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프랑스 배낭여행기/샤모니와 몽블랑 트레킹

레 투르(Le tour)~발므 고개(Col de balme)~포제트 고개(Col des Posettes)~트렐레샹 산장(tre le champ)~몽록(Montroc)-2

구상나무향기 2023. 9. 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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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언덕이 발므 산장

 

 

발므 산장을 지나 TMB 길을 걸으면 또 다른 풍경이 압도한다.

 

정면에 샤모니를 위시한

좌.우측 설산 풍경이 웅장한 뷰를 보여주며 압도하는데

 

가히 장관을 넘어 가슴까지 벅찰 지경이다.

 

 

 

 

똥폼은 수시로 잡아봤다.

 

 

 

 

 

우측에 돋아난 봉우리가 바로 포제트봉.

 

예전 TMB 종주할 때도 오르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그냥 예전 갔든 그대로 루트를 밟았다.

 

왜냐하면 봉우리 보다도 이곳의 풍경이 사실 너무나도 뛰어나기 때문.

그날은 무덥지 않고 걷기에는 최적의 기온

 

하늘도 파랗고 기온까지 좋아

트레킹 하기에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알프스 산신령 제대로 복을 뿌려 주신 날.

 

 

이런 풍경이 드러난다. 정면 봉우리가 포제트봉. 우측 설산은 루쥐 산맥

 

 

 

포제트 고개에서 다시 곤돌라 타는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저기에서 돌아가면 된다.

 

저긴 마을이 아니라 어떤 움막이나 창고 비슷한 곳.

 

아마도 스키 시즌에 잠시 물건이나 기계를 보관하는 창고 비슷한 곳들이 아닌가

추측한다. 사람 사는 곳은 아닌 듯

 

카페가 있기는 하지만 영업은 하지 않는다.

 

 

 

포제트 고개

 

몽블랑은 여기에서 엄청난 풍경으로 드러난다.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설산.

 

그 아래 샤모니가 포근하니 자리 잡았다.

 

 

 

몽블랑

 

 

서서히 천천히 이 풍경을 즐기고 또 즐기며

포제트 고개로 내려간다.

 

아쉬움이 가득하다. 그냥 이런 데서 하루종일 놀고 잤으면 싶었다.

 

실제로 TMB 종주하면서 야영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숨은 장소에 텐트 치고 하루종일 멍만 때려도 좋을 곳이 차고 넘친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TMB 전 구간은 야영이 금지되어 있기에 숨어서 해야 한다.

 

 

 

 

 

 

 

TMB 종주는 산행을 좋아하는 산꾼이라면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은 감성 제대로 터지는 종주길이다.

 

험하디 험한 여타 다른 산길에 비하면

 TMB은 부드럽고 단아하지만 멋진 풍경을 가진 곳.

 

벅찬 산길이 아니기에

충분히 도전해보라 권하는 이유다.

 

 

몽블랑이 웅장하다.

 

 

 

 

 

 

 

 

 

포제트 고개, 우측 포제트봉

 

 

포제트 고개에 도착하니 한 무리의 할머니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풍경이 어찌나 평화롭고 한가로워 보이는지

새삼 그들의 이런 자연환경에 부럽고 또 부러울 뿐이다.

 

 

 

알프스 할머니들

 

아마도 하이디도 이젠 할머니가 되었을 시간.

저분들이 아마 하이디 할머니들일 것이다.

 

 

 

 

 

너무나도 평화롭고 좋은 곳에서 나들이 온 하이디 할머니들.

참으로 부럽고 또 부러운 모습

 

 

 

 

 

 

 

 

 

 

 

 

2016년 스위스 트리앙에서 올라

이곳으로 내려갈 때, 그때 저기에 카페가 운영하고 있었다.

 

커피나 간단한 음식물을 파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가보니 사람의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문에 굳게 닫혀있었다.

 

 

 

 

 

 

이 구간에서 보여주는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곳.

샤모니를 트레킹하면서 줄 곧 본 풍경이지만

 

질리지도 물리지도 않는다.

 

나는 이 풍경이 그립고, 보고싶어 또다시 샤모니를 찾은 것이다

 

 

 

 

 

 

 

 

 

 

 

 

 

 

 

 

 

 

 

 

 

저 언덕을 넘어가면 숲으로 떨어지는 길이 나타난다.

거대한 풍경은 사라지고

 

전나무과 잎갈나무가 자라는 알프스 특유의 숲의 풍경으로 자리하는데

아르장티에르와 몽록 그리고 락블랑으로 오르는 코스와 몽테 고개로 가는 길도 이어진다.

 

다양한 루트의 길들이 혼재하고 있으니

내 체력과 목적에 맞춰 판단하면 되겠다.

 

 

 

 

 

 

 

 

 

 

 

 

 

 

 

 

가는 길에 똥폼 한 번 잡아봤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어찌 강단 있게 걸어가리오

 

쉬엄 쉬엄 

흐느적 거리며 알프스의 낭만에 취해봐도 좋을 길이다.

 

 

 

 

 

 

 

군데군데 저런 물 웅덩이가 나오는 데

물에 비친 설산 풍경이 사뭇 이채롭다.

 

얼음이 녹아 만든 빙하호수는 락블랑이 가장 으뜸.

 

 

 

 

 

 

저 아래 마을이 아르장티에르.

설산 아래 포근히 깃든 마을이다.

 

전형적인 알프스 풍경속 마을이라 보면 된다.

 

실제로 TMB 종주를 하면 다양한 마을들을 만나는 데

대부분 저런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몽테 고개

포제트봉

포제트 고개

트렐레샹

레뚜르 

 

이정표 방향으로 가면 된다. 나는 트렐레샹 산장으로 향한다.

거기서 몽록으로 가면 버스정류소가 있기 때문.

 

 

 

 

 

고도가 더 떨어지고 마을은 점점 더 다가온다.

 

 

 

포제트봉에서 내려오면 이 길과 합류하는데

이제부터 완만한 내림새로 숲으로 들어가게 된다.

 

 

 

맞은편 뚜르 빙하를 줌으로 당겨서 본 장면

실제 사진과 달리 가까이서 빙하를 보면 정말 그 엄청난 거대함에 질려 버릴 정도다.

 

사진으로는 전혀 실감나지 않는다.

직접 보면 어머어마한 규모

 

 

 

 

맞은편 뚜르 빙하, 줌으로 당겨본 장면

 

 

알펜로제라고 부르는 알프스 철쭉이다.

흔히 알프스 장미라고도 부르지만 엄연한 철쭉 종류.

 

이 알펜로제의 군락지가 곳곳에 엄청나 게 자라는데

7월 말부터 피기시작하는데 장관을 연출한다.

 

마침 내가 갔을 때는 아랫 고도부터 이제 서서히 피기 시작하는 중이었다.

 

 

 

 

 

알펜로제, 군락지에 가면 어마어마하다.

 

 

드디어 다 내려왔다.

저기가 바로 트렐레샹 산장(tre le champ)

 

2015,2016 두 번을 찾은 곳.

 

2015년 프랑스 구간을 완주하고 꾸르마에르에서 돌아와 트렐레샹에서 락불랑을 향해 올랐고

2016년 이탈리아와 스위스 구간을 완주하고 포제트 고개에서 이곳에 도착해

비로소 170KM TMB 구간을 완주했었다.

 

 

이번이 벌써 3번째 방문이다.

 

 

 

 

tre le champ 산장

 

 

이곳에서 TMB 완주 셔츠를 샀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아 또 구입은 하지 않았다.

 

감회가 새롭다.

그때 나의 모습이 지금 모습과 오버랩되었기 때문.

 

6년 전 내가 이곳에 머무렀을 때의 심정

그리고 지금의 심정

 

그리고 세월이 흘러 나에게도 세월의 흔적이 묻었기에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달라져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기사 그때와 지금은 달랐다.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사람이 다른 게 아니고

분위기가 달랐을 것이다.

 

 

 

 

 

 

 

 

 

 

 

 

산장 오솔길을 따라 가면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기차역 바로 옆이 정류소

 

 

여기가 몽록(MONTROC)

구글지도를 펴고 있으니 언제 버스가 오는지 다 알 수가있다.

 

역시나 시간에 맞춰 버스가 제때에 도착하는 게 아닌가.

 

세상 참 좋아졌음을 진짜 실감한다.

 

 

 

 

몽록 기차역

 

그날은 참 배가 고팠든 것으로 기억한다

스테이크를 시켜 참으로 맛있게 먹었으니 말이다.

 

역시 프랑스 답게 햄버거와 스테이크는 

어디 가나 맛이 일품이다.

 

머리속은 김치와 라면이 오버랩되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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