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네팔 배낭여행기

천년의 고도 ! 박타푸르

구상나무향기 2012. 11. 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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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타푸르 입구>

 

'박타푸르(Bhaktapur)'는 왕궁으로 865년에 지어졌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147년 전에 세워진 왕궁이다.

 

네팔에는 왕궁이 세군데 있다.

카트만두.박타푸르.파탄이다.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네팔 최고의 관광지이다.

 

그중 박타푸르가 카트만투에서 가장 먼데

차량으로 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급수 받는 주민들>

 

 

박타푸르와 파탄을 들러보기 위해 택시를 대절했었다.

금액은 기억나지 않는데 아마도 손쉽게 다니기엔 택시 대절이 편하리라 본다.

 

파탄과 박타푸르는 비슷비슷한 풍경인데, 시간이 된다면 두군데 모두 돌아보고

시간이 부족하다면 파탄만 둘러봐도 충분하다는 자평이다.

 

적어도 카트만두와 파탄은 빼놓지 말자.

 

 

 

 

 

 

지금껏 가뭄이 심했는가보다

급수를 받기 위해 급수차에 주민이 줄을 서고 있다. 5월 말부터 우기가 시작된다고 하지만

내가 방문했던 6월 초까진 비가 오지 않고 있었다.

 

 

관광객이야 그 또한 하나의 볼거리겠지만

그들에게 있어 일상이요 삶일 것이다. 우리네 가뭄 때 모습과 그 풍경이 비슷해서

결코 낯설지가 않았다.

 

 

 

 

입장료의 차별은 매우 심하다. 카트만두나 박타푸르.파탄 모두 마찬가지였다.

외국인은 $15 또는 1,500루피를 지불해야 한다.

 

관광객은 확실한 봉으로 자리매김한다.

 

하지만 현지 네팔인과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부탄.몰디브.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중국인에 대해선 100루피다.

 

"안보려면 돌아가"라는 무언의 협박이

뜨끔한 건 지구 반 바퀴를 돌아서 온 여행자의 정서가 다소는 우호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타푸르에 도착했을 때가 오전 시간이었다.

역광이 작렬할 시간인지라 사진이 대부분 어둡게 나와버렸다.

 

처마 밑 그늘은 어둠이 잔뜩이다.

 

 

 

 

여행자라면 적어도 책자 한권 쯤은 가지고 있을터이다.

대충 읽어보면 안다.

 

사실 난 뭐가 뭔지 몰랐다.

또 알 필요성도 크게 느끼지 못했던 사정이다.

 

"관광지라서 갔어"

어찌보면 몽매한 인간의 답변일지 모른다.

 

 

 

 

박타푸르 광장, 더르바르다.

더르바르는 궁정이란 뜻이다. 파탄.카트만두에도 있다.

 

 

 

 

레스토랑이다.

못내 아쉬워 나가는 길에 올라봤다.

 

저 레스토랑은 비오는 날에 앉아 있어야 나름 운치가 있을듯 하다.

맑은 날 앉아서 맹숭한 망고쥬스를 마시고 있자니 그닥 운치와는 별개였다.

 

 

 

 

 

 

더르바르 광장은 그다지 넓은 건 아니다.

더운 날의 고행을 감안하더라도 둘러보는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정서적인 관광이라면  조금 더 머물러도 좋을 장소다.

고풍스럽기는 역시나 더르바르 광장만한  관광지도 없을 것이다.

 

 

 

 

영어권도 아닌데도 아이들이 모두 영어를 잘한다.

우린 도대체 몇 년을 공부해도 익히지 못하는 영어인데,

어디서 배웠는지 영어가 다들 줄줄이다.

 

 

 

 

 

박타푸르는 키아누리브스 주연 '리틀부다'를 촬영한 곳이다.

이곳을 여행 후 한번 보리란 마음을 가졌지만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

 

 

 

 

영화는 '환생'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영화는 어느 티벳의 승려가

스승의 환생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한번 볼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

굿 다운로드가 되어보자.

 

 

 

 

우물터라 한다.

왕궁의 우물터였으니 일반인이 범접하진 못했으리라

 

아까도 보았지만 가뭄 떄는 물이 없어 식수를 보충 받아야 할 정도로

이곳은 물 사정이 그리 좋은데는 아니다.

 

물이 콸콸 쏟아지는 그런데는 아니였을 것이다.

 

 

 

 

나무 기둥들이 줄줄이 서 있는 모양새가 제법 고풍스럽다.

좋은 사진을 찍어보리라 다짐 했지만, 귀차니즘으로 인한 멘탈붕괴가 결국 저런 사진을 낳게 만들었다.

 

덥고 지치고, 뭐 샷타가 대에에에충 눌러진 탓이다.

 

 

 

 

어딘지는 모르겠다.

여행책자도 박타푸르는 그리 길게 설명해 놓고 있진 않다.

 

 

 

 

1768년, 네팔 왕조가 카트만두로 수도를 정하기 전까지는

박타푸르는 가장 번성한 도시였다.

 

 

 

 

고풍스런 더르바르 광장 한 켠에 커플들이

밀애를 즐기고 있다.

 

 

 

 

가까이 들이대 보았다.

연인인지 친구인지는 모르겠다. 무척 다정해 보인다.

 

관광지에서 저런 커플들 자주 보았다.

여기선 크게 대수로운 풍경은 아니다.

 

 

 

 

학생들도 보인다.

세계문화유산에서 보내는 '오후의 오수'는 그리 나쁘지 않을것이다.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도 마찬가지지만

출입통제는 별도로 없고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우리 같으면 아마도 철통같이 지키고 있을 터이다. 또 그게 당연할 거라 생각도 할것이다.

그건 문화의 차이다.

 

 

 

 

박타푸르가 옛 왕궁이라 하지만

우리처럼 구중궁궐의 면모가 아니다. 그리 화려하거나 넓지 않다.

 

카트만두나 파탄 역시 마찬가지다.

어찌보면 참 소탈하고 소박하다. 왕이 살았던 장소지만, 그리 웅장의 미는 느껴지지 않는다.

 

종교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우린 그저 크거나 넓고 뭐든지 푸짐하면 옳고 좋았든 가치관이 지배되고 있었을 시기다.

 

소탈과 소박함

그게 유교의 가치관은 아니였다.

 

 

 

 

 

황금빛 조각상의 모습이다.

종교적 색채가 가득하다.

 

힌두교 양식의 건물들이

아마도 가장 섬세할 거라 본다. 정말 미칠 정도로 세심하고 정교하다.

 

인도 카주라호나 앙코로왓트 유적지에서 그 느낌을 맛보시라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정교함을 보여준다고 말한다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어떤 조각상이나 부조물이든

이마와 발에 붉은 물감을 바른다. 그게 어떤 의미인지 낮선 이방인에겐 모를 일이지만

 

그들에게 있어 의미는 남다를 것이다.

 

 

 

 

 

박타푸르의 여행을 끝내고

파탄으로 향한다.

 

파탄 역시 카트만두.박타푸르와 더불어 왕궁이 있었던 자리다.

 

비슷한 건물의 양식들이 이어지지만

그 의미와 성격은 조금씩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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