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중국 배낭여행기>/상해

상해 여행, 소주 산탕제(山塘街)

구상나무향기 2018. 1.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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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탕제 웨딩 촬영>




상해에서 소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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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역에서 소주(쑤저우)로 가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시간도 매우 짧아 25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한다.


다만, 예매는 미리미리 하는게 좋다.

당일로 표를 구매하러 갔다간 발길 돌릴 경우도 있을 정도로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 소주다.






<상해 역>




미리 표를 예매했기에

해당하는 플랫폼으로 여유 있게 도착.


사실 인파가 많이 몰린다는 인터넷의 글을 보고

일찍 찾아갔는데


중국의 시스템도 나름 잘되어있어 혼잡도나 무질서는 심하지 않은 편.


개념 없는 '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서남아나 일부 동남아의

기차여행에 비할바는 아니다.









소주 역에 도착하면

바로 지하철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되어있다.


한 코스만 가면 산당가(산탕제) 역.


소주 곳곳에 볼거리가 있긴 하지만


산탕제

졸정원

한산사


이 세 군데만 돌아봤는데도 하루가 훌쩍이다.






<소주 역에서 산당가로>




산당가 역에 내리니 어디가 어딘지 몰라

갸우뚱 하는 찰라에


재래식 시장을 보고서는 거기로 가봤다.

어디가나 재래식 시장은 볼게 참 많기 때문이다.







이곳은 과일.채소를 전문으로 파는 재래식 시장이다.







특이하게도 상추 대공을 같이 잘라서 파는게

매우 이채롭다.


저것도 먹나?







붉은무









이건 오래 전, 베트남 하노이 여행 때 먹어봤던 물건이다.

과일인지 채소인지 몰랐는데 뿌리 작물.


깎아 놓으면 마치 밤같이 보이는데

사각사각하니 단맛이 나면서 맛이 좋다.


나는 하노이에서 처음 봤을 때 밤인줄 알았다.


거기 노점에서 할머니들이 저것만 팔고 있어서 호기심에 먹어봤던 기억이 나는데

뿌리 채소인지는 나중에 알았음






<왼쪽 흰색이 깎은 모습>




소주의 가장 큰 볼거리는 운하를 낀 수향마을 산탕제다.

사진 엽서 속에서 쏙 빼낸 것 같은 앙증맞은 거리와 유유이 흐르는 운하의 정취.






<산탕제 운하>





쑤저의 4대 정원만큼 유명세를 타며 핫 스폿으로 떠오른 장소, 산탕제.

수많은 관광객과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예비 부부들도 몰려드는 곳이다


특히나 야경이 멋있는 곳인데

시간이 맞지 않아 낮에 찾아온 게 그나마 흠이다.


하룻밤 묵어가도 손색 없는 장소, 산탕제다.










전통 복장을 하고 웨딩 촬영에 한창인

예비 부부들


산탕제에 오면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여기서 유람선을 탈 수 있는데

호구(虎口)까지 운항, 왕복 1시간 정도가 걸린다.


나도 한 번 타봤다.




<성인 1인당 55원>




저게 바로 유람선이다.

유유자적 흘러 수향마을의 정취를 맘껏 느끼게 해주는 여유로운 유람선.


시간 되면 꼭 타보자


"아...여기가 중국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다.









산탕제에서 호구까진

중국의 옛스런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기에


중국 수향마을 풍경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장소이다.




<뱃사공 대신 모터 보트>




모터가 달린 유람선이지만

뱃사공이 노를 저어 가는냥 생각하며 나름 여염집 도련님 행세를 해보자.


뭐 물론 우리네 흙수저는

향단이나 방자 수준이겠지만 말이다. 어째튼 여긴 산탕제, 즐겨보자





<옛날 풍경 그대로>



중국 아주머니들의 화려한 입담 속에

배는 미끄러지듯 그렇게 운하를 한바퀴 돌아든다.







산탕제에서 호구까지 이어지는 유람선.







다시 돌아와

산탕제 곳곳을 누벼 본다.


이곳은 옛스런 모습들이 많아서 중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쑤저우 일대의 신랑 신부들에게는 이 일대에서 가장 예쁜 웨딩 촬영지로

명성이 높은 편.


그날 내가 본 커플들만 제법 된다.





<전통 복장이나 중국 근대 복장 등 웨딩 촬영도 다양하다>





전통 복장을 한 또다른 커플








골목이 이쁜 산탕제.


예전 운남성 리장 여행을 갔을 때가 생각나는데

그때 그 골목들도 저런 붉은등이 달려 매우 화려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중국 여행을 즐겨보는 듯하다.


같은 중국이라도

지역이 넓어서 그런지 문화와 풍물이 사뭇 다르다.


내가 여행한

베이징, 리장, 샹그릴라, 쿤밍, 상해

그리고 여기 소주까지 모두 다 색다르다.





<산탕제의 골목>



마을 곳곳

골목 마다 정취가 다르다.


관광지라서 그런지 깔끔하고 나름 정돈되어 있는 곳이다.


다만, 화장실에서 깜짝 놀랐다.












"진짜 오리지날 중국 화장실이구나"라고 느낀

리얼 중국의 옛날 화장실을 보았기 때문이다.


칸막이도 없고 다 드러나는 장소에서 쪼그리고 앉아 일을 보는 장면.

한 명도 아니고 서 너명이 그렇게 당연한듯 일을 보고 있는게 아닌가.


예전 리장 여행 하면서 짧게나만 느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그들의 화장실 문화를 리얼하게 구경(?)하기란 처음이다.


"아...정말 사실이구나"하고 느낀 그들의 화장실 문화였다.







<소주산탕가>




그새 인파는 많아져 저렇게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여긴 모델이 포즈를 잡고 있는데

역시 사진 촬영 중







위 모델을 촬영하는 찍사들







모델의 분위기가 사뭇 도회지의 여인네다.


산탕제가 가지는 정서상 전통 복장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을까 여겼는데 다소 이질적이다.







역시 한쪽에선

이런 복장으로 웨딩 촬영이 한창이었다.


산탕제는 이런 분위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학생들도 전통 복장을 하고

산탕제를 찾는다.


마치 우리가 한옥마을이나 민속촌에서 한복을 입고 가듯이 말이다.









산탕제 외에도 수향마을이 소주엔 잘 발달되어 있는데

분위기와 풍류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하룻밤 묵어가는 일정을 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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