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중국 배낭여행기>/운남성

호도협 트레킹-2

구상나무향기 2013. 7. 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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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객잔의 하룻밤은 평화로웠다.

낭만도 있었고

추억도 있었다.

 

오늘은 중호도협으로 내려가 샹그릴라로 향하는 일정이다.

 

'해와 달리 머무는 곳'이라는 샹그릴라가

과연 어떤곳인지 사뭇 궁금한 호도협의 둘째날이었다.

 

 

 

<화장실에서 바라 본 풍경>

 

 

중도객잔의 화장실 풍경은 사뭇 전율스럽다.

욕구가 없더라도 일부로 들어가 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화장실 풍경이 멋지다 하더니 정말 사실이다.

 

 

<화장실은 좌측을 이용하세요>

 

 

옥룡설산의 운무는 아침부터 산중턱에 걸쳐져 있어

제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고 있었지만

 

오후나절에는 잠시지만 온전히 다 보여주었다.

 

사실 운해로 가리워져 있는 모습이 더 신비스럽고

웅장함이 더하다.

 

 

<중도객잔의 아침>

 

 

중국식 샌드위치와 케이크 그리고 신선한 우유로

아침 식사를 해보았다.

 

탁트인 풍경을 뒤로하고 여유로운 아침을 즐겨보자

 

밀가루가 제법 맛있다. 네팔에서 먹었든 빵도 참 맛이 좋았는데

이는 미국산 밀가루가 아닌 자체적으로 생산한 밀가루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린 정말 맛없는 밀가루 먹는거다.

 

 

 

 

 

 

마늘 케이크이다. 밀가루 맛만 날 것 같지만

제법 맛이 좋았다. 담백하니 딱 내 입맛이었다.

 

우유와 곁들이니 제법 조화미가 남다르다.

 

 

 

 

중국 복숭아다.

복숭아 애기를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맛이 남다르다.

 

생긴것만 보면 뭔 맛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맛이 좋을지 정말 몰랐다.

 

국내 때깔 좋은 복숭아들, 보긴 좋아도 물맛만 나는데 반해

이건 그렇지 않다. 한입 베물면 향긋한 향이 나면서 정말 달콤하다.

 

 

 

 

 

 

호두나무다.

이곳 호도협엔 호두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

우리네 시골 대추나무.감나무 심은 놓은듯 흔하다.

 

이 나무가 가장 멋진 자태로 서있어 찍어보았다.

 

 

 

 

중국식 주택의 모습이다.

사방형에 중앙에 공간이 있는 식이다.

 

호텔이나 규모가 큰 식당도 저런식 구조로 되어 있었다.

 

아마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통식 가옥 구조가 아닌가 싶다.

 

 

 

 

 

중앙에서

옥룡설산을 바라 본 장면이다.

 

 

 

 

한무리의 외국인이다.

어디에서 왔느냐고 했더니 영국이란다.

 

중도객잔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같이 걸었던 길동무들이다.

 

 

 

 

저들에게 부탁해 나도 한 컷 해봤다.

 

 

 

 

 

금사강은 더욱더 거칠고 흙탕물의 색은 더 누렇게 변한듯 싶다.

간밤에 비가 왔는가 보다.

 

 

 

 

 

아슬아슬한 천상의 길 차마고도다.

 

 

 

 

 

길 양쪽에 핀 야생화의 모습이다.

이 야생화는 눈에 익다. 작년 히말라야에서 익히 본 녀석들이기 때문이다.

 

생긴게 참 특이하다.

 

 

 

 

어느듯 외국인들도 속도를 내어 따라 붙는다.

길과 더불어 사람의 모습이 아늑하게만 보인다.

 

 

 

 

뜬금없는 폭포의 출현에 깜짝 놀랐다.

바로 관음폭포다.

 

계곡이 있어 흐르는, 우리네 계곡과는 개념이 달랐다.

그냥 산 위쪽에서 갈 길 잃은 물길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만들어진 폭포다.

 

계곡이 아닌데도 형성된 이색적인 폭포다.

 

 

 

 

 

 

저 위 하바설산 꼭대기에서

만들어진 물줄기가 물길도 없이 그냥 중력대로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장면이다.

 

 

 

 

아래 호도협 협곡이 더욱더 아찔하게 다가온다.

 

이제 중호도협을 내리서면

저 협곡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티나객잔으로 하산하고 있는 중이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그 와중에 하바설산이 옥룡설산 못지않게 장관으로 다가오고 있다.

 

평원에 온통 야생화 밭이다.

 

 

 

 

백합과의 식물이다.

이름은 몰라도 정말 자태고운 청초한 모습의 야생화였다.

 

드문드문 볼 수 있는 희귀야생화가 아닌가 싶다.

 

 

 

 

 

드디어 티나객잔이다.

이곳에서 리장으로 그리고 샹그릴라로 향하는 버스가 있다.

 

오후 3:30분이면 출발한다.

 

먼저 도착해서 예매를 해야한다.

선착순이기 때문에 금방 표가 매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매가 되면 희망자를 모아 빵차를 수배해주긴 하는데

자리가 없음 챠우터우까진 태워준다.

 

그럼 챠우터우에서 샹그릴라 또는 리장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배낭은 티나객잔에 맡겨두고

중호도협으로 내려가면 된다.

 

30원 입장료 있다.

 

왕복 2시간 정도 된다고 했는데 3시간은 족히 걸렸든 것 같다.

 

 

 

 

바위에 뚫은 길도 있다.

알고보니 저 길은 다른곳으로 나오는 길이다. 나중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저 길로 내려온다.

사진에 잘 안보는데 바위를 파고 뚫어서 낸 계단식 길이다.

 

하여튼 아찔한 길을 쉼없이 내려와야 한다.

당연 올라가는 것도 힘들다.

 

 

 

 

 

협곡으로 내려오면

이런 물살을 보게 될 것이다.

 

여기가 중호도협이다.

 

 

 

 

 

 

겁많은 이방인도 이곳에서 똥폼 잡아봤다.

한번 휩쓸리면 코끼리라도 단숨이겠다.

 

 

 

 

 

장관이다.

호도협은 호랑이가 건넜다고 해서 호도협인데

 

뜀박질 제 아무리 잘하는 영물이라도

이런데는 못건너겠다.

 

 

 

 

협곡을 실컨 즐겨보곤

아까 보아둔 '바위를 뚫고 만들어진 길'로 걸어보았다.

 

제법 힘들게 낸 길이란 걸 알 수 있다.

마치 흉내만 잘내면 반지의 제왕 길인냥 싶다.

 

 

 

 

이 길을 한참 걸었다.

그런데 방향이 아주 다르다는 걸 알고서는 바로 발길 돌렸다.

 

알고보니 다른 방향으로 나오는 길이었다.

 

 

 

 

돌아오면서 본 중호도협 풍경이다.

 

 

 

 

내려올 땐 몰랐는데

올라갈 때 보니까 이런 철계단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미쳤지

여길 내가 왜 올랐을꼬.....심장 쫄깃해서 식겁했다.

 

꼭대기에 서니 아찔했었다. 소위 후덜덜이다.

 

이렇게해서 티나객잔으로 돌아가니 3시간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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