메이'인데 이건 이미 쿤밍에서부터 맛을 봤기 때문에 안다.

길쭉한 게 뽕나무 열매인 '오디'종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시커먼 형태와 달랐다.

 

맛이 정말 달고 좋았는데

다른 곳에서 더 사 먹을 수 있나 했더니 , 이곳을 떠나니 더 파는 곳이 없었다.

 

 

 

 

 

다른 과일도 한창이다.

특히 복숭아는 한국보다 더 향과 당도가 뛰어났다.

 

이번 여행에서도 망고는 실컨 먹어봤는데,

하여튼, 과일 종류는 더 섭렵하고 다녔으니, 적어도 나에게 있어 운남성 여행은 과일 먹거리론 제법 근사한 여행지였다.

 

 

 

 

수허고성(속하고진)의 입구다.

 

 

 

 

 

여긴 차마고도박물관이다.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시설이 있으니,  느긋하 게 한잔 하고프면 들어가 보시길 바란다.

 

 

 

 

 

 

수허고성은 리장고성보다 덜 화려하다.

하지만, 그게 훨씬 더 매력적이다.

 

때묻지 않은 옛풍경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수허고성의 모습이다.

 

반면

리장고성은 그냥 관광지라는 느낌이 강하다.

 

 

 

 

 

 

수허고성의 4거리, 사방제다.

한 바퀴 돌면 다시 제자리로 올 수 있다.

 

한 장의 지도에

바이샤와 수허고성 그리고 샹그릴라고성하고 리장고성 지도가 표기되어 있다.

그걸 한 장 사서 들고 다니면 여행이 다소는 수훨하다.

 

길이 정말 복잡하다.

지도는 필수다. 리장에 도착하면 지도부터 한 장 구입하자

 

 

 

 

 

 

돌다리가 맨질맨질하다.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대석교다.

 

리장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 하는데, 800년 역사라고 하니 장고한 세월을 견딘 돌다리다.

 

 

 

 

 

 

대석교에서 바라 본 수허고성의 풍경이다.

 

 

 

 

수허고성을 이리저리 천천히 걸어보면

2시간 이내로  다 돌아볼 수 있다.

 

급할 것 없는 여행자라면 충분히 쉬면서 걸어보자

배낭여행의 묘미는 이런데서 발휘되는거다.

 

 

 

 

 

왼쪽에 호떡같이 생긴 게 리장의 명물

리장바바라고 하는데 그닥 추천할 맛은 아니지만

 

이또한 '여행의 맛'으로 치부하고 한번쯤은 맛을 보자

 

 

 

 

 

밤에 오면 야경이 멋있을 것 같은 수허고성의 풍경이다.

홍등과 물에 비친 야경의 조화미가 제법 남다를 것 같다.

 

 

 

 

 

수허고성 길은 미로의 길이지만

그다지 어렵지 않게 길은 찾을 수 있다.

 

못찾겠으면 다시 왔든곳으로 걸어오면 그만이다.

사실 거기서 거기다.

 

리장고성은 정말 지도가 필요하다. 아차하면 고성에 갇힌다.

 

 

 

 

 

 

수로를 중심으로 좌.우측이 술집과 식당이다.

어중간한 시간이라 저녁식사를 리장고성에서 하고자 참았었다.

 

하지만, 결국 그 선택은 올바르지 못했다.

정말 지랄같은(?) 음식이 내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수허고성은 밤에 와도 분명 좋을 풍경이다.

여유롭게 술잔을 부딛치며 지인과 함께 유유자적을 누려보시길 바란다.

 

난, 쎄가 빠지게 돌아 댕기느라 정신 없었지만 말이다.

 

 

 

 

 

중국인들은 대체로 큰 개를 선호하는가 보다.

우리처럼 작은 애견은 없고

하나같이 덩치가 멧돼지만 한 개들을 키우고 있었다.

 

애견인의 한사람으로서 개만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반가워했었다.

 

 

 

 

 

고풍스러운 골목길이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양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똥품 잡아봤다.

 

 

 

 

 

 

금방이라도 황비홍이 나타나

긴 머리채를 휘날리며 쿵푸를 한바탕 하러 나올듯 하다.

 

 

 

 

 

 

목이버섯 종류 같은데 제법 특이해 보인다.

이런 버섯류를 직접 조리해서 파는 가게다.

 

사실 정말 먹어보고 싶었는데 리장고성에서 저녁을 먹고픈 마음에

참았었다.

 

시간이 애매했기 때문이다. 이동네 해는 9시가 넘어야 진다.

 

 

 

 

 

수로에서 본 대석교 풍경이다.

 

 

 

 

 

800년 된 건축물 대석교다.

물은 그다지 맑아 보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오염되진 않았다.

 

 

 

 

 

 

역시 개다.

덩치는 다들 산만하다.

 

작은 개는 거의 보질 못했다. 아마 아파트가 없다보니 작은 개보단 큰 개를 더 선호하는 탓이리라

 

 

 

 

다시 리장고성으로 돌아왔다.

리장고성에 있는 모택동 동상이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든 과일이 출현해서 사먹어봤다.

바로 왼쪽에서 두번째 색이 흰 과일이다. 달걀처럼 생겼다.

 

당연히 이름은 모르겠고 생긴 게 특이해서 무작정 사고봤다.

 

맛?

완전 물맛이었다. 이게 과일 맞나 ?

 

 

 

 

 

 

 

리장고성 내 제법 고급 식당들이다.

각기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해봤는데

 

모두 실패했다. 돈만 날리고 입맛도 날리고 그리고 성질만 남은 식사 시간이었다.

 

가격만 비싸고

도저히 먹지 못할 만큼 입맛에 맞지 않았다. 내가 왠만하면 이런말 안한다. 내 입 완전 걸다.

 

정말  못 먹겠더라

이질적이고 근접하지 못할 맛이었지만 그또한 '여행의 맛'이 아닐까 싶다.

 

 

 

 

 

맛있게 보이는 돼지 바베큐다.

사실 그냥 맛있게 보일 뿐이다. 실제 주문하면 뼈다귀만 준다. 살은 아무리 뒤져도 안 보인다.

 

저거 때깔만 좋아 보이는 거다.

제발 선택하지 말 것을 조용히 권유해 보는 바다.

 

 

 

 

 

 

손오공이 출현했다.

그래도 난 저 식당에는 안들어갔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후회했다. 손오공 따라서 함 들어갈 걸 말이다.

 

씨...뭐 중국어를 알아야 말이지....

 

 

 

 

 

피곤한 여행객 ! 이곳 리장고성에서

밤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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