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인도네시아 배낭여행기

발리로 액티비티 여행을 떠나보자

구상나무향기 2018. 10. 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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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여행지 발리는 환상적인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간직한 아름다운 여행지다.


큰 파도가 많기로 유명해 서핑 여행지로도 인기이며,

스노클링이나 래프팅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발달한 오래전부터 허니문의 이상적 장소로 알려진 곳.


하지만 요새 정서로 따지면 발리는 

딴은 한물간 곳이다.








나 같은 아재들도 넘나드는 배낭여행지로서의

각광지이지 허니문 스폿으로선 다소 식상한 곳이 되어버렸다.


많은 액티비티 요소를 갖추고

이색적 볼거리가 충만한 곳이기에 나 같은 스릴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의 장소.









하지만 신혼여행 와서 액티비티를 즐기는 자 많지는 않을 듯.


오붓하고 낭만적인 여행이 목적인 허니문.


요새 중국인 관광객들이 넘처나 그런 낭만을

즐겨보기란 좀 어렵다.


나 역시 중국인들을 피해 이리저리 교묘하 게 다녔는데

역시나

단독투어라는 스킬을 사용했더니 중국인들과의 조우는 다소 피했다.





<저기 대부분 사람들이 다 중국인>





남에게 피해를 줘서 피하는 게 아니라

'떼의 이동' 자체가 바로 민폐.


무엇보다 인해전술의 시끄러움과 부산함은 오붓한 여행을 망치는

주요인이다.


일부 몰지각한 중국인들의 낮 뜨거운 행위는 옵션.


남에 대한 배려가 없고 오로지 자신의 '지금의 행복'만을 추구하기에

눈살을 찌푸리 게 만든다.





<우붓 몽키 포레스트>





그리고 무엇보다 발리의 여행을 망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따로 있다.


바로 트래픽 잼 때문.

정체를 떠나 재앙 수준.


불과 5km을 가는데 차량으로 2시간이 소요되는 게 다반사.


데이투어, 하루에 둘러볼 코스가 정해진 투어지만

정체가 심해 코앞의 관광지 조차 

못 돌아 보고 시간만 허비하고 돌아와야 할 지경.


도로율이 떨어지고 주차장이 드물어 관광지마다

극심한 정체 현상이 하루종일 이어지는 게 다반사.





<꾸타 레기안의 정체, 도로가 편도라 소통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뭔 오붓한 허니문을 보낼 수 있겠는가

투어 한번 하고 돌아오는데 차안에서 4~5시간은 기본 중 기본.


사랑도 차안에서 벌려야 할판.


요새 얼마나 사랑받는 허니문 장소가 많은데

이런 악조건의 발리를 선택해 허니문을 속삭이는 건 딴은 식상해 보인다.






<로비나 돌핀 왓칭>





발리는 허니문 장소로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나같은 배낭여행자들에겐 쓸모있는 천국이다.


먹고 자고 여행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싸고

또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처나기에 발리의 매력은 아직 충분하다.


다만, 술 좋아하고 흥청망청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재미없는 천국'과도 같은 곳.






<힌두교 신자들>





여긴 무슬림과 힌두교의 고장.

술은 맥주가 전부고 룸이나 노래방 따위의 유흥문화는 아예 없다.


술 안 마시고 죽자고 뛰놀기 좋아하는

나 같은 부류에겐 발리는 추천의 대상지지만


역으로 술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여긴 정말 심심한 곳이다.





<서핑하기 좋은 꾸타비치>





유럽여행과 동남아여행을 두고 혹자는 갈등 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고민도 없이 동남아로 떠난다.


터키를 비롯해 스위스 등 유럽 여행의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유럽은 내가 추구하는 여행의 스타일이 아님을 갈 때마다 증명 받았다.





<세계3대 스노클링 지역, 멘장안>





유럽 여행은 일단 지루하다.

액티비티를 즐길만한 요소 보다는 문화 관광이 대부분.


문화 관광은 낭만과 여유, 그리고 유적지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는 데는

좋을지 몰라도 심장을 뜨겁게 하는 아드레날린 활성 유닛은 아니다.


지루한 기다림, 관광지의 번잡함, 소매치기,

일률적 엔티크풍 건축물, 조용한 낭만, 비싼 물가, 차별적 문화.






<이탈리아에서>




나는 뛰고 수영하고 산을 오르고 모험을 즐겨야 하는

소위 익사이팅 추종자다.


유럽은 비행시간도 많이 소요될뿐더러

지루한 관광과 비싼 물가의 콜라보는 나에겐 저항적 관광지다.


몇 년 동안 알프스 170km을 트레킹 하는 뜨루 드 몽블랑을 해보곤

당분간 유럽 여행은 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든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다 각자의 견해요 철학이다.

나는 삐뚤한 단편만을 찬양하는 예찬론자가 아니다.





<프랑스에서>





발리, 팔라완, 랑카위, 시밀란, 보라카이, 세부, 코타키나발루,꼬타오 등등

바다를 즐기고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동남아 어디를 가더라도 환영 받고 그 정서를 충족 받는다.


이번 발리 여행을 뒤로하고

돌아 오면서 다음 여행지를 팔라우로 잠정 결정한 이유도 딴은 그때문이다.







유럽에선 저런 환상적인 비치 파라다이스와 액티비티 팩터를 찾기도 어렵지만

물가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우린 유럽으로 많이 향하지만

사실 유러피언들은 되려 아시아로 여행을 떠난다.


동남아 관광 스폿엔 사실 백인들이 더 많은게 현실이다.






<뜨라가자와강 래프팅>



최근에 동남아의 각 유명지엔 중국인들이 곳곳에 눈에 많이 띄지만

역시나

액티비티 관광지엔 백인들의 수가 중국인들 보다 더 많다.


주로 한국이나 중국이나

단체로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이 많기에 관광지나 유적지가 아니면

사실 '떼의 이동'과 부딛힐 일은 잘 없다.




<로비나 돌핀왓칭>




발리를 허니문 관광지로만 여기지 말자

이렇게 배낭만 둘러 메고 떠나도 충분히 즐길만한 요소들이

수두룩한 배낭자들의 성지다.


심신이 지쳐 피로를 풀고자 한다면

발리를 추천한다.


적당한 활력과 적당한 조용함이 적절하게 녹아있는

신의 섬 발리다.









배낭여행 일정은 아래를 참고하시라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3j7Q&articleno=7355189&looping=0&long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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