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인도네시아 배낭여행기

카와 이젠 화산 여행.

구상나무향기 2018. 7. 4. 18:15
728x90

 

 

 

 

 

 

 

아프리카나 인도에만 있는 것으로 여기는 열대초원 사바나.

 

세상에서 가장 크고 사나운 도마뱀과 섬뜩한 데이트를 즐기는 국립공원.

 

유황 연기 피어오르는 세계 최대 유황광산과 활화산.

 

에메랄드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옅은 하늘색으로 넘실대는 바다.

 

그 아래 수많은 열대어가 노니는 산호초...

 

수많은 찬사와 격동의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는 곳

여기가 어딜까?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배경.

바로 인도네시아 발리다.

 

정작 나는 영화나 드라마엔 관심이 없었고

오래 전부터 발리에 눈독(?)을 들인 건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방콕 레이오버 투어, 카오산로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방송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인도네시아편 중, 카와 이젠(Kawa Ijen) 화산의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날 것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역시 EBS 방송 '극한직업'에서 이젠 화산 광부들의 거칠고

억센 그들의 삶을 소개한 영상에서도 감명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일부 여행가들의 후기에서 카와 이젠 화산의 독특한 생태 지형에

매우 감명 받고 있었던 터였다.

 

 

 

 

<카와 이젠의 슈퍼마이너>

 

 

 

"그래 다음 여행지는 발리, 그리고 저곳 카와 이젠(Kawa Ijen)이다"

 

작년, 미얀마를 떠나면서 바로 다음 여행지를

결정했든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었다.

 

카와 이젠은 어느듯 나에게 버컷리스트로 자리 잡고 있었다.

 

 

 

<가이드>

 

 

 

 

 

 

 

 

"왜 이 일을 하니" 영화 <오션스 8>에서 산들라블록이

가석방 되자마자 또다른 사건을 꾸미자 그녀의 동료 케이트블란쳇이 묻는다.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망설임없이 일을 꾸미는 그녀의 모습.

도대체 왜 그럴까

 

동료의 물음에 산들라블록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이것이 내가 잘하는 일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그것이 도둑이든 여행이든간에

사람들은 행복해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여행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 여행

 

그게 행복이다.

 

자! 이제 행복의 목표는 세웠다.

그럼 과정을 만들어야 된다.

 

"어떻게 카와 이젠을 갈 것이냐?"

일단 이것부터 해결해야 한다.

 

 

 

 

 

 

 

 

<유황이 만들어지는 곳, 카와 이젠>

 

 

 

 

 

나의 여행 패턴은 현지에 가서 찾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카와 이젠 여행은 그런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 오지.

 

아직 관광지로서 본격적인 활로가 트인 곳이 아닌

여전히 오지로 통하는 곳이기에

 

이래저래 알아본 바,

현지에서 직접 찾아갈 정도의 교통 인프라가 되어 있지 않아

낯선 이방인이 찾아갈려면 역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가장 현실적 대안.

 

 

 

 

 

<타이항공>

 

 

 

"어떻게 갈 것이냐"라는

 물음에 답을 얻는 과정이 생각보다 지난했었다.

 

의외로 카와 이젠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여행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5군데 국내에서 내놓으라는 발리 전문 여행사에 다

문의를 했는데

 

결국 돌아오는 답변은 "진행하지 않습니다"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갈 사람이 안 모여

투어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는 나름의 사정이었다.

 

즉,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타이항공 기내식, 김치가 나온다>

 

 

 

그럼 결국

"나 혼자 가면 안 되냐"라는 단순한 논제의 답을 내놓는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답은 역시 금전의 문제로 다가온다.

 

"너 혼자 갈려면 비싸다. 댓가를 지불해라"

 

"그래? 그럼 얼마면 되는데"

 

돌아 온 답은 $290였다.

 

우리돈 30만원 남짓 넘는 돈이였는데

혼자서 감수해야 할 단독 투어 가격.

 

차량과 가이드 그리고 숙소 포함가로

단독 투어로 진행되며 1박 2일의 일정.

 

흔쾌히 콜을 외친다.

 

 

 

 

 

<방콕공항>

 

 

 

한달 전, '오케이발리' 여행사를 통해 카와 이젠 투어 부킹을 마쳤다.

혹시 같이 함께 할 사람이 있으면 붙여 달라는 당부를 했지만

역시나 참여자는 없었다.

 

아직까진 카와 이젠 활화산 투어는

낯선 장소고 덜 알려진 숨은 여행지.

 

하기사 발리는 여전히 허니문같은 낭만적인 여행지로 통한다.

 

이렇게 발품과 단잠을 설쳐가며 험한 오지를 찾아가야 하는

귀차니즘 가득한 장소를 찾는 이는 드물 것이다.

 

 

 

 

 

 

<유황이 만들어지는 곳, 카와 이젠>

 

 

 

 

 

그 외

 

로비나 + 멘장안 스노클링 데이 투어, 코리나투어

뜨라가자와강 래프팅 + ATV,  발리와라

렘봉안 스노클링 데이 투어, 발리와라

바뚜르온천 + 우붓 데이투어 + 짐바란, 코리나투어

 

이렇게 발리에서 최고의

익사이팅을 즐겨보기 위해 사전 부킹을 마쳤다.

 

 

매일 액티비티한 일정으로 가득 채웠는데

"쓰러질 때까지 몸을 부려부자"라는 악다구니 신념의 일정이다.

 

 

 

 

<타이항공 기내식>

 

 

 

 

이제 떠날 시간.행복 회로는 가득 열렸고가슴 속 낭만 호르몬도 분비 만땅이다.
아재, 지금 떠나지 못 하면 평생 못 간다라고주장하는 역마살의 달인.
카와 이젠의 뜨거운 화산을맞이 하러 길을 나선다.


<김해공항, 역마살의 달인>

 

 

blog.daum.net/samlee/7355201?category=14068

 

발리 출발, 카와 이젠 여행-1

<이젠 화산의 칼데라 호수> '신의 분노'로 불리는 화산. 우리에겐 매우 생소한 개념이자 겪어보지 못하는 정서다. 화산, 터지면 무섭지만 잠잠할 땐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의 성역. 자바섬 동부

blog.daum.net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