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중국 배낭여행기>/운남성

샹그릴라여행-푸다춰국립공원

구상나무향기 2013. 7. 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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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여행 중 최고의 볼거리는 역시 푸다춰국립공원이다.

공원안에는 두군데의 호수가 있다.

 

벽탑해(비타하이)는 해발 3,700m에 위치한 산정 호수며

속도호(수두하이) 역시 해발 3,600m에 위치한 호수를 낀 고원의 습지지대다.

 

중국에서도 국립공원 1호로 지정하여 가장 애지중지 관리하는

천혜의 생태계가 보전된 지역이다.

 

 

 

 

 

 

생태계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걷는것에 지루해 하고 비싼 입장료에 투덜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온전한 자연이 간직된 그런곳에서의 멋진 트레킹을 추구하는 자라면

돈 전혀 아깝지 않다.

 

 

걷는내내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야생화.생태계.습지 모든게 환상이다.

 

 

 

 

<역광지역이라 사진이 다 어두웠다.>

 

 

시작부터 야생화는 지천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습지 지대인 만큼 습지에서 자라는 귀한 야생화들이 이곳에서는 지천으로 자란다.

 

 

 

 

 

 

테크가 잘 만들어져 있어

관람객은 테크를 중심으로 걷기만 하면된다.

 

해발 3,600m이기 때문에 고산병 주의구간이다.

걷는 내내 호흡곤란에 시달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숨만 헐떡였다.

 

산소캔도 서너번 마셔가면서 걸었지만

그런데로 2틀째라서 적응이 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당일 바로 푸다춰로 와서 트레킹을 했다면 아마 주저앉았을 것이다.

도저히 걷지를 못한다. 무서운 고산병이다. 겪어보면 안다.

 

샹그릴라에서는 무조건 천천히다.

충분히 쉬어가면서 움직여야 한다.

 

 

 

 

 

'송라'다. 소나무겨우살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에서는 설악산이나 지리산의 산정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지의류다.

 

여기서는 '나무수염'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는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는데 그자체로 장관이다.

들창코원숭이가 잘먹는다고 한다. 군데군데 한글로 된 표지판이 서있어 이해하기 편하게 되어있다.

 

 

 

 

 

 

삼림이 잘 보전되어 있다.

금방이라도 호랑이며 멧돼지가 튀어 나올듯 울창하다.

 

저 숲속에 들어가면

금방 짐승들 먹이감이 될 상 싶은 울창한 정글림이다.

 

 

 

 

 

 

나무수염은 유독 한장소에서 저렇게 집중적으로 자라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매우 희귀한 지의류이기 때문에

다소는 이채롭게 바라 본 시간이다.

 

 

 

 

 

 

습지의 바닥에는 저렇게 온갖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다.

 

 

 

 

 

삼나무와 나무수염 그리고 습지를 뒤덮고 있는 야생화들의 모습에서

이곳이 얼마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잘보여주고 있다.

 

걷는내내 호흡은 곤란했지만

이런 풍경을 보면서 내내 즐거워했었다.

 

 

 

 

 

두견화다.

 

두견화는 종류가 무척많다.

호도협에서 샹그릴라 넘어오는 언덕배기에 내내 이 두견화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저게 뭔 꽃이지" 하며 궁금했는데

두견화 일종이었다.

 

 

 

 

 

 

푸다춰의 두견화는 참으로 장관이었다.

개화시기에 딱 맞췄다.

 

국내에서 만병초로 알려진 종류도 이곳에서는 두견화로 통칭한다.

네팔의 국화인 '랄리구라스'도 만병초와 비슷한 종류인데도 역시 두견화로 퉁친다.

 

두견화는

'운남성 일대에서 피는 진달래과 식물의 통칭'이라 보면 된다.

특정식물의 이름이 아닌것이다.

 

대략 8종류가 소개되어 있다.

 

 

 

 

 

두견화도 좋았지만

아래에 피는 야생화의 물결은 더욱 이방인을 설레게 하고 있었다.

 

광각렌즈라 줌으로 들이밀지 못한 건 내내 아쉬웠다.

 

 

 

 

 

두견화다.

이른 시각이라 사진들이 죄다 어둡다.

 

두견화는 정말 장관이었다.

개화시기에 너무 딱 맞춰서 방문한 덕에 가장 멋진 시기의 두견화를 보았다.

 

 

 

 

 

 

사실 진달래과 식물이지만 만병초와 닮았다.

국내에서 두견화라 하면 흔히 진달래라 일컫지만,

 

이곳에서 두견화는 만병초와 좀 더 가깝다.

 

진달래+만병초=두견화인 셈이다.

 

 

 

 

 

 

저 산정 너머의 능선에도 모두 두견화가 피었다.

거듭 말하지만 사진은 표현을 잘 못했다.

 

실제로는 더 장관이었다.

6월초, 두견화가 푸다춰에서는 가장 화려한 시기다.

 

 

 

 

 

 

다람쥐다.

나무를 타고 내려와 손바닥 위에 올려진 모이를 먹는 모습은 그다지 자연스럽지 못하다.

 

사람의 간섭은 부자연스럽다.

포식자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는게 생태계의 질서는 아닐 것이다

 

 

 

 

 

 

속도호(수두하이)는 넓다.

푸다춰를 벽탑해와 함께 둘러보면 약 5~6시간이 걸린다.

 

고산병에 다소는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배를 타고 움직일 수 있도록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다. 힘들면 언제든 탑승하면 된다.

 

하지만, 가급적 트레킹을 다 해보길 권하고 싶다.

국내에서 이런곳은 없기 때문에 온전히 다 둘러보면서 자연을 만끽해보시길 바란다.

 

 

 

 

 

 

셔틀버스는 구간구간 언제든 탑승할 수 있다.

 

속도호-->미리탕-->벽탑해 순으로 움직인다.

그냥 탑승해서 가기만 하면된다. 길 잃고 헤멜 사항은 아니다.

 

 

 

 

 

 

 

습지의 야생화는 나에게 있어

더 큰 매력으로 다가 왔다. 푸다춰 방문은 나에게 있어 참으로 매력적인 곳이였지만

 

관심 없는 자의 투덜대는 소리가 연신 귀전에 맴돈다.

 

"돈 아깝다.

시간 아깝다.

샹그릴라 이름이 아깝다."

 

 

 

 

 

 

 

 

속도호와 벽탑해 말고도 샹그릴라는 납벽해(나파하이)라는 습지도 있다.

 

하지만, 납벽해는 푸다춰처럼 특정 지역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납벽해(나파하이)라고 불리는 장소는 광범위하다.

 

꼭 이곳 푸다춰국립공원으로 오지 않아도

이와 비슷한 습지는 군데군데 많다고 하니 그런곳을 방문해도 괜찮을 것이다.

 

 

 

 

 

 

 

 

이곳은 야크떼를 방목해서 키우는 초원지대인

미리탕목장(彌里塘)이다. 해발 3,700m다.

 

 

 

 

 

 

 

미리탕 목장은  벽탑해 가기전 내려준다.

잠시 들여다 보면 된다.

 

아주 광활한 초원지대다. 시꺼먼 녀석들은 모두 야크들이다. 이들은 모우라 부른다.

 

 

 

 

 

벽탑해(碧塔海)다.

대략 해발 3,700m에 위치한 산정 호수다.

 

테크가 잘 놓여져 있어 좋은 길로 걷기만 하면 된다.

 

때에 맞춘 두견화가 무리지어 잘피어있다.

 

 

 

 

 

 

호수가 제법 깊다.

속도호(수두하이)와는 좀 다른 풍경이다. 초원와 삼림이 공존하는 수두하이의 풍경을 봤다면

 

벽탑해는 광활한 호수를 낀 산책로를 즐긴다고 보면 된다.

 

해발 3,700m면 백두산보다 무려 1,000m나 더 높은곳에 위치한 호수다.

백두산 천지 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내가 서있다 생각하면 되겠다.

 

 

사실 느낌 별로 없다.

누가 알려주면 "아...그렇구나"하지

 

그래서 고산병이 무서운거다.

 

 

 

 

 

 

 

두견화는 군데군데 아주 멋진 모습으로 피어나고 있었다.

때깔에 비해 개화기간이 오래가지 않는 종류다.

 

 

 

 

 

 

벽탑해는 호수를 끼고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

역시 배를 타고 건널 수 있다.

 

걸으면 2시간 안팎으로 도착할 수 있다.

 

 

 

 

 

 

호수가 나타나면 곧 초원지대가 나타난다.

그럼 종착지다.

 

 

 

 

 

 

속도호와 달리 벽탑해는 풍경이 좀 단조롭다.

 

 

 

 

 

두견화는 계속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푸다춰에서 두견화를 보기 위해서 걸음해도 충분할듯 싶다.

 

 

 

 

이윽코 초원지대가 나타나는데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습지를 통과해 다시 숲 속으로 길은 이어진다.

 

고산병은 내내 사람을 괴롭힌다.

두통과 호흡곤란 때문에 발걸음이 매우 늦고 있었다.

 

 

 

 

 

그래도 즐거움이다.

이러한 풍경을 감상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고산병만 아니였다면

더욱 좋은 시간이 되었을터지만 어쩌겠나 그또한 여행의 추억이라 여겨야 할 것이다.

 

그나마 걸을 수 있었든게 다행이다.

전 날 같았으면 꼼짝없이 주저 앉았을 것이다.

 

 

 

 

 

 

습지 지역에 '매화마름'이 잔뜩 피어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한 때

환경부가 나서서 보호했던 식물이다. 이곳에서도 보기가 매우 드문 식물이다.

 

 

 

 

 

 

길은 지루하리 만치 구비치며 이어진다.

 

"아이고 다리야"

 

할 때쯤 되면 쉼터가 나온다.

 

 

 

 

 

 

초원지대와 파란하늘

그리고 그 아래 푸른 호수

 

사진은 실제의 모습을 표현하지 못했다.

역광지역에 있었기 때문이다.

 

 

 

 

 

 

'해와 달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의 샹그릴라가

설마하니 이런 풍경을 두고 한 말인가 ? 라는 짐짓  의심을 하게 된다.

 

썩...이상향의 땅덩어리로는 사실 안보인다.

 

이때쯤되면 비싼 입장료와 고달픈 트레킹으로 퉁퉁 부은 다리를

애궂게 쳐보겠지만

 

난, 훌륭한 생태계를 본 것만 해도 행운이라 여긴다.

 

 

 

 

 

 

 

참고로 푸다춰국립공원 안에는

야크가 방목되어 자라고 있다. 똥들이 난무한다.

 

물론, 그것은 자양분이 되어 초원지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옥룡설산 모우평에 갔더니 오히려 거기가 이곳보다 더 장관이었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셔틀버스를 타면 다시 아침 이동했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대략 5~6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물론, 배를 타고 움직이면 훨 단축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서두에 말했다시피 고산병이 아니라면

온전히 다 걸어보라 말하고 싶다.

 

계절적으로 6월 이후 여름이 좋겠다.

들판의 초원지대와 하늘의 파란색이 매우 인상적인 시기다. 야생화는 덤이다.

 

여름이라도 날씨는 춥다. 자켓은 필수다.

 

 

 

 

 

 

입구에서 산소캔과 방한복을 대여해 준다.

 

나도 산소캔 하나를 사서는 꼭 움켜쥐었다.

 

날씨가 꽤 춥다. 여름이라도 비오면 많이 추우니

자켓으로 중무장하자

 

 

 

 

 

셔틀버스를 타면

중국어로 안내방송을 해준다.

 

뭔말인지 몰라서 내내 창밖만 응시했다.

 

 

 

 

 

더럽게 비싼 입장권이다.

258원....그래도 국적과 상관없이 공평하게 징수해서 배는 덜 아팠다.

 

네팔.인도에 가면 외국인에게만 바가지 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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