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네팔 배낭여행기

간드룩-나야폴

구상나무향기 2012. 8. 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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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푸차레>

 

 

아침에 눈뜨자마자 나타난 풍경이다.

마차푸차레 봉우리와 더불어 설산의 풍경들이 한눈에 다 드러난다.

 

역시 이름답게 엑셀런트 뷰 롯지다.

 

 

바로 옆에 강가푸르나가 버티고 있다.

ABC 코스로 가는 사람들은 저 풍경을 내내 보게 될것이다.

 

 

 

<강가푸르나>

 

 

일출 전 마차푸차레의 모습이다.

이렇게 아침나절에는 설산을 만끽할 수 있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6월 초 몬순기에 이렇게 비를 맞지 않고 선명한 설산을 구경했으니 운이 좋았다.

 

3-4월에 왔는데도

비가 와서 설산 구경을 망쳤다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운은 좋은 셈이었다.

 

 

 

 

 

 

이건 롯지에서 바라본 전체 풍경이다.

 

좌로 안나푸르나남벽-히운출리-강가푸르나-마차푸차레 순이다.

 

 

 

 

 

 

히운출리와 강가푸르나 모습이다.

 

 

 

 

 

안나푸르나 남벽과 히운출리 모습이다.

 

 

 

 

 

 

사진과 같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뭐 이름이 상관있으랴 보기만 해도 좋다.

 

 

 

 

 

멀리서 본 전체 모습이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이름은 다 알 수 있을것이다.

 

혹시나 ABC 코스로 갈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풍경을 내내 보게 될것이다.

 

 

 

 

 

이곳이 바로 '엑셀런트 뷰 롯지'다. 이름 그대로 풍경이 엑셀런트 하다.

간드룩 마을의 가장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다.

 

나야폴에서 올라 오는 사람들에게 있어 이 롯지는 권유할 위치는 아니다. 워낙 높아서 말이다.

하지만 고래빠니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있는 절대 강추할 롯지다.

 

마당도 너무 아름답게 꾸며놨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엑셀런트다.

 

 

 

 

 

 

엑셀런트 뷰 롯지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이다.

 

 

 

 

 

그날 아침에 먹은 음식인데,

커피 그리고 팬케익과 토스트다.

 

아직 청춘(?)이라

양이 부족했다. 그래서 하나 더 주문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라이스 스프' 뭐 그정도였다. 쌀죽 ? 아님 뭐랄까 우유쌀죽 ?

 

맛 ?

음......뭐랄까.....그게......???

 

롯지 음식은 때론 궁합이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냥 그또한 여행의 재미라 생각하고 받아들이자

 

 

 

 

 

어디가나 양귀비는 많았다.

정원이나 또는 텃밭 가장자리에 많이 심어놨다.

 

 

 

 

우리가 보는 양귀비와는 좀 다른 양귀비이다.

한국에서 어쩌다 보는 그 양귀비는 꽃잎이 4-5장 정도로 확연히 구분되는데

 

이쪽에서 피는 양귀비는 첩첩곂잎이다.

 

 

 

 

그렇다고 양귀비가 다를지는 않을 것이다.

저 열매에 흠을 내면 하얀 액이 나온다. 그걸 채집하여 말린 걸 아편이라 한다는 건

다 알고 있을것이다.

 

진품 양귀비를 이리 쉽게 접해 보다니 생뚱맞은 경험이었다.

 

 

 

 

 

 

길을 떠나면서 마주한 롯지의 할머니였다.

인자한 표정이 참 정겨운 분이였다.

 

 

 

 

내려오면서 바라본 협곡의 풍경이다.

우측 마차푸차레는 벌써 구름이 휘감아 버렸다.

 

 

 

 

안나푸르나 남벽과 히운출리는

더욱 거대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간드룩 마을을 거의 벗어날 즈음에 뒤로 돌아보면서

바라본 풍경이다.

 

 

 

 

4월 전에 온다면 구름없이 더욱 선명하게 저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것이다.

 

 

 

 

 

간드룩 마을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남벽의 모습이다.

마치 한폭의 그림 같다.

 

 

 

 

자꾸 뒤를 돌아보는 건 어쩔 수 없는 미련 때문일것 같다.

타르초가 펄럭이는 간드룩 마을의 풍경이다.

 

 

<간드룩 마을>

 

 

한참을 내려오니 마을 주민들이 모두 나와

계단변에 자라나는 잡초를 제거하고 있었다.

 

 

 

 

 

네팔은 돌계단이 아주 즐비하다.

하지만 대부분 깔끔하고 잘 정비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마을 주민들의

이러한 손길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트레킹 코스 내내 쓰레기는 찾아볼 수 없다.

골목 골목 아주 깔끔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것이다.

 

 

 

 

 

간드룩 마을 아래쪽 롯지들의 모습이다.

내가 묵었던 엑셀런트 뷰 롯지가 얼마나 높은곳에 있었는지 짐작이 된다.

 

이곳에서는 설산이 안보인다.

 

 

 

 

 

마방을 만났다.

물자 수송은 아직도 저렇게 가축에 의존해서 나르고 있다.

 

도로를 내면 될것이지만, 이 사람들은 그걸 크게 원하지는 않는가 보다.

 

 

 

 

 

남녀노소 모두 저렇게 이마에 끈을 대고 짐을 지고 나른다.

 

 

 

 

 

나야폴로 갈려면 5시간 정도를 걸어야 한다.

간드룩 마을로 올라서면 저 게이트를 만나겠지만

 

내려가는 방향에서는

방문해주어 고맙다는 표지판을 환송해주고 있다.

 

마침 입구에서 올라오는 한 트레커를 만났는데 대만에서 온 젊은이였다.

뭔 짐을 그리 지고 올라오는지

 

야영이라도 하는줄 알았다.

 

 

 

 

 

왼쪽 난드룩

오른쪽 비렌탄티 마을로 가는 길이다.

 

나야폴은 비렌탄티로 가야 한다.

이렇게 갈림길 마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헤맬 이유는 거의 없다.

 

 

 

 

 

길은 저렇게 먼 다랭이논을 바라보며,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도록 되어있다.

멋진 이국의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지겨울 틈이 없다.

 

 

 

 

 

한차례 더 만났던 마방의 모습이다.

 

 

 

 

알루미늄 제품 같은데 저것도 사람들이 일일이

이마에 대고 나르고 있다.

 

오른쪽 끝으로 설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한번 뒤달아 보면서 줌으로 당겨 잡은 설산의 모습이다.

아직 구름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그 위용을 보여주고 있었다.

 

오전이 지나면 대게는 구름속으로 다 사라져 버린다.

 

 

 

 

맑은물이 흐르는 개울을 만났다.

묵은 빨래를 해보았다.

 

바지와 셔츠를 꺼내 물에 헹궈서 배낭에 메었다.

빨래를 못했는데 이참에 잘됐다 싶어서 빨래까지 해버렸다. 물은 정말 시원하고 맑았다.

 

 

 

 

이렇게 메고 다녔더니

금방 말라 버렸다.

 

 

 

 

 

차량이 올라올 수 있는 장소다.

나야폴에서 여기까지 짚차가 운행되기 때문에 짚차를 타고 다녀도 좀더 수훨하게 다닐 수 있다.

 

실제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이 방법을 통해서 올라오는 걸 봤다.

 

 

 

 

 

버팔로 치곤 떼깔이 좀 다른 소의 모습이다.

 

 

 

 

지금부터 다랭이 논 풍경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필리핀이나 중국의 고산족이 만들어 놓은 신비의 다랭이 논과 비슷하다.

 

개인적으로 베트남 사파에서

이보다 훨씬 규모가 큰 다랭이 논을 본적도 있는데 그 때는 멀리서 바라봤고

이번 네팔에서는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경사는 아래로 아래로 느슷하게 이어진다.

 

 

 

 

 

 

간드룩 마을을 지나 첫번째 롯지에 도착한다.

김체 마을이다. 규모가 가장 작은곳이다. 롯지가 1-2개 정도 있는듯하다.

 

이곳에서 책갈피용 선물을 구입했었다.

 

사실 아주 싼 가격일터인데

이 사람들은 관광객들에겐 다 바가지다.

 

 

책갈피 한개에 150루피  불렀는데

7개 사고 500루피로 쇼부쳤다.

 

 

 

 

 

 

저 나무 이름이 궁금하다.

동남아 그리고 인도 같은 서남아 에서는 흔한 나무다.

 

붉은 건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이다.

 

 

 

 

 

톱질을 저렇게 하고 있었다.

밑에서 그리고 위에서 서로 협동하면서 반으로 썰고 있는 장면이다.

 

기계 없이

인력으로 하고 있었다.

 

 

 

 

 

 

다랭이 논 옆으로 길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다랭이 논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맞은편 언덕배기도 온통 다랭이 논이다.

 

 

 

 

길은 저렇게 구비구비 이어돌면서

점차로 고도를 낮추면서 내려간다.

 

참 멋진 트레킹이다. 어제는 산야 그리고 초원지대 그리고 정글 숲과 계곡

오늘은 다랭이 길과 한적한 농로의 길이다.

 

어디하나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패턴의 길들이

트레커들을 즐겁게 해준다.

 

 

 

 

 

 

버팔로를 이용해서 밭을 갈고 있는 농부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우리네 한우와 동급의 소의 존재일 것이다.

 

 

 

 

 

길은 마을과 마을 사이로 이어지면서

저 협곡으로 내려가게 만든다. 그렇다고 급경사를 만드는게 아니라

 

천천히 조금씩 계단길로 고도를 낮춘다.

높은곳에서 바라본 히말라야 협곡 계곡의 풍경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시올리바자르 마을이다

바자르라 하면 흔히 인도.네팔이나 동남아에서는 시장이란 뜻으로 통한다.

 

그래서 난 이곳에 북적대는 장터라도 있는줄 알았다.

가보니 그냥 마을이었다.

 

아마도 예전에 이곳이 시장터가 아니였을까 짐작이 된다.

 

 

 

 

 

간식으로 보일드 포테이토를 시켜봤다.

찐감자다.

 

정말 맛있었다. 우리네 먹는 감자와는 격이 좀 달랐다.

 

 

 

 

 

 

하산하면서 본 착생난초의 모습이다.

사진 상 작고 노랗게 보이는 부분이 바로 난초다.

 

아주 멀리서 본 장면이다.

 

뭔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더니 내가 딱 그짝이다. 저런거만 어째 그리 잘보이는지 모르겠다.

 

 

 

 

 

 

고도를 더욱더 낮춘다.

길은 분위기 좋은 마을 길을 통해서 이윽코 계곡에 다다르게 만든다.

 

 

 

 

 

시울리바자르 아래 마을이다. 아까 감자 먹었던 그곳은 사울리바자르 윗마을쯤 될것 같다.

이곳에도 롯지가 몇 개 있었다.

 

지금부터는 임도길을 따라서 나야폴까지 걸어가야 한다.

가장 지루한 구간이기도 하다.

 

 

 

 

 

 

 

시울리바자르 마을의 모습이다.

비수기 때는 한가한 풍경을 보여주지만

 

몬순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이곳도 온갖 외국인들로 북적될 것이다.

 

 

 

한무리의 학생들을 만났다.

남녀가 어울려 노래를 부르면서 길을 걷고 있었다.

 

잠시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이들도 이곳에 소풍을 왔다고 한다.

 

사진을 요청하니 아주 흔쾌히 응해 주었다.

 

 

 

 

 

이젠 히말라야 협곡의 거친 계곡 옆으로 난 길을 걸어가야 한다.

계곡과 함께 걷는 유유자적한 길이라 여기면 된다.

 

고생은 이젠 다했다.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아주 재미있어 했고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

 

나나 그들이나 무척 신나했었다.

 

 

 

 

 

그들이 찍어준 장면이다.

 

그들은 영어에 능통했고, 난 콩글리쉬에 능통했다.

 

학생 중 한명이 "공부해서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난 이곳이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곳" 이라고 말했다.

 

수긍하지 않는듯했지만

솔직한 심정이었다.

 

 

 

 

 

 

 

순수한 학생들을 뒤로하고, 드디어 비레탄티 마을을 만났다.

나야폴로 가기 전 만나는 마지막 마을이다.

 

 

 

 

 

네팔리들의 무거운 짐 드는 방법에 대해선

앞에서도 몇 번 소개를 한적이 있을것이다.

 

저렇게 머리에 끈을 대고 지고 다닌다.

 

개인적으로 라오스에서 저런 비슷한 모습을 본적은 있다.

 

 

 

 

 

엄홍길 휴먼 스쿨은 아직 공사 중이다.

 

 

 

 

 

 

이번에는 대학생인 아가씨들을 만났다.

이들도 소풍을 왔는데 나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외국인(특히 한국인)에 대한 호기심이나 생경함이 아마도 호감으로 작용한듯 싶다.

나하고 누가 사진을 찍자고 하겠는가 말이다. 생각해 보시라

 

나보다 더 즐거워 했던 그녀들이다.

 

 

 

 

 

그녀들은 돌아가면서 각자의 카메라를 날 찍어댔고

난 그때마다 환한 웃음으로 모델 역할을 해주었다.

 

그러니까 저기있는 아가씨들 7명과 짝을 이뤄 다 찍었다는 것이다.

 

내 평생 언제 이런 호사를 누려보겠는가...

 

 

 

 

 

 

 

아쉽게도 비레탄티 마을에 도착해 버렸다.

트레킹은 이로소 마무리가된다.

 

비레탄티 마을에 도착하면 택시가 즐비하게 서 있다.

나야폴까지 걸어가고자 했지만

 

집요한 호객에 그냥 타고 말았다. 요금은 1,500루피로 올 때나 갈 때나 깍아주는 법은 없다.

 

 

그리고 팀즈와 퍼밋은

모두 도장을 받아서 나가야 한다.

 

 

 

 

 

 

다시 포카라로 돌아왔다.

포카라에 도착해서 숙소에 들어가니 그제서야 비가 쏟아진다. 몬순 다운 비를 그제서야 처음 보았다.

 

아마 여행 중 처음보는 강한 빗줄기였을것이다.

 

푸쉬파라고 하는 게스트 하우스에 숙박을 정하곤

다음날 룸비니 가는 버스와 룸비니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비행기 표를 미리 예매했었다.

 

 

 

 

 

 

 

 

그래도 참 운좋게 비를 피했다.

10일 동안 네팔에 머물면서 6월초 몬순 시작 시기에 비를 얼추 다 피했으니 말이다.

 

저 강한 빗줄기도 언제 내렸냐는듯 곧 거치고 말았다.

 

 

 

 

가만히 있으면 뭐하나 싶어서

책자에 있는 포카라의 볼거리인 데비스 폴로 가보았다.

 

데비스 폴은 엄청 무서운 곳이다.

지하 암반으로 폭포가 끝도 없이 떨어지는 그런 장소인데

 

석회 암반이 침하되어 생긴 폭포인데 그 끝은 측정 불가능이라 한다.

 

 

 

 

 

 

스위스의 여인 데비스가 이곳에서 급류에 휘말려

저 폭포 밑으로 들어가 버렸는데 그 후로 그녀를 기념(?)하기 위해 데비스 폴이란 이름이 붙었다.

 

 

 

 

 

룸비니를 가기위해 그리 고생한 트레킹이다.

룸비니에 가면 부처님이 분명 날 기특하게 여겨 줄거라 믿었다.

 

하지만 엄청난 개고생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 마이 부다~~~~

 

이런 개고생도 그런 개고생이 없었다.

그건 말로 설명이 안된다.

 

개고생을 하면서 도착했던 룸비니는

섭씨 42도의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던 내 생애 최악의 더위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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