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중국 배낭여행기>/운남성

따리여행-창산트레킹/따리고성

구상나무향기 2013. 7. 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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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버스터미널>

 

리장버스터미널은 고성에서 가깝다. 심우각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다.

리장은 버스터미널이 두군데인데, 샹그릴라에서 돌아 올 땐 다른 터미널로 왔었다.

 

리장~따리 버스편은 미리 예매를 했기에 손쉽게 탈 수 있었다.

기다리면 탈 순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시간대의 출발 버스를 타고 싶다면 미리미리 예약하는 게 낫다.

 

 

 

<버스는 중형차였다. 96원>

 

 

따리까진 4시간이 꼬박 걸렸다.

자다 깨다..그리고 주위의 풍경을 즐기며 따리에 도착하니 4시간도 그리 먼 여정의 길은 아니다.

 

 

 

<따리버스터미널, 이곳은 따리역과 가까운 터미널이다.>

 

 

창산 감통사 로프웨이에 도착하면, 로프웨이 사용료와 창산 입장료(30원)를 징수한다.

 

편도로 끊었다. (편도는 50원, 왕복은 80원)

감통사~중화사 트레킹 후 중화사 로프웨이를 이용하려 했는데 수리 중이라 탑승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걸어서 내려와야 했다. 그래서 편도로 끊어진 거다.

만일 운행이 된다면 왕복으로 끊으면 될 것이다.

 

아님 천룡팔부세트장 등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니 도보로 하산한다면 편도로 끊어도 무방하다.

그건 입구에서 판단하면 된다.

 

 

 

 

 

입구에서 그리고 정상에서 모두 통행을 관리하고 있기에

통행 유무에 대해서는 그때 가면 알 수 있다.

 

산사태 등으로 길이 유실되었다면 입구에서 이미 알려준다.

 

아주 기초적인 영어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매표원의 짧막한 영어가 없었다면 그나마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도착 후 로프웨이 승착장 뒤편으로 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길을 조금 오르면 저런 길이 나오는데, 바로 운유로다.

 

길은 고속도로다.

얼마나 길이 잘 만들어져 있는지 깜짝 놀랐다.

 

적어도 해발 3,000m 이상의 고지대인데 어떻게 저렇게 길을 만들었는지 놀라울 다름이다.

 

 

 

 

지도도 중간중간 잘만들어져있다.

중화사까지 약 13km 정도 된다.

 

적어도 3시간 정도 걸으면 중화사 로프웨이까지 도착 가능하다..

로프웨이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내려온다면 총 4시간 정도면 하산한다.

 

 

 

 

 

창산은 매우 높은 산이다.

최고 봉우리인 마룽펑은 해발 4,122m다. 어중간한 봉우리도 3,500m 높이를 자랑하며,

 

그 면적이 50km에 달하는 거대한 산으로

항상 구름속에 그 자태를 감추고 있는 신비의 산으로 통한다.

 

 

 

<멀리 푸른곳이 얼하이 호수다>

 

 

고산병 주의해야 한다.

고산병은 2,400m 이상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운유로는 적어도 해발 3,000m 이상에 놓여져 있는 길이다.

 

 

 

 

 

'구름위를 거니는 길'

운유로다.

 

참 운치있다. 비가 와도 좋겠다.

구름이 몰려와도 좋을 그런 길이다.

 

산행좋아하고 걷기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정말 환상적인 코스다.

 

 

 

 

 

 

 

지도다.

 

천룡팔부세트장으로 내려가면 총 12km 남짓한다.

난 이곳으로 하산했다.

 

중화사 로프웨이는 수리를 다했는지 모르겠다.

 

 

 

 

길은 이렇게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멀리 따리 고성과 얼하이 호수가 그림같이 다가온다.

 

그날 날씨가 무척이나 맑았다.

 

 

 

 

 

장대한 협곡의 모습이다.

국내의 설악이나 지리산에서 볼 수 없는 깊이의 계곡미다.

 

호도협에서 본 옥룡설산의 위엄성과

이곳 창산의 거대함에 감탄했다. 역시 대륙이다.

 

 

 

 

 

 

1시간 정도 걸으면 나타나는 로프웨이다.

이곳을 통해 해발 4,000m까지 오를 수 있다.

 

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되었는데

거의 롤로코스터 수준이다.

 

 

 

 

차마고도 길처럼 저렇케 바위를 뚷고 만들어 낸 길들이다.

 

 

 

 

직접가서 보면 경사가 무척 급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진엔 그 느낌이 잘안나타난다.

 

실제 보면 아찔했다.

저걸 타고 오르다니..저건 로프웨이가 아니라 놀이기구 수준이었다.

 

 

 

 

 

이곳에서 별도로 표를 끊어 산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데

구름를 뚫고 올라간다.

 

마침 구름이 허리를 감고 있었는데,

정상까지 오르면 경치가 장관이겠다.

 

 

 

 

 

이곳 매점에서 컵라면을 한그릇했다.

점심을 제때 못먹었는데

 

이 컵라면 제법 맛있게 잘먹었다.

배가 고픈 이유도 있었지만 제법 칼칼한게 신라면 느낌이었다.

 

쿤밍 숙소에서도 간식삼아 먹어봤는데

컵라면이 한국 못지 않게 맛은 좋았다.

 

 

 

 

 

 

위의 로프웨이가 있는곳에서

통행 인원을 다 체크하고 있었다.

 

입구에서 그리고 운유로 중간에서 등산객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함박웃음을 지어주며 사인을 큼직막하게 해주고 왔다.

 

 

 

 

 

 

드문드문 트레킹 하는 사람들은 있었다.

작정하고 등산을 위해 오른 사람도 몇 명 있었는데

 

심지어 텐트치고 운유로에서 유유자적 하는 사람도 보았다.

 

 

 

 

 

이 로프웨이는

창산 북쪽 로프웨이다.

 

 

 

 

 

 

학날개낭떠러지라 적혀있다.

 

아마 멀리서 보면 학의 날개처럼 생긴 절벽인가 보다. 

 

 

 

 

 

 

좌.우측 협곡 모양새가

마치 학의 날개처럼 생긴 곳이다.

 

 

 

 

 

이번에는 봉학계라고 적혀있다.

바위가 마치 물고기 머리 처럼 생겼다.

 

 

 

 

 

 

길은 순탄하게 같은 패턴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지루하진 않다. 단순한 길이지만, 느릿느릿 걸으며 고산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운유로다.

 

 

 

 

 

국내에서 설앵초라 불리는, 고산 습지에 자라는 야생화와 닮았는데

이곳에 바위 한가득 피어나고 있었다.

 

이채로워 찍어봤지만 무더기로 자라는 건 다 흔들려버리고

아래 사진 한장만 제대로다.

 

 

 

 

 

 

 

그림같이 다가오는 얼하이 호수와 따리 고성의 모습이다.

 

 

 

 

 

 

전망 좋은 곳에서 똥폼 한번 잡아봤다.

 

 

 

 

 

멋진 경치를 조망하며 걷는 낭만의 길, 운유로다.

 

개인적으로 산행 등산로인줄 알고 찾아왔다.

그랬기에 창산의 지세를 보고서는 엄청 기가 눌려있었다.

 

"아이고 고생 바가지로 하겠네.."라고

여겼는데 상상외의 고속도로가 나타난 것이다. 이런 길인지 정말 몰랐다.

 

 

 

 

 

 

 

따리를 볼려면 창산에 올라야 한다.

얼하이 호수의 장대한 모습도 창산에 오르지 않으면 제대로 알 수 없을 것이다.

 

이곳에서 보면 마치 바다같다.

강도 아닌 호수가 어찌 저리 창대할 수 있는가...

 

편견을 깨는 순간이다.

 

 

 

 

 

 

바위 틈 속으로 운유로는 이어진다.

 

 

 

 

여기가 갈림길이다.

 

불사조 눈 동굴 ?

 

불사조의 눈을 닮은 동굴인지 모르겠지만

동굴을 볼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이곳에서 천룡팔부세트장으로 하산 할 수 있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중화사 로프웨이다.

 

 

 

 

 

이곳에서 천룡팔부세트장으로 하산한다.

길은 돌계단으로 되어있으며, 대충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거리는 2.5km다.

 

 

 

 

 

 

 

더 걷고 싶으면 계속가면 된다.

어차피 중화사로 가더라도 로프웨이가 운행이 안되기에 그냥 이곳으로 내려가기로 한거다.

 

천룡팔부세트장으로 내려가면 고성이 가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거기서 거기다.

 

 

 

 

 

 

 

다 내려왔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창산 정상부까지 등산로가 마련되어져 있다.

 

맨 오른편에 보면 등산로가 표기된 게 보인다.

4,090m까지 오를 수 있다.

 

등산 매니아라면 한번쯤 도전해볼만 하겠다.

만일 따리에서 머무는 일정이 더 있었다면 정말 등산했을 것이다.

 

 

 

 

 

고성으로 걸어 가면서 본 따리의 모습이다.

 

멀리 충성쓰산타가 보이는데

따리의 상징적인 불탑이다.

 

 

 

 

 

 

천룡팔부세트장에서 고성까지 걸으면 30분 정도 걸린다.

차편이 마땅치 않아 걸어버렸다.

 

내려오니 고성 곳곳에 저렇게 싱싱한 먹거리를 내놓고

즉석에서 요리해주는 음식점들이 성행하고 있었다.

 

 

 

 

 

그중 국내에서는 보기가 힘든 종류들도 많았다.

우렁이다.

 

 

 

 

 

 

 

이건 가재다.

양식을 했는지 자연산인지 모르겠다.

 

국내에서는 오염되어 가재 구경은 매우 드물게 할 수 있을 정도다.

 

중국은 아직 가재가 많은건지

아님 다 양식인지 모르겠다.

 

물어보니 가재 한접시에 80원이었다.

 

어릴적 동네 뒷산의 계곡에서 가재 잡고 놀았던 생각이 나서 한참을 바라봤다.

 

 

 

 

 

 

 

이건 창산에서 채취했다는(쥔장 말로는) 송이버섯이다.

국내 송이하곤 때깔이 다르다.

 

한문이 동일하게 松栮라고 적혀있어 향기까지 맡아봤다.

생긴거와는 다르게 정말 송이였다.

 

한접시에 60원했는데, 국내에선 비싸서 못먹는 송이임을 감안해서 시켜봤다.

하지만 곧 후회했다. 볶아 나오니 향은 없고 그냥 평범한 볶음 요리에 다름하지 않았다.

 

 

 

 

 

이게 잠자리유충 같은데

정확하게 어떤 종류인지 몰라서

 

국내 지식 게시판에 물음까지 했었다.

(다음 아고라에 올렸더니 즐보드 베스트에 올랐다)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articleId=97254&bbsId=K160&hisBbsId=total&sortKey=regDate&limitDate=-30

 

 

정확한 종류는 모르겠지만

다들 잠자리유충 같다는 의견이었다.

 

 

 

 

 

 

 

 

왕잠자리.풀잠자리 심지어 '신입 일베충'이라는 의견까지 분분했지만

우화해서 까보지 않고서는 모를것 같다.

 

그런데 이걸 또 먹는다니...저건 또 어떻게 채취했을까

잠자리유충도 사육하나 ?

 

 

 

 

 

 

가게마다 조금씩 메뉴의 차이가 있다.

이집은 고기까지 달려있었다.

 

앞에 있는 메뉴를 고르면

즉석에서 요리해서 내어 준다.

 

따리에 가면 꼭 먹어보자

이런 식당들은 따리의 명물이다.

 

 

 

 

성 위로 창산이 보인다.

 

구름이 산허리를 완전 뒤덮고 있어 그 진면목이 보이지 않지만

창산은 엄청 높고 넓은 산이다.

 

 

 

 

 

고성에 가니 많이 팔고 있었든 먹거리다.

궁금해서 사서 먹었는데, 맛은 기억에 별로 없을 정도로 밋밋했었다.

 

 

 

 

고성의 모습이다.

기차 시간까지 많이 남았기에 여기서 한참을 머물렀다.

 

 

 

 

역시 튀긴 먹거리들이 곳곳에서 팔리고 있었다.

관심 있다면 모두 사서 먹어보자

 

 

 

 

대리석의 어원이 바로 이곳이다.

 

大理石

 

'따리에서 나는 돌'

 

우리가 흔히 대리석이라 불리는 그 돌이 따리에서 많이 나오는 돌이다.

 

 

 

 

 

곳곳에 옥석들이 즐비하다.

다양하고 종류도 많았다.

 

마치 고기같이 메달아 놓은것들도 다 대리석이다.

액자의 그림같이 보이는것도 모두 대리석이다.

 

 

 

 

 

새우 요리인듯 한데

구태여 어떤 맛일까 하며 호기있게 덤벼들진 못했다.

 

그저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시간이 지나니 고성에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고성은 제법 넓었다.

 

이곳도 지도가 필요할 정도의 미로다.

 

 

 

 

새우와 번데기 그리고 잠자리유충을 꼬치에 튀켜준다.

 

 

 

 

 

이 집에서 송이와 야채 몇 가지를  시켜 이른 저녁을 먹었었다.

 

야채가 너무 싱싱했기에

채식을 우선적으로 선호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있어 좋은 유혹이었다.

 

야채로만 몇 가지를 시켜 밥상을 차려봤는데

모두 볶아 주는 바람에 풍미가 확 떨어졌다.

 

"도대체 왜 다 볶는거야 ?"

 

 

 

 

 

 

 

이쪽은 얼하이 호수 가는 방면이다.

 

 

 

 

음식점 메뉴는 다 대동소이했다.

 

 

 

 

얼하이 호수 위로도 산이 보인다.

이 길로 쭉 가면 얼하이 호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쪽은 반대편인 창산쪽이다.

흰구름이 창산 허리를 감고 있다.

 

 

 

 

 

 

지치고 힘들어

카페에 앉아 죽치고 있었다.

 

망고 쥬스를 시켰다.

어디 배낭여행을 가더라도 망고는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먹거리다.

국내에선 이런 싱싱한 망고를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 냉동이다.

 

 

 

 

 

 

포테이토 스틱도 시켜봤다.

 

 

 

 

 

 

셀카 놀이도 해봤다.

참 할짓없이 뻘쭘했던 나름의 시간이었다.

 

마침 할머니가 장신구를 팔러오셨다.

품질에 비해  다소 비싼 값을 치뤘지만, 배낭에 메고 다니니 나름 추억이 된다.

 

이 장신구를 보면 그날의 따리를 기억할 것이다.

 

 

 

<몰골이 개차반이다>

 

이윽코 밤이 된다.

이제 따리에서 쿤밍으로 떠날 시간이다.

 

따리~쿤밍 기차는 한국에서 미리 예매했었다.

밤기차는 무조건 예매하고 와야 한다. 당일이나 며칠 이내에 와서는 자리없다.

 

 

 

 

 

따리역이다.

 

 

 

 

 

21:32 분 출발 기차다.

쿤밍은 05:00 도착이다.

 

침대에 눕자마자 골아 떨어져 쿤밍 도착할 때까지 세상 모르고 잤다.

 

오늘은 홍토지로 떠나는 날이다.

쿤밍 한스님에게 미리 차량 대절을 부탁했었다.

기사분이  밝게 웃으며 마중하러 나온,  여행 9일째 날의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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