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산행기/일반산행기

영남알프스 최고의 계곡, 쇠점골~석남터널~능동산

구상나무향기 2023. 7. 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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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숨은 계속 중 가장 으뜸인 곳을 찾으라 하면

수많은 후보지가 몰색 된다.

 

가인계곡, 주암계곡, 쇠점골, 대통골, 학심이골 등등

 

하지만 계곡이 넓고 그리고 쉬기에 적합한 곳을 찾으라고 하면

이구동성으로 바로 이 쇠점골을 추천할 것이다.

 

일단 접근성에서 가장 편하고 좋은 것이 최고의 장점

무엇보다 계곡이 수려하고 폭포도 많고 쉬기에 적당하다.

 

 

 

시례호박소

 

널따란 호박소 주차장이 있어

일단 접근성이 좋다.

 

그리고 잠깐만 걸어가면 수려한 계곡이 바로 나타나는 곳이라

쇠점골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일찍 서두르면 오천평반석이나 또는 좋은 계곡 자리를 선점할 수 있어

하루 쉬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맑고 깨끗해

모기 따위는 없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휴가철에는 인산인해다.

 

 

 

 

호박소 계곡

 

 

쇠점골은 백연사에서 석남터널까지 이어진 계곡인데

길이는 약 4km.

 

때는 바야흐로 장마철,

계곡은 장마로 인해 일대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곳곳에 넘처나는 물줄기로 물놀이 즐기기엔 최고의 시기였었다.

 

산행 후, 흠뻑 빠져들었든 시간.

 

 

 

오천평 반석

 

 

말이 오천 평이지

실제로는 그 정도는 아닐 터. 서마지기라는 무학산 지명을 생각하면

다소 과장된 은유적 표현이라 여기면 될 터이다.

 

널따란 반석에서 물놀이 즐기기 최적의 장소.

바위를 따라 튜브를 타고 신나게 내려가는 산신령이 개업한 워터파크다.

 

 

 

 

오천평반석
산행 동반자

 

 

 

 

장마철로 물이 불어 계곡을 건너야 하는 곳은

다소 불편하다.

 

껑충껑충 뛰어 물을 피해 뛰었지만

맨발로 건너는 사람도 많았다.

 

습하고 더운 계절.

땀이 줄줄 흘러 땀맛이 개운함을 선사한다.

 

"그래, 이 맛에 산행을 하는 것이지"라며

혹서의 땀맛을 즐긴다.

 

 

 

 

 

 

 

 

 

쇠점골은 계곡이 잘 발달되어 있어

오르면 오를 수록 더 장관을 연출한다.

 

완만하고 오름세가 거의 없어

종착지인 석남터널까지 크게 힘들지 않은 골짜기.

 

길도 잘 되어있기에

계절에 상관없이 산책하기에 최고의 장소.

 

하지만 

햇볕을 피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시원한 계곡이 있는 여름이 최고다.

 

활엽수가 많아 

가을 나절 단풍 힐링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로 추천.

 

 

 

 

 

 

 

 

석남터널에서 거친 오름을 이어가면

나타나는 입석봉.

 

입석봉 아래에 입석대라는 커다랗고 긴 바위가 있는데

석남터널 식당가 주차장에서 오르면 거길 통해 오를 수 있다.

 

능동산 길목에서는 입석봉을 지나지만 수풀에 가려

입석대는 보이질 않는다.

 

 

 

 

입석봉에서 능동산까지 걷기가 매우 좋다.

 

 

 


"길 정말 좋네"라며 휘파람이라도 불며

거닐고 싶은 곳

 

능동산에서 석남터널 구간은

사실 낙동정맥 때문에 걸어봤든 기억만 있지

이 길을 그리 자주 밟을 일이 없는 외진 곳이다.

 

하지만 이 구간이 가진

숲길의 매력은 사뭇 포근하며, 아늑하고 또 정겹다.

 

석남터널에서 능동산까지는 3.6km

쇠점골 거리와 비슷하다.

 

 

 

 

 

능동산 정상

 

 

능동산 정상에서 샘물상회 쪽 약간 우측에

쇠점골로 내려가는 길이 열려있다.

 

라면 한그릇으로 점심을 때우곤 쇠점골로 하산.

이 루트는 처음 걷는 곳인데

 

내리막이 있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다.

그리고 항상 저 밑 도로에서 보면 이 흰 건물이 도드라져 보이는데

 

"저게 뭐지"라고 했든 바로 그 의문의 건물.

 

바로 가지산터널 환풍구다.

 

 

 

 

이 밑으로 가지산터널이 뚫려있다. 저 흰 건물은 환풍구.

 

 

 

정신없이 땀을 솟으며 내려왔더니

어느새 다시 쇠점골.

 

능동산은 쇠점골에서 원점으로 돌기에 최적의 코스다.

 

가지산을 깃점으로 하면

좀 더 길게 원점으로 돌 수 있는 루트가 있지만

 

땡볕에 고역할 일이 걱정이라면 능동산 구간이 최적이다.

 

 

 

 

 

다시 만난 쇠점골

 

 

 

13km 정도

시간은 5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계곡에서 즐기는 망중한은 별도다.

 

물이 생각보다 차가워 그리 오래 담그지는 못했지만

 

역시

뜨거운 여름 나절 계곡 산행의 진미는 무엇보다 알탕 아니겠는가

 

 

 

 

두레박 타고 내려온 선녀와 친했는데 요새 연락이 없다. 선녀님 연락좀 주세요

 

 

 

알탕 동반자

 

 

내려오는 길에 다시 드른 호박소

예전에는 저 안에 들어가 수영을 즐겼지만

 

지금은 출입금지.

 

요새 골프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당분간 골프 연습장을 끊고

다시 헬스장으로 들락거렸더니

 

체력도 오르고 복지부동 뱃살도 빠졌다.

 

골프는 그다지 운동이 되지 않는 스포츠.

 

골프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하는 수준이면 (본인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사실 저질체력 인증이다.

 

 

 

 

 

다이어트로 배살 줄인 나뭇꾼.

 

 

 

언양에 사랑방이라는 국숫집이 있는데

이 허름한 가게가 그리 맛집 인지 이제야 알았다.

 

지금껏 내가 먹은 비빔면 중 최고라는 자평이다.

 

 

 

 

 

주말에는 영업이 오후 4시까지다.

언양에 갈 일있으면 꼭 가보자.

 

언양성당 바로 옆.

 

영남알프스 산행 후, 언양으로 달려갈 일이 이젠 생겼다. 국수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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