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인도네시아 배낭여행기

뜨라가자와강 래프팅 + ATV 데이투어

구상나무향기 2018. 9.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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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호텔로 가서 사먹은 조식>




발리에서 즐기는 대표적 액티비티, 바로 래프팅이다.


그중 아융강 래프팅이 가장 대표적.

하지만 밋밋한 래프팅으로 알려져있기에 나의 흥미를 자극하진 못했다.


하지만 가족 단위나 연인끼리 오붓하 게 즐기고 싶다면

아융강 래프팅이 낫다.


뭐 아융강이나 뜨라가자와강이나 사실

난이도는 거의 차이가 없지 싶다. 스릴이나 위험은 없으니 안심들 하자






<래프팅 회사>





이왕 외국에 나왔는데 거칠고 화끈한 래프팅을 즐기고 싶은 본인.


예전 태국 치앙마이에서 짜릿한

'화이트워터래프팅'을 경험하곤 내내 그때의 엔돌핀을 간직하고 있었다.


거긴 정말 화끈했었다.

그리고 정글ATV도 경험했는 데 역시나 스릴 만점의 액티비티.


하지만 여긴 발리다.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치앙마이보다 래프팅은 밋밋했고 ATV는 할게 못됐다.












뜨라가자와강 래프팅은 그나마 발리에선

급류가 가장 쎄다는 곳.


즉 조금 더 짜릿할까 싶어서 신청했는 데

다이나믹은 개뿔도 없다.


가장 쎄다는 뜨라가자와강 래프팅이 이 정도면

아융강은 어느 정도일까 싶다.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니다. 나름의 차이다


이미 강한걸 경험했기에

비교가 되어 그런 것이지 다 즐기는 사람의 견해 차이다.












가이드가 알아서

조절 다 해준다.


그저 '관광객'들은 대충 노만 저어주면 되기에


그리 위험하지도 힘들지도 않다.


급류에 보트가 들썩거리고 전복되거나

보트의 팀원이 합세해서 미션을 해결하거나 하는

그런 따위의 스릴은 1도 없다.









아래 사진은 치앙마이 화이트워터래프팅 장면이다.

래프팅은 원래 저래야 재미가 있는 것인데


발리에선 저런 스릴감이나 다이나믹은 없으니

겁 먹을 이유가 전혀 없다.


아줌마, 아가씨, 어린 학생, 나이 든 어르신

다 상관없다. 그냥 즐기시라






<내가 생각했던 래프팅, 치앙마이 화이트워터래프팅>





하지만 풍경은 정말 좋더라

즉, 풍경이 눈에 들어올 정도면 참으로 조용했던 래프팅이 아니였나 싶다.


치앙마이에선 

그저 래프팅에 온 신경을 집중 했을 정도로 급류는 격했었다.


발리의 래프팅,

급류 따위는 없으니 보트를 타고 풍경을 감상하자.








저 팔을 든 힘없게 생긴 청년은

홍콩에서 커플로 놀러 왔다는 데 나와 한 보트를 탔었고


나중 ATV를 탈 때도 같은팀으로 내내 함께했었다.









중간에 저런 폭포에서

잠시 쉬기도 한다.




<불반도 아재의 똥폼>




상류,

이게 가장 거친 모습의 급류.


사실 래프팅은 깊은 협곡과 바위가 많은 곳에서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며 즐기는 래프팅이 최고다.


그런데는 처다만 봐도 "악"소리 절로 난다.


여긴 그냥 뱃놀이다.








내가 너무 강한 곳에서 경험한 래프팅을

'해마의 기억'이 되뇌이게 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나마 즐기는 래프팅치고는

발리에선 뜨라가자와강이 낫다.






<강폭이 넓어 물살이 쎄지 않다>




이런곳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사진에서는 엄청 큰 낙차로 보이는데 사실 별로 높지 않다.








어느듯 하류.

물살은 조용하 게 흐르기 시작하고


래프팅은 끝이 난다.








가이드다.

알아서 다 저어주고 조정해준다.


탑승객은 적당히 조심만 하면 된다.





<노련한 가이드>



일련의 벌거벗은 무리들이

우리를 환영(?)해주는 장면이다.


정말 시원하겠다.

사실 나도 뛰어들고 싶었는데


여긴 그런 물살도 깊이도 없다.

수영할 정도는 아니니 그런 걱정은 말자.







알고보니 위에는 남탕

아래는 여탕이었다.








어느듯 2시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뷔페식으로 차려진 점심의 모습.


나같이 입이 거한 사람들만 배고파 먹을 정도고

까칠한 입맛 소유자들은 못 먹을 비주얼이다.


사진과 때깔이 너무 달라 깜놀했다.








ATV를 타기 위해 가는 길.


어느 사원 비슷한 곳에 들렀는 데 알고보니 저 구름에 가려진 산이 바로

작년에 분화해서 많은 피해를 입힌 '아궁'화산이다.






<아궁 화산이 구름에 가려져있다>




아궁 화산은 내가 발리를 떠나고 일주일 후에 다시 분화했는데

나는 참으로 적절한 시기에 발리 여행을 즐겼지 않았나 싶다.


저 화산이 다시 분화할 줄 누가 알았남.






<저거 뱃살아니다>






ATV는 사륜구동 차량이다.

이걸 치앙마이에서 스릴감 제대로 즐겨 본 적이 있었고


국내에서도 타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발리에서 경험한 게 가장 밋밋했었다.


이게 뭔 스릴과 다이나믹?


그저 동네 한 바퀴 천천히 도는 수준이었다.

급실망의 액티비티.






<조작은 아주 간단>




발리에서 ATV는 전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돈보다는 시간 낭비라는 게 본인의 솔직 후기다.


온갖 현혹하는 문구들에 속지 말고

그시간에 발리의 다른 관광지를 찾는게 나을 지다.


먼 곳에서 왔는데 시간은 돈보다 소중하다.









ATV를 마치고

다시 꾸타로 돌아오니 오늘은 제법 한가한 날이다.


그동안 피로에 지쳐 실신했었던 지난 날들을 보상 받기 위해

이날 밀린(?) 마사지 왕창 받았다.


호텔을 포틴로지스르기안에서

라왈론 호텔로 바꾼 날.






<ATV 업체>





라 왈론 호텔은 뽀삐스 II 거리에 있는데

찾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기사가 '뽀삐스레스토랑' 간판이 보이는 곳에

내려다 줬는데


여기가 뽀삐스2 거리, 맛집 많다.






<뽀삐스 II 거리 입구>




여행자 호텔인 라 왈론.

발리에서 즐기는  정말 최적의 가성비가 아닌가 싶다.


르기안에서 갈 곳이 망설여 진다면

라 왈론 호텔로 고민도 하지 말고 가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다만, 신혼여행 호텔이 아니다.

여긴 여행자 호텔. 나같은 배낭여행자들이 즐기기 딱 좋은 매력의 호텔이다.











꾸타비치 눈

유명 맛집 다수

인프라 최고

르기안 거리 엎어지면 코앞

가격 저렴

수영장 깔끔

술집 가득

마사지샵 수두룩

여행사 수두룩

호텔 옆 약국

과일가게 코앞

편의점 환전소 코앞









뽀삐스 II 거리의 최고의 맛집은 두 군데.

뽀삐스레스토랑과 꾸타스테이크하우스다.


뽀삐스레스토랑은 첫날 다녀왔고

오늘은 스테이크를 먹어보기 위해 꾸타스테이크하우스를 찾았다.


라 왈론 호텔에서

도보로 불과 5분.


발리에서 찾기는 구글 지도로 해결했었다.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꾸타스테이크하우스>




이거 진짜 맛있더라

불호도 있겠지만, 나는 격한 '호'를 외치고 싶다.


좀 더 큰 사이즈로 시켰을걸 하고 후회하면서 먹었다.


어째튼 다른 집에서 먹은 스테이크보다는 낫더라

이 집이 르기안에서는 나름 객관적인 맛집이다.








어슬렁 거리며 르기안 거리를 활보하는 간만의 여유있는 저녁.

마사지도 받고 선물 가게도 기웃거리며


과일도 사고 했더니

어느새 시간은 자정이다.


호텔 인근 레스토랑에서 여러 공연들이나 쇼를 보여주기 때문에

맥주 한 잔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아주 좋다.





<호텔에서 본 레스토랑>




스네이크후르츠라는 과일인데

껍질이 뱀의 피부와 닮은 모양새.


맛은 달거나 떱거나 한데

나름 이색적인 열대 과일의 풍미다.



한 망태기 사서는 내내 까먹었다.





<스네이크 후르츠>




조식이 있는 아침.

라 왈론의 아침은 다소 늦게 나온다.


일찍 여행을 떠나야 하는 여행객들은

자칫 조식을 거르고 가야할 정도.


조식은 일반 호텔과 크게 다르지 않는 평범 그자체.


혹여 조식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호텔 부킹 시 조식을 빼고 레스토랑에서 사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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