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네팔 배낭여행기

바이러와 공항

구상나무향기 2012. 11. 30. 11:17
728x90

 

<바이러와 공항>

 

 

우리 상식으론 2시간 전 쯤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물론 적어도 1시간 이내에는 도착해서 준비를 하는 게 상식쯤으로 통하는 공항 사용 메뉴얼이다.

 

착각했다.

여긴 네팔이었음을...

 

엄청 더운 그 날....

"젠장맞을"....여기서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를일이다.

 

배탈로 화장실 들락날락 거린거 외에는 한 일이 없었다.

주구장창 기다렸다.

 

 

 

 

 

 

예상 시간 다 되었더니

그제서야 문을 열고 수속을 밟는다.

 

일찍 올 이유가 없었다. 괜시리 일찍와서 하염없이 시간만 보낸 꼴이다.

 

비행기 예약은 포카라의 숙소(여행사 겸)에서 미리 부킹했었다.

 

버스론 8시간이 걸리니 하루 일정이 다 소요된다.

비행기는 단 1시간이면 된다. 여행 일정이 부족해 선택한 비행기였다.

 

물론 선택은 탁월했다.

 

하루의 일정 !...파탄과 팍타푸르를 여행할 시간을 벌었다.

 

여행의 소중함을 돈으로 비견할 수 없음이다.

 

 

<다양한 도메스틱 항공사들이 있다> 

 

 

짐을 맡기고, 발권 하고 그리고 검색대까지

모두 아나로그 방식이다.

 

검색대가 어디 화장실 입구인줄 착각했었다.

 

물론 여긴 네팔이다.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자체로  감사할 따름이다.

 

교통 인프라는 '니도내도모르는기차시간'으로 유명한 인도보다 더 떨어지고 있었다.

서남아시아는 동남아 보다 경제 수준이 아주 떨어지는 편이다.

 

그걸 알고 가면 마음이 편하고,

모르는 채 당하면 당황스럽고 그렇다.....

 

그래서 인도.네팔을 여행하고 나면

"다시는 안가"라고 소리치는 사람들 또한 많은 이유다.

 

그래놓고

슬그머니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가고픈 나라, 인도다.

그만큼 '반전의 매력'이 가득한 여행국가다. 하지만 호감지수는 극과극이다.

 

 

 

 

 

 

부다에어의 항공권이다.

비행기는 경비행기다. 대체적으로 내륙간 이동하는 비행기는 경비행기라 보면된다.

 

그래서

바람 불고 눈.비 오면 바로 스톱이다.

 

우기 때 방문하면, 비가 거칠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

덩치가 작아 쉽게 날라 다니지 못하는 게 단점이다.

 

 

 

 

 

룸비니로 출발하기 전 포카라는 오후 내내 비가 왔었다.

여행 중 유일하게 비를 맞은 단 반나절이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빗줄기의 무거움은 우리네 장마철 수준 만큼이었다.

 

그러고 보면

한국도 더위며, 강우량도 거의 열대지방 수준과 차이가 없다.

 

매 번 열대 지방에서 더위로 고생하고 귀국하면

되려 한국이 더 더웠다.

 

 

 

 

 

하늘에서 본 히말라야 설산 풍경이다.

한시간이면 도착하겠지만

 

내내 저 풍경에 넋을 놓고 있었다.

 

 

 

 

 

카트만두에 도착하니

거짓말같이 날씨가 시원해졌다. 룸비니가 덥긴 더웠는가 보다.

 

타멜거리로 돌아가

네팔짱에 배낭을 보관한 뒤 , 택시을 대절해서 파탄과 팍타푸르를 여행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여행 마지막 날이다.

 

 

 

 

 

 
 

 

728x90

'네팔 배낭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붓다 탄생지! 룸비니  (0) 2012.12.06
천년의 고도 ! 박타푸르  (0) 2012.11.30
룸비니 대성석가사  (0) 2012.11.30
붓다 탄생지! 룸비니  (0) 2012.11.28
포카라에서 룸비니  (0) 201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