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인도네시아 배낭여행기

발리 자유여행, 꾸따(kuta) 르기안를 활보하다.

구상나무향기 2018. 7. 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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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다.


Entry card(입국카드)는 기내에서 미리 작성하고(호텔 주소와 연락처는 꼼꼼이 적어야 한다.)

외국인 코스로 쏜살같이 뛰어가면 수속이 다소 빠르다.


나는 늘 기내 반입이 가능한 배낭을 메는데

그럼 짐 찾을 이유가 없어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짐 찾는데 제법 시간 많이 걸린다.





<entry card>






특히나 기내 앞부분 좌석을 이용하면 더 빨리 나올 수 있기에

빨리 공항 밖으로 나가고 싶다면 배낭을 메고 앞좌석을 이용하면 된다.

*기내 반입 배낭은 통상 40L 이내, 15kg까지(크로스백, 에코백은 무관)


익숙한

배낭여행자라면 이런 팁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환전은 달러로 하고 공항 내에서 현지화로 환전하는 게

밑장 빼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이다.





<드디어 발리 도착>





이미 사전 공항 픽업을 요청한 상태인지라

안전하고 여유있 게 호텔에 도착했었다.


사실 택시를 타더라도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첫날 낯선 타국에서 겪는 감정 소비를 막기 위해 사전에 픽업 요청을 했었다.


이는 어느 국가를 여행하더라도 첫날 도착할 땐,
호텔과 이동 수단에 대해서는 사전 확보가
철칙.


아님 시작부터 괴롭다.






<fourteen roses hotel>




컨디션은 매우 좋지 못했다.

입술은 부릅트고 인후염은 극에 달했고 몸살 기운까지도 있었는데


여행 전, 무더위 속에서 낙동강물사랑100km대회를 완주한 상태였기에

피로가 남아있었고 후유증도 가시지 않은 상태였었다.







<드디어 발리에 도착, 컨디션은 매우 나빴다.>




태국 공항에서 스프레이로  목에 뿌리는 약을

구입하고 발리에 도착하자마자 약국을 찾아 소염제와 감기약도 구입.


컨디션 조절에 각별히 주의했었다.


아차하면 타국에서 여행이고 나발이고

이불 속에서 지내야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다행히 적절한 치료(?) 덕분에 여행 3일 후엔

매우 양호했었다.





<목감기로 내내 고생했었다>



날씨는 되려 한국보다 더 안정적인 기온.

정말 한국은 이미 불반도로 변한지 오래다.


동남아 적도 보다 한국이 더 덥다니.


내가 간 6월 중순, 발리는 하루 중 최고 온도가 32도 안팎의 수준이었는데

놀기에 딱 적당했고 밤 되면 제법 선선했었다.





<쿠타(kuta) 비치>




숙소에 던지다시피 배낭을 벗어 놓곤,

쿠타 비치와 뽀삐스 거리 그리고 르기안(legian) 거리를 활보한다.


여행자가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 바로 꾸따(Kuta) 르기안(Legian)이다.


그래서 숙소를 르기안으로 한정했는데

모든 편의 시설과 맛집이 집중되어 있어 여행자들이 즐기기에 가장 최적의 장소가

바로 꾸따다.


사실 배낭여행으로 왔다면

고민도 할 것 없이 숙소는 꾸따로 정하는 게 맞다.








<포틴 로지스 호텔, 르기안>




꾸따의 거리는 도로나 인도 매우 단순하다.

one way 방식이라 한 번 가면 돌아오지 못 하기에 내내 정체가 가중되는 이유지만


반면 길 찾기가 쉬운 게 장점이다.

복잡하지도 않아 구글 지도면 충분하다.





<뽀삐스 거리>



꾸따 비치는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다.


르기안(legian)에 머문다면 도보로 10분 정도면 비치에 도착할 정도로

대부분 숙소와 가깝다.


곳곳에서 서핑을 가르쳐 주는 레슨가이드가

손짓을 하지만 난 서핑은 무관심.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언제까지나 그건 머리 속 '미결정 자아'다.







<서핑을 즐기는 자>



늦은 오후

꾸따의 해안가엔 파도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었다.


사실 발리의 해안가면 뭔가 특별한 이미지가 있을 거라 여겼는데

기대치에 비한다면 뭐 그저 그런 해변이다.





<꾸따 비치>




야자수와 맑은 해안가로 대변되는,  

일반적인 우리네 상상 속 '비치파라다이스'가 그림처럼

펼쳐질 줄 알았는 데 쿠타는 그런 이미지는 아니고


정작 우리네 해운대하고 닮았다.






<해운대와 닮은 꾸따 비치>





오히려 이국적인 발리를 즐겨보고 싶다면

빠당빠당(padang padang) 비치를 추천한다.


정말 발리 다운 비치다.





<빠당빠당 비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촬영지인 이곳 빠당빠당 비치.

진정한 비치 파라다이스를 꿈꾼다면 이곳으로 가자.


당신도 줄리아로버츠가 될 수 있는 곳.


거울 따위 잊고 자신감을 가져보자.





<수심도 제법 깊다>





발리를 돌아 다닐려면

이런 조리 패션이 대세다.


인도네시아 답게 조리 전문점이 곳곳에 있다.


대충 5천원짜리 하나 사서는 여행 내내 신고 다녔다.


여기선 당연 이래야 된다.





<발리에선 조리가 필수>



나시와 조리는

발리 패션을 완성시키는  환상적인 콜라보.


허니문도 아닌

배낭여행객으로 온 아재, 무서울 게 없는 패션이다.




<아재, 발리 동네 패션>






커피 좋아하는 나, 발리 스타일의 커피를 놓칠 수는 없다.

분말 형태의 커피를 거름망 없이 저어 마시는 형태가 소위 발리 스타일.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방식인데

목에 가루가 걸릴 법도 하지만 제법 깔끔하다.


인도네시아는 루왁커피의 태생지로 알려진 만큼

커피 생산이 매우 다채롭고 종류도 많다.


다양한 커피를 즐겨볼 수 있는 곳, 바로 발리다.








<발리 스타일>




뽀삐스(Popies) 거리엔 다양한 맛집들이 존재하는 데

나역시 뽀삐스 맛집들을 들러봤고

또 만족도도 높았다.


뽀삐스1, 그리고 뽀삐스2 거리는

꾸따에 머물렀다면 꼭 들러봐야 할 거리다.


이곳은 뽀삐스레스토랑의 인도네시아 전통 가정식 메뉴다.

메뉴명은 '라이스 테이블'.


*맛집은 추후 따로 포스팅




<뽀삐스레스토랑, 라이스 테이블>



꾸따 스테이크 하우스, 뽀삐스1과 뽀삐스2 거리 중간에 위치한

정말 추천하는 맛집이다.


한국어 메뉴가 따로 있을 정도로

한국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맛집이다.





<꾸따 스테이크 하우스, 페퍼스테이크>






밤이 깊어지면 르기안(Legian) 거리는 더욱 활기로 넘치고

젊은 에너지로 가득해 진다.


나이트클럽인 스카이가든과 그 일대는

pub의 거리로 변모하는 데, 밤이 되면 흥이 가득한 자들의 해피 타임이 시작된다.






<르기안 일대의 PUB>





밤늦게까지 정체가 풀리지 않는 곳, 르기안.

스카이 가든엔 발리의 밤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로 몰려들고


일대는 자정이 넘어서도 흥청거리는 유흥가로 변모한다.


주위로 식당과 술집이 즐비한 데

흥에 겨운 자, 이곳에 들러 발리의 낭만을 맘껏 즐겨 보자.




<스카이 가든은 나이트클럽>




정작 흥 없는 나는

내일의 일정과 오늘의 고단함 때문에 늘 일찍 이불속으로 들어가야만 했었다.


액티비티한 일정으로

거의 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설쳐야 했기 때문이다.








<르기안(legian) 도로>




이곳은 폭탄 테러 추모비가 있는 곳이다.

예전 평화로운 발리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는 데


그때 희생자를 기린 추모비다.


스카이 가든 바로 인근에 위치해 르기안 거리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폭탄 테러 추모비>






꾸따 르기안엔 약국, 편의점, 옷가게, 마사지샵, 카페,

여행대행사, 기념품샵, 호텔 , 환전소 등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여행객들이 머물기엔 매우 좋다.


특히 여행사나 환전소, 마사지샵은 10걸음 떼면 나올 정도로 많은데

여행사는 가격도 한국보다 싸고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전날에 미리 신청 하면 다음날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여행사는 무척 많다.


*다 여행주선자들이고 실제 여행사는 따로 있다.

한국에서 일일이 부킹 안 하고 현지가서 신청해도 충분




<하드락 카페>






사실 이 꾸따를 벗어나면 발리의 인프라는 (아주)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배낭여행자들은 꾸따에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


호텔마다 와이파이는 기본.


식당에 따라선 되는 곳과 안 되는 곳도 있지만

어디가나 속도는 속이 터질 수준.


나는 포켓와이파이를 대여해 그나마 나았는데

유심이나 로밍은 홧병 날 정도라는 후문이다.


우붓이나 로비나, 멘장안 등

외떨어지거나 숲이 많은 관광지에선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발리에 진출한 불닭볶음면>




르기안 거리만 무작정 걸어만 봐도 시간 보내기엔 좋다.


다양한 다국적 인종들이 몰려드는 곳,

발리를 대표하는 이색적인 스팟이 바로 꾸따다.


발리의 숙소는 다양한 곳에 흩어져 있어

처음 발리를 찾는 사람들에겐 어디에서 머물러야 할지 고민이 된다.


나도 마찬가지였는데

책을 보고 공부한 탓에 꾸따가 여행자들에겐 최고의 장소라는 걸 알았다.


물론 허니문은 예외다.

분위기 좋은데로 가시라






<레기안 미니레스토랑, 씨푸드 바스켓>



발리는 힌두교의 고장.

인도네시아 국민 대부분이 무슬림인데 반해 발리는 다소 독특하다.


어째튼 힌두교나 무슬림이나

흥청망청 즐기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꾸따를 벗어나면 쥐 죽은 듯 고요하다.


밥만 먹고 조용히 자자.




<르기안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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