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중국 배낭여행기>/상해

상해 임시정부 유적지, 신천지

구상나무향기 2017. 12.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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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지하철, 인터넷 발췌 자료>




신천지와 대한민국상해임시정부 유적지를 보려면 황피난루 역에서 내리면 된다.

그건 너무나도 쉽다.


하지만


"어느 방향이지?"


어디 가나 마찬가지의 오류를 겪는다.

역에서 내려도 어느 방향인지 몰라 늘 엄한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나

방향은 반대.


대충 묻고 물으니 정작 신천지 방향은 정반대임을 알고

튼튼한 두 다리를 무기 삼아 오든 길 돌아가 제자리를 잡았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행선지 안내가 잘 되어 있는 곳도 드물듯 하다.


여러나라를 가봤지만 이정표가 간단한 것이 일반적.

어리버리 외국인은 어디가나 늘 정신차려야 한다.







<신천지 입구>





상하이 최고의 핫 플레이스 중 하나로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 있는 번화한 거리다.


상하이 토박이조차 집 떠난 지 6개월이 되면 길을 잃어버릴

정도로 빨린 변한다고 너스레를 떠는 도시에서


근 15년간 최고의 쇼핑, 레스토랑

스폿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곳, 바로 신천지다.







<일대회지>





사실 신천지는 중국의 문화와는 격이 다른 곳이다.

그래서 좀 낮설다.


외국의 문화와 풍물을 그저 복사한 느낌의

이질적인 장소.


전통 중국의 문화와는 하등의 관련도 그렇다고 또 외국도 아닌

그저그런 촌스런 느낌의 외국 문화가 어설프게 접목된 장소가 아닐지 싶다.


여기가 중국인지

그렇다고 또 외국도 아니고


중국을 느끼러 온 이방인이 머물기에는 좀 아쉬운 장소, 신천지다.











"우와..이 사람들 다 뭐지"

엄청난 인파가 이곳에 몰려 있었다.


박물관인가?

아님 뭐 유명 관광지인가 아님 행사장인가?


궁금했는데

책을 꺼내보니 이곳이 바로 일대회지, 중국 공산당의  1차 전당대회가 열렸던 곳을

기념하는 장소였다.


사회주의 사상 고취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곳인데

그당시의  광경을 미니어처를 비롯해 원영 그대로 복원했다 한다.







<일대회지에 몰려든 인파>




사회주의 사상?

난 당당한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이 아닌가

슬쩍 눈길만 주고 신천지를 벗어난다.







<이 건물을 지나면 상해임시정부유적지가 나온다>




부지불식간에 나타난 '대한민국상해임시정부유적지'


황피난루 역에서 제법 가깝다.


신천지가 그다지 커지도 넓지도 않기에

도보로 10분 정도만 사부 자기 걸어도 도착할 만큼의 시간.









사실 지금껏 말만 들었던 상해임시정부유적지.


늘 영화에서나 미디어에서 접해봤기에

나름 감회가 남다른 곳이었다.


일제강점기, 아픔과 설움이 교차하는

한국인만 겪는 비애의 장소이자 통한의 장소.








유적지는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거주지에 있기에

중국인들의 삶 또한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기꺼이 그들의 삶 근처에 유적지를 내어준 중국인들에게 감사할 다름이다.






20원의 입장료가 있지만

자리를 내어준 중국인에게 최소한 감사한 마음으로 지불 해보자.







93년에 복원하였고, 2001년에 유적지로 개장하였다는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복원비다.








입구에서부터 머나 먼 타국에서 태극기를 보게 되는 감동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동은 잠시.

이 좁디 좁은 청사 곳곳엔 한민족의 아픔이 서려있음을 깨닫게 된다.


결코 아름답지 못한

치욕의 역사이자 천추의 한이 스며 든 가슴 아픈 장면들이다.








우린 결코 저분들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이봉창, 윤봉길 두 영웅의 모습들이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을 때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중국은 단 한 번도 일본에 대해 저항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린 중국 인명 피해의 1/10의 수준이었지만

일본의 수많은 수장과 각료들을 처단하는 저항과 항거 활동을 했었다.









그런데 왜 임시정부를 상해에 세웠을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그당시 중화정부의 수도는 난징이었다.

난징은 상해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에 여차하면 난징으로 피신하기에도 좋았고

무엇보다 당시 상하이는 아시아의 중심으로 전 세계의 정보가 모이는 곳이었다.


자연스레 상하이는 항일 투쟁의 중심으로  임시정부는 상하이를 거점으로 설립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김구선생 집무실을 재현한 장면>



3층으로 이루어진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고 나오면

중국인의 거주지를 만나게 된다.


그들의 생활 한 복판에 있는 임시정부 유적지다.










딘타이펑, 타이완에 본점을 둔 샤오룽바오 전문점이다.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10대 레스토랑이라는 수식어를 단 매우 유명한 맛집인데

구글지도를 보고 찾아가니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저 둥근 조형물이 있는 건물의 2층에 있다.






조금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다행히 줄까진 서지 않았는데

홀안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중국 사람들도 맛집은 다 알아보는 법

역시나 사람 많은 곳은 어디가나 다 이유가 있는듯 하다.











우육면과

딤섬과 샤오롱바우를 주문했다.


오! 이 우육면 국물 맛보고선 눈알이 커다랗게 뜨졌을정도다.

한국 사람들 시원한 맛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딱이다.


해장에도 좋을 듯 하지만

무엇보다 뜨끈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주는 청량감(?)이 황홀했었다.





<감동의 국물맛>




샤오룽바우.

홍콩과 마카오, 대만 그리고 중국 곳곳에서 샤오룽바우를 먹었지만

역시나 이곳 샤오룽바우의 맛은 기억에 뚜렷하다.


"어찌 이런 맛을 낼까?"




<딘타이펑 샤오룽바우>




개인적으로 마카오 '카오카오찬'에서 먹은 딤섬과 샤오룽바우.

그리고 상해 딘타이펑 샤오롱바우와 딤섬은 극찬하고 싶다.


역시 뉴욕타임즈가 이곳을 세계1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었다.






<딘타이펑 딤섬>




너무나도 맛있는 식사를 즐기곤

신천지의 골목 골목을 누벼보는 시간.


그런데 딱히 뭐

이곳이 중국인지 아님 외국인지 전혀 구분이 안되는 소위 '이것도 저것도'아닌

그저 그런 공간의 이질적 문화 공간 신천지다.






<신천지의 골목>




서두에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신천지는 사실 관광지가 아닌 그냥 그들의 '흉내낸 문화' 공간일 뿐이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상해의 상징 동방명주가 있는

류자쭈이역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하이 타워에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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