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네팔 배낭여행기

푼힐 트레킹 나야폴-힐레-티케둥가

구상나무향기 2012. 7. 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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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폴은  트레킹의 전초기지이다.

푼힐트레킹 그리고 ABC 또는 MBC로 향하고자 한다면 필히 들러야 될 필수 지역이다.

 

비레탄티 마을과는 지척인데, 사실상 히말라야 트레킹의 중심지 역활을 한다.

하지만 그 입구는 너무 소박하다.

 

"택시 기사가 장난친거 아냐?" 라고 말할 정도다.

 

특색도 없고, 이정표도 없다.

 

 

 

 

<나야폴>

 

나의 의문도 잠시

나야폴에서 한무리의 트레커들을 만나고선 이곳이 나야폴임을 확신한다.

워낙에 표가 없는 마을이다.

 

나야폴은 해발 1,070M다. 시작 지점 부터가 고산지대인 만큼 히말라야 트레킹이

얼마나 높은곳에서 이루어지는지 실감난다.

 

마방이다.

나중 저 마방을 계속해서 부딛혔다. 말들 정말 고생한다.

 

 

 

 

 

나야폴에서 조금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풍경이다.

비레탄티 마을 직전이다.

 

히말라야의 맑은 계곡물이 흘러가며, 산위로 큰 산봉우리들이 위용을 드러낸다.

바야흐로 히말라야의 풍경을 보게 된다.

 

트레커들 이 장면만 보고서도 벌써 설레이게 된다.

 

 

 

 

아마 유치원생 또래쯤 될것 같다.

엄마가 마중 나온 정겨운 장면이다.

 

"오늘 뭐 배웠어?"

"몰라 기억 안나"

 

아마도 이러구 있는것 같다.

 

 

 

 

비레탄티 마을로 가기 전에 TIMS와 PERMIT을 검사하는 장소가 각각있다.

이곳은 PERMIT을 체크하는곳으로 도장을 꽝꽝 찍어준다.

 

푼힐 트레킹 코스로서 나야폴-고래빠니-간드룩-나야폴로 회귀 할것 같으면

이곳에서만 체크하면 된다. 도중에 체크하는곳은 없다.

 

포카라 또는 카트만두 관광청에서 발급하니 꼭 준비해서 차질없도록 하자

 

 

퍼밋과 팀즈 신청은 아래글을 참고하시라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3j7Q&articleno=7353687&looping=0&longOpen=

 

 

 

 

 

TIMS 체크하는곳이다.

증 없이 그냥 통과할려면 저 사람들 퇴근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럴려면 어두컴컴한 밤이나

이른 새벽에 다니면 된다.

 

실제 그런 사람을 만났다. 한국 여성분인데

그 여자분은 시간이 없어 구입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찌어찌 스며들어

잘 넘어간 모양이다. 참 대단했던 여성분인데  그 여자분과 포카라에서 룸비니까지 동행하기도 했었다.

 

룸비니에서 소울라니를 거쳐 인도 바라나시로 다시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30일간 인도.네팔을 여행하고 있든데, 그 강단과 용기가 정말 대단했었다.

배낭여행은 아무나 하는 건 아닌 모양이다.

 

 

 

 

 

비레탄티 마을임을 알게 해준 철교다.

철교에서 좌측이 푼힐, 우측이 간드룩 마을로 이어지는 ABC 코스다.

 

본인은 좌측으로 올라, 우측으로 돌아왔다.

원점회귀의 코스인데,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4박5일이 꼬박 걸리는 먼 여정이다.

 

 

 

 

네팔리들은 저렇게 아슬하게 짚차를 타고 다닌다.

교통편이 부족하다 보니, 최대한 승차하여 다니는 모습이다.

 

짚차는 간드룩 마을 입구까지 운행된다.

걷기가 부담된다면 단체로 짚차로 올라가도 될것이다. 실제 그렇게 짚차를 이용해 올라가는

한국인 단체를 보았다. (나야폴-간드룩 구간만 가능하다)

 

철교에서 좌측으로 가면 고래빠니

우측은 간드룩이다.

 

 

 

 

 

 

그리고 이정표가 잘되어있다. 그나마 모르겠다면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잘 알려줄 것이다.

 

그래서 가이드가 그다지 필요 없다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포터는 짐이라도 들고 다니지 가이드는 솔직히 낭비다.

 

만일 내 글을 참고하여, 푼힐 트레킹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이드는 전혀 무의미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돈 아껴서 맛있는 거 사먹으시라

 

짐도 최대한 줄여서 웬만하면 혼자 지고 다녀라, 포터만 필요조건이고 가이드는 불필요다.

 

ABC도 마찬가지다.(각자의 철학에 따라 정하시라 전적으로 내 견해임)

 

 

 

 

 

이 간판이 보이면 좌측으로 가면 된다.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면 엄홍길 휴먼스쿨에 방문해보자

 

내가 갔을 때는 한창 공사 중이었다.

 

 

 

 

비레탄티 마을을 벗어나기 직전

한무리의 꼬마들을 만났다.

 

선물 줄려구 가져간 볼펜을 나눠주니 활짝 웃는다.

 

혹시

트레킹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탕이나 볼펜 등을 준비해가자

추파춥스 한통에 만원이면 된다.

 

사탕과 볼펜이 아이들과 '친화에 대한 나름의 기능'을 발휘할 것이다.

각 롯지에서도 볼펜을 선물해보자

다들 좋아한다. 산 중에서는  필기도구도 귀한 곳이다.

 

 

 

 

길은 점점 더 정글의 채색을 더하고 있었다.

산 아래 지역은 탁트인 전망과 폭포 등을 볼 수 있지만

 

산 위로 갈수록 계곡은 협곡으로 이루어지고

숲은 더욱더 짙어진다.

 

나중 해발 2,500M 쯤 되는 반탄티 마을을 지나면 완전 정글 숲이 된다.

산 아래와 산 위의 풍경은 너무나도 많은 차이를 이룬다.

 

 

 

 

한무리의 학생들을 만났다.

위에 학교가 있음을 짐작했는데 비레탄티 마을과 남가이 마을 사이에 학교가 있었다.

2-3km 정도 되는 거리인데, 교통 수단 없이 그냥 걸어 다니는 모습이다.

 

마치 우리네 예전 시골에서 학교 다녔던 바로 그 풍경이다.

 

 

 

 

학생들이 벌써 까마득히 멀어져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저 모퉁이를 돌면, 나도 학생들도 보여 지지 않을것이다.

 

 

 

곳곳에 출렁다리가 나올것이다.

 

 

 

고풍스런 우리네 옛 시골길과 닮았다.

아직까지는 한가한 여유를 부리지만

 

곧 단내가 풀풀나는 고행의 트레킹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길 올라온 건  아주 약과 중 약과였다.

 

 

 

 

포카라와 카트만두의 그 번잡함도

이곳에 오니 어느듯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으로 자리 잡는다.

 

한적하고 그리고 풍유로운 들판의 모습이다.

 

 

 

옆에 계곡과 저 위론 가파른 봉우리

그리고 밭과 논들이 이곳이 매우 풍요롭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에서 보듯이 길이 내내 아름답게 이어진다.

오른쪽 길이 트레킹 길이다.

 

여기서 사진 한장 안 찍고 넘어가는 트레커들은 없을것이다.

특히 우리네 올드 세대들은 이 풍경에 아련한 향수를 느낄듯 싶다.

 

 

 

 

가까이 들이대 본 장면이다.

너무 정겨운 장면이 아닌가

 

남가이 마을 풍경이다.

 

개인적으로 참 포근하면서도 꽤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모습 중 하나이다.

산 위론 거칠고 위엄있는 히말라야의 설산들이,

산 아래론 이렇게 고즈늑하고 평화로운 풍경들이 이어진다.

 

 

 

 

 

 

남가이 마을이다.

비레탄틴에서 불과 1시간 정도의 거리인데, 늦은 시간 나야폴에 도착했다면

이곳에서 숙박을 해도 좋을것이다.

 

하지만 어중간한 입지 탓에

이곳 롯지는 1-2개에 불과하다.

 

남가이에서 자고 다음날 당일로 고래빠니까지 오를려면 매우 힘들다.

비레탄티에서 자나 여기서 자나 거리의 의미는 별로 없다.

 

 

 

 

 

애초에 나역시 당일로 고래빠니로 가고자했다.

무리의 선택이었지만

 

해가 질 때까지 움직이자는  신념아래

그냥 걷고 또 걸었다.

 

저분들은 인도에서 온 순례자들이었다.

고래빠니에서 결국 만났다. 대단한 걸음걸이였다.

 

'묵티나트'로 향하는 걸음인데, 그기에 힌두교 성전이 있어 그기까지 순례코자 가는 길이다.

푼힐 반대편에 위치한 마을이 묵티나트다. 엄청 멀다.

 

 

 

 

학교다.

아까 학생들을 만난 탓에 어느쯤에 학교가 있을거란 짐작을 했었다.

 

예상대로

학교는 수수했다.

 

동남아 여행을 하면서 정글에서 서너개의 학교를 본 적이 있었는데,

라오스에서나 인도에서나 베트남, 그리고 태국에서도 지금 사진의 학교와 다를게  없었다.

 

 

 

 

하지만 시설 수준을 뒤로 하더라도,

어느 순간이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건 소중한것이다.

 

배우고자 한다면 곧 미래도 나을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삶이 나쁘다는 게 절대아니다. 우리보단 행복 지수가 높다는 건 인정해야 할것이다.

 

우린 찌들려 살지만

이들은 행복했다.

 

자본이 행복을 여는 마법의 지팡이는 아닌셈이다.

 

이들을 가르치려 들 게  아니라

우린 이들에게 배워야 할것이다.

 

 

 

 

네팔리들의 무거운 짐을 들 때 방법이다.

끈을 머리에 두르고 등에 물건을 숙여서 지고 간다.

 

지게 같은 도구를 활용하지 않고

대부분 몸을 이용한 방법들이다. 남.녀 구분치 않고 대부분 이 방법으로 물건을 지고간다.

 

 

 

 

남가이 마을을 지나면서 본 풍경이다.

길이 정말 아득하면서 이쁘다.

 

목가적인 모습이라 한참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 본 장면들이다.

 

 

 

 

힐레 마을 오르기 전 산사태 난 장면이다.

만일 내가 트레킹 도중에 저런 산사태를 만났다면

 

저 길이 복구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실제 그런 사례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그건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마찬가지다.

 

 

 

 

 

겨우겨우 산사태 구역을 통과했다.

길은 진창이고, 오르막은 심장을 고동시킨다.

 

물론 앞으로 가야할 길에 비했다면 이 길은 지극히 양반이었다.

4천개의 계단길이 앞에 버티고 있을줄 어찌 알았으랴

 

 

 

 

트레킹 지도다.

주로 인터넷에서 푼힐 트레킹을 검색하면 많이 만나는 맵이다.

 

나도 이곳에서 한컷했다.

 

 

 

 

벌써 고도가 높아졌는지 산 아래 풍경이 아찔하다.

계곡도 더 깊어지고 산의 지세는 더욱 높아져만 간다.

 

 

 

저 앞에 저 꼭대기를 통과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난 옆으로 새는 길이 있을줄 알았다.

 

야~~~~진짜 저 꼭대기를 넘는다.

사진과 달리 봉우리의 압박감이 정말 강했다.

 

 

 

 

힐레 마을이다.

여기까진 그래도 콧노래가 나온다.

목가적인 풍경과 한가로운 풍경들이 많아서 여유를 부릴 수있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힐레 마을의 롯지 풍경이다.

타르초가 길게 늘어져 있다. 타르초는 어디를 가더라도 흔히 볼 수있는

네팔의 특징이다.

 

 

 

 

자..계단길 보이시는가

도대체 끝도 없이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바로 저 돌계단과 친해야 한다.

"네팔에는 뭔 돌이 이리 많아"라는 독백이 절로 나올것이다.

 

 

 

 

힐레 마을에 피어 난 꽃풍경이다.

실제 꽃잎은 아니고 꽃받침이 붉은것이다.

 

동남아와 인도와 네팔에선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다.

 

 

 

 

힐레 마을에서 만난

외국인 팀이다. 우리와 반대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고래빠니에서 나야폴까지는 당일로 하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일로 오를려면 매우 버겁다.

 

난 그 버거운 일을 하고 있는중이었다.

 

 

 

 

 

더워서 바지를 동동 걷었다.

 

사진의 미소와 같이

난 주어진 나의 이 시간들을 최대한 즐기고 있었다.

 

개고생 하고 있지만 행복해 보이지 않는가 ?

 

여행의 즐거움은 어떤 조건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다.

'그 조건'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티케둥가(TIKHE DHUNGA)가 보인다. 해발 1,540M다.

저 마을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조용하고 한가한 오후 시간이었다.

비는 오지 않았고 날씨는 쾌적했다.

 

지도에 나온 시간은 다소 느리게 표시되어 있다.

성급한 발걸음이라면 적어도 지도에 표시된 시간의 2/3 정도면 가능하다.

 

1시간이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적어도 40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지도에는 좀 엄살이 심하다.

물론 성질급하고 심장 뛰는 걸 즐기는  한국 사람에 한해서 말이다.

 

 

 

 

1박2일로 고래빠니로 갈려면

이곳에서 많이 휴식을 취한다. 그래서인지 티케둥가는 롯지가 제법 많다.

 

이곳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울레리에서도 숙박을 많이 하기도 한다.

 

고래빠니까지 오를려면

적어도 티케둥가 이상 올라서 쉬어야만, 다음날 고래빠니까지 가는 일정이 조금은 수훨할 것이다.

 

 

 

 

 

점심나절 시켜 먹은 음식이다.

티벳식 달밧을 시켜 보았다.

 

 

롯지에서 먹었던 음식 중 그다지 기억에 남는 음식이 없었다.

 

오히려 트레킹 중 먹었던 신라면이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이니

내 입맛과 롯지에서 만들어진 음식과의 궁합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마방이 지나가고 있다.

아침 비레탄티 마을에서 봤던 바로 그 마방이었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고래빠니까지 저 마방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내내 같이 올랐다.

 

말도 정말 개고생(?)한다.

 

 

 

 

이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 초입이다.

티케둥가에서 시작한 오르막 계단길은 빈탄티까지가 최고 절정을 이룬다.

 

물론 그 후 계속 계단길이 나오지만

오름의 버거움이 극에 달하는 곳이 티르케둥가에서 울레리까지다.

 

빈탄티까지도 오름은 이어지지만 그나마 좀 약세다.

 

한마디로 가야 할길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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