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네팔 배낭여행기

룸비니 대성석가사

구상나무향기 2012. 11. 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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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비니의 대성석가사다.

현지인에겐 '코리아템플'로 더 잘 알려진 한국 사찰이다.

 

룸비니의 국제사찰지구에는 많은 각국의 사찰들이 세워져 있는데

 

대게 불교가 대중화되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동남아 국가와 극동아시아 국가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각국의 사찰내에선 숙식이 안된다.

유일하게 여행객들에게 숙식을 허용하는 사찰은 대성석가사뿐이다.

 

 

 

<외부에 있는 많은 숙박 업소들>

 

 

대성석가사가 외국인들에게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바로 룸비니 국제사찰지구내 숙박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대성석가사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단체 여행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도 룸비니에선

대성석가사 뿐이다.

 

이때문에 룸비니를 찾는 각국의 사람들을 이곳에선 쉽게 만날 수 있다.

불교라는 그 공통의 관심사로 모여든 세계인들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대성석가사를 찾은 수많은 외국인들>

 

 

명부를 잠시 봤더니

아시아 국가 뿐만 아니라 웨스틴들도 제법 보인다.

 

예불시간과 공양시간은

홈페이지나 다음의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이게 도미토리다.

남.녀 방은 구분되어 있고, 4명에서 최대 7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공간은 충분하다. 맞은편은 배낭이나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잉여공간이다.

 

화장실과 욕실이 같이 있는데, 조금은 불편해도 사용하는데는

문제는 없다. 깔끔하고 냄새도 없다.

 

팬이 설치되어 있지만

더울 땐 무용지물이다. 오히려 꺼고 자야한다.

 

무더운 바람을 불러와 팬이 열풍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웅전 앞에 심어진 보리수나무다.

대게의 보리수나무는 성장이 좋다. 그래서 아름드리 큰 나무들이 주로다.

또한, 보리수나무는 서남아시아에서는 매우 흔하다. 우리 동구 밖 느티나무 수준 정도로 보면된다.

 

개인적으로 인도.네팔을 여행하면서

룸비니의 보리수나무 만큼 굵은 나무도 서너번 보았다.

 

그래서 무더운 인도나 네팔에선 저 나무 아래가 쉬기엔 적당하다.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수도했다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국내의 사찰에 보리수나무라고 심어져 있는 나무들은

모두 피나무科의 비슷한 나무들이다,

 

보리수나무는 열대지방에서 자라기 때문에 겨울이 있는 국내에선

자랄 수 없다.

 

 

 

<대성석가사 보리수나무>

 

 

대성석가사 식당이다.

3~4가지 찬이 있는 부페식으로 차려져 있고 식판에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찬물과 더운물도 공급하지만, 찬물은 끓여 식힌 물이라

잘못하면 물갈이로 고생할 수도 있다.

 

내가 그 케이스였다. 대성석가사에서 벌컥벌컥 들이켠 물이 결국 화근이 되어

며칠 동안 배탈로 고생했었다.

 

적응할 시간이 짧은 단기 여행자라면 여분의 생수를 꼭 사서 가라,

아니면 바깥에 생수 파는 노점이 있으니 그걸 마시는 게 좋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한장소에서 식사를 한다.

 

 

 

 

 

미수가루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정말 맛있다. 피곤할 때 설탕 팍팍 넣어 달콤하게 한잔 마셔보라

 

입맛 없다면 미숫가루로 식사를 대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 미숫가루가 계속 제공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자기가 먹은 식판은 직접 설겆이를 해야 한다.

깔끔하게 씻어 물기를 털어 제위치에 놓아 주면 된다.

 

모든 건 셀프시스템이다.

 

 

 

 

 

예불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참선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잠이 안 올 때나 무료한 시간이라면, 법당에 들어가 참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뜰에 '포멜로'가 달려있다.

동남아와 서남아 일대에선 쉽게 볼 수 있는 과실수다.

 

포멜로는 자몽과 비슷해서 오해하지만, 자몽은 아니고 귤의 일종이다.

포멜로도 품종이 다양한데, 태국 등지의 포멜로는 맛이 좋지만

베트남.라오스는 정말 시다. 대체적으로 좀 신 과일이다.

 

지중해 과일인 '스위티' 역시 마찬가지다. 다들 생김새는 비슷비슷해서 짤라 쪼개보지 않고선

잘 모른다.

 

인도.네팔에는 과실수를 많이 키우는것 같지 않은데

동남아 여행을 하다보면 파파야.바나나.포멜로.망고는 거의 가로수 수준이다.

 

 

 

 

 

종무소에서 바라 본 대성석가사 요사체 모습이다.

 

 

 

 

숙소에서 본 대웅전 모습이다.

 

 

 

 

여기가 도미토리다.

남.녀로 구분되어 있으며, 단체 여행객들은 여기서 묵게 된다.

 

건너편은 도미토리가 아닌 개별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전에 미리 예약하면 가능하다.

 

도미토리는 직접 찾아간 여행객이나 단체 여행객들에게

배정된다. 식사 포함 300루피다.

 

 

 

 

 

대성석가사 이웃 네팔 사원이다.

네팔 어디가나 저 특유의 탑이 인상적이다.

 

탑만 봐도 네팔식인지 알 수 있다.

 

 

 

 

대성석가사 너머로 해가 뉘역뉘역 떨어지고 있다.

장기로 다니는 여행자였다면, 여기서 2~3일 정도 머물렀으면 싶었지만

직장인의 숙명인지라 하룻밤만 머물지 못한 건 내내 아쉬웠다.

 

또 언제 여기를 방문해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훗 날, 인도를 거쳐 히말라야 여행을 하게될 기회가 있다면 다시 찾아올 수 있을것이다.

 

기약을 후일로 머물며 잠을 청했지만

잠이 안온다.

 

더워도 너무 더워서 식겁을 했었다.

6월에는 섭씨 40도가 넘는 룸비니다. 밤새 발광을 틀었던 하룻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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