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인도네시아 배낭여행기

발리 배낭여행 빠당빠당 비치, 울루와뜨 사원, 이가와룽

구상나무향기 2018. 10. 16. 09:09
728x90





어느듯 발리에서의 일주일이 끝났다.

오늘이 마지막 날 일정.


카와이젠 등반

멘장안 데이투어

로비나 돌핀왓칭

뜨라가자와강 래프팅과 ATV

누사두아 스쿠버다이빙

바뚜르온천 + 우붓 데이투어


발리에 도착하자마자 바빳고

역마살 달인의 풍모답게 발리 곳곳을 누볐다.


일주일이란 짧은 시간에

가능한 액티비티를 해보고자 했었다.






<빠당빠당 비치>






모든걸 다 해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였지만

나름의 즐거움으로 발리에서의 일주일이란 테마로 멋진 여행 시간을 즐겨보았다.


내 기준에 의한

내 행복에 의한 시간.


남들 기준도 아니고

남의 눈 의식도 아니다.


나는 나.


거기 안 갔어요?

거긴 왜 갔어요? 라는 물음에 대답할 마음도 없다.






<빠당빠당 비치>





마지막 날 일정으로

빠당빠당 비치(Padang Padang Beach) 그리고 울루와뜨(Uluwath) 사원과 이가와룽 레스토랑을 택했다.


오후 비행기 일정이기에

오전 나절 일정으론 이 정도면 충분.


사실 최초 여행 일정에는 계획되지 않았는데

여행 오전까지 싹싹 긁어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빠당빠당 비치는

참 발리스러운 곳이다.


발리에 왔다면 꼭 찾아보라는 말을 하고 싶은 정말 아름답고

소담한 곳으로 강추될 장소다.


물론 작고 아담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 좀 번잡한 곳이지만

잠시나마 비치파라다이스를 즐겨 보기엔 손색이 없다.






<예전 입구는 좁다. 그 옆으로 새로운 길있음>





영화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의 촬영지가 빠당빠당 비치.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리즈와 펠리프(하비에르 바르뎀)가

배를 타고 떠나는 장면에 나오는 아름다운 비치가 바로 그곳.


그런데 줄리아로버츠가 누구세요?

라고 머리속 지우개를 되뇌이는 나같은 아재들은 영화따윈 생각 말자.









역시 발리답게 모래 사장에도 차낭이 이곳 저곳 깔려있다.


차낭 (Canang Sari)은 코코넛잎으로 만든 조그만 그릇인데

여기에 꽃과 음식을 담고 향을 피워 신들에 공양하는 힌두교 의식이다.


대문, 가게 입구, 심지어 비치 모래사장에도  이렇게 놓아 둔다.





<발리의 전통 차낭>




빠당빠당 비치는 수심이 제법 깊다.


얕은 해수욕장으로 생각하고 뛰어 들었다가는 아차하면 꼬르륵한다.

비치에서 몇 발자국만 걸어가도 가슴까지 물이 찬다.




<수심이 깊다>




수영 못하는 사람들은

분위기만 즐기고 썬탠만 하자.


사뭇 깊다.








서핑이나 패들보드를 즐기는 자들은

더 멀리 나간다.


하지만 이곳은 중급자 이상의 실력자들이 가능한 곳이다.

암석이 많고 너울이 심해서


딥수영을 즐기는 자들에겐 

안성마춤이고  스노클링은 불가 장소다.







<서핑을 즐기는 자>





방카를 띄워 놓고

자맥질을 즐기는 수영도 좋으리라


프리다이빙을 하기도 나쁘지 않은 곳이다.





<수영을 즐기는 자>





파도의 높이가 매우 높아서

수영하기란 부적절하다.


그리고 밑에 암석도 많아 위험한 곳인지라

서핑도 실력자가 아니면 빠당 비치에서는 하면 안 된다고 한다.






<파도가 높다>





몇 걸음 나가도 벌써 허리까지 잠길 정도다.

두 여성이 나가더니 금방 돌아오더라


너울도 심하고 수심이 제법 깊어서 딮수영만

즐기는 곳이다.










참 아름다운 곳이다.

분위기 맘껏 즐겨보자


시간만 많았다면 이곳에 머물며 하루종일 세월을 즐겼으리라









비치는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쉴 공간이 부족할 만큼 작지도 않다.


돗자리 깔고 푹 쉬자

여긴 발리다.








가장 핫한 포토존.

다들 저 여성처럼 분위기를 즐긴다.


저기가서 저렇게 한컷들 해보시라

인생 사진 나온다.









다들 이렇케 모델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명소다.


그러나 아재줌마들은 끼어들지 말자.

중국인 관광객 뻘짓때문에 내 눈 좀 버렸다.









원숭이가 아주 팔자 좋게 앉았다.


나는 미얀마 뽀빠산에서 원숭이에게 호되게 당한 이후론

원숭이라면 근처도 안 간다.








<입구에서 인상쓰고 있다>






자 여기는

울루와뜨 사원이다.


인터넷 검색 하면 관련자료가 백만개 이상 쏟아지는

발리에선 가장 핫 플레이스다.


되려, 매우 유명해서 나는 안 갈려고 했었다.


마지막 여행 날, 시간이 남아서 방문했을뿐

시끄러운데는 딱 질색이다.


역시나 단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다.










사람 득실 거리는 곳, 

내가 지향하는 여행 라이프가 아니다.


더불어 특히나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커피 마시면서

분위기 씹어대는 여행은 매우 안 지향한다.


하지만 시간 남는데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구태여 안 가볼 이유는 없었다. 사부 자기 걸어 봤다.








울루와뜨 사원은 사진 찍기에 최고의 장소다.

그늘이 없어 걷기엔 매우 부적절한 장소인지라 너무 더울 때는 저녁에 방문하는 게 좋다.









신성한 사원이기에

남자든 여자든 맨다리는 노출해서는 안 된다.


입구에서 두루는 천을 빌려준다.








역시나 이런 곳은

중국인 단체 관람객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다.


패키지에선 의례 들어가는 발리의 명소이기에

당연 인파들로 북적거린다.








울루와뜨는 저녁쯤에 오면 게짝댄스를 보여주기 때문에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낮에 오면 청명한 하늘

그리고 그 하늘색보다 더 청명한 바다가 절벽 밑에서 찰랑거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물론 비 오면 꽝이다.








시원한 풍경이다.

이거 하나는 정말 볼만한 곳이다.


울루와뜨는 발리를 여행왔으면 꼭 둘러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종교와 관련없이 말이다.








발리는 자연 환경이 뛰어난 곳이기에

문화 유적지는 별로 없는 여행지다.


그렇기에 이런 구경 장소는 몇 안 된다.


발리는 자연과 접하는 액티비티를 위주로 여행을 계획해야지

관광만을 목적으로 오는 건 절대 비추다.


오롯이 쉬거나

오롯이 즐기거나 둘 중 하나다.









<아재>




울루와뜨 사원은 절벽으로 이어진

해안가 풍경을 즐기는데 있다.


참 멋스러운 풍경을 자랑하는 발리 최고의 풍경이 아닐까 싶다.








저 해안 절벽 끝까지 걸을 사람이 있는가는 모르겠다만

이 정도 구경만 해도 충분한 울르와뜨 사원 구경이다.


이곳에 원숭이도 많이 산다고 하는데

더워서 그런지 원숭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무척 긴장했는데 말이다.









동남아 어디를 가더라도 후덥하고 덥다.


여기 발리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젠 어디가서 "야 여기 엄청 덥네"라는 소리 못하겠다.

적도 보다 한국이 더 더우니 말이다.


예전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론 적도는 엄청 더워야 하고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한  살기 좋은 나라여야 하는데 말이다.












벌써 점심시간이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매우 핫한 레스토랑이 있어 찾아보았다.


바로 이가와룽이다.

만일 울루와뜨에 와 식사를 해결해야 할 사정이라면 꼭 들러보자


나도 소문 듣고 갔는데

충분히 소문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사람들로 인산인해>





여긴 스테이크가 아니고

돼지고기 등갈비를 파는 곳이다.


바로 폭립.


돼지고기를 터부시 하는 무슬림들이 많은 인도네시아에선

그래도 돼지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발리다.











발리에서 바비굴링이라는 돼지고기 훈제 요리나

이런 폭립 요리도 팔지만 정작 소고기 요리는 보기 쉽지 않다고 한다.


다 종교적인 이유다.


그런데


그나마 발리를 벗어나면

거의 무슬림 세상이라 되려 돼지고기 구경하기가 어렵다.







<힌두교의 코끼리신 가네샤>






발리에서 먹어보는 폭립.

야...이거 신세계다.


사진과 달리 엄청 두툼하다.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메뉴.


외국 관광객과 현지인하고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가자







<이가와룽의 폭립>




기름진 고기 음식에 샐러드는 필수









이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서 사 먹은 라면.



라면과 편카노의 환상적인 콜라보라니

역시 조선 아재들에겐 이맛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