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중국 배낭여행기>/상해

상해역에서 소주가기

구상나무향기 2017. 12. 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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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두째 날에 소주(쑤저우)로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왠일

가보니 오전 기차는 모두 매진. 12시부터 좌석이 있었고 돌아오는 기차도 시간이

무척 늦은 시간대였다.


그래서 여행 세째 날로 소주 여행은 연기했었다.

표만 예매.





<경찰서, 중국은 공안이라 부른다>



역시 대륙은 거지도 남다르다.


피리 부는 솜씨가 매우 훌륭한데

적선 좀 하고 갔다.









이미 사전에 정보를 알고 갔기에

헷갈리진 않았다.

외국인은 상해역으로 가선 매표를 할 수 없고


우측에 붉은색으로 매표소(ticket)이라고 적혀있는 건물로 가야된다.

지하통로를 이용해 좀 걸어야 됨.


역에 가면 표를 살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면

좀 당황할 수 있음


역내에선 자국 인민증이있는 사람만 발매하고 외국인은 우측 매표소에서 판매함.







<역을 보고 우측으로 가야 매표가 가능>





갈 때, 올 때

왕복으로 표를 구입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다들 그렇게 하고 또 책자에서도 웬만하면 왕복권을 발급하라고 권유하든데

이유는 하나.


사람이 많아 언제든 좌석은 매진될 수 있기 때문.

특히 주말은 심하다.


그리고 표를 구입할 때 여권은 기본

그리고 역에 입장할 때도 여권 확인하니 꼭 가져가야 한다.


나는 기차 탈 때는 검사한다는 말이 없어

여권을 호텔에 두고 갔는데 여간 귀찮은 게 아니였다.


입장은 시켜주는데 이런저런 잔소리가 많더라.

역무원들도 영어를 모르니 걍 귀찮아서 입장시켜 주긴 하더라만

만일 부여잡고 제대로 시비 걸면  혹여 애로사항이 있을지 모르니 여권은 꼭 휴대.


예전 운남성 여행할 때 여권 보여 준 적이 없었는데

여긴 여권이 필요 하더라.





<전광판은 휘황찬란>




중국인들 산아 제한 때문에 공식적으로 출생 신고 되지 않는 사람들은

인민증이 없을텐데 그럼 그사람들은 열차 못 타나?


문뜻 이런 생각이 드는건 그냥 기우 일까








역 바깥에서도 기차 번호와 플랫폼 정보가 나오니

미리 확인하고 들어 가면 된다.


그리 어렵지 않다.


대충 열차 시간보다 1시간 전에 오면 충분하지 싶다.

어차피 정해진 좌석. 일찍 줄 설 이유는 없을 것이다.


짐 검사를 하지만 그리 많은 시간이 소모되진 않더라

이때 중국인은 인민증 외국인은 여권을 확인한다.






<바깥에서 전광판으로 확인 가능>




엄청나 게 크다.

대륙의 스케일, 실제가서 겪어보면 이건 어느나라에 가더라도

겪어보질 못할 스타일이다.

플랫폼 하나가 우리네 웬만한 역보다 더 크다.


저런 플랫폼이 12개가 들어차 있는 곳이

상해 역이다.





<7번 플랫폼, 라인이 4개>




어제 예매한 티켓.

철저하 게 표를 검사하기 때문에 분실하면 안 된다.


우리처럼 발권하고 열차 타면 끝이 아니라

역내 입장, 플랫폼 통과, 착석 후 그리고 나갈 때 모두 표 검사를 하기에 잃으면 안 된다.


그런데 희한한 게

그렇게 철저하 게 검사를 하는데 역내 노숙자들이나 걸인들은

어떻게 들어왔데?





<분실하면 피곤해진다>




소주(쑤저우)는 남경(난징)행을 타면 되는데

25분이면 도착한다.




<열차 도착 직전에 개문 한다>




상해 역 7번 플랫폼이 남경행 열차가 출발하는 곳.

쑤저우 갈려면 여기서 열차 번호를 보고 대기하고 있으면 된다.


플랫폼 번호 그리고 열차 번호만 보고 타면 된다.

중국도 시스템은 잘 되어있다.


기본적으로 티켓 안에 정보는 다 표기되어 있으니

그걸 참고로 하면 된다.




<7번 플랫폼>




이건 소주에서 상해 티켓.

돌아오는 것도 미리 예매하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기 때문에

황금시간대 또는 주말에는 왕복으로 표를 예매하는 게 좋다.










우리처럼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한 번에 시간 맞춰 입장시키는데 출구가 딱 한 군데뿐이다.


미리 들어가 있질 못 하기에

열차 호실 잘 못 걸리면 끝에서 끝까지 걸어야 된다.


게이트는 열차 꽁디 쪽으로 열리기에

1호실이라도 걸리면 숫제 마라톤이다.


대륙 스케일 답게 뭐 놈의 열차가 25량이나 된다.

난 3호실, 신나게 걸었다.






<2개의 열차를 합쳐 25량을 만들었다>




소주까진 25분 정도로 금방 도착한다.

이 열차가 제일 빠른데 가격은 편도에 39.5원


늦는건 1시간 30분짜리도 있다.

산탕지에(산당가)로 가기위해 소주에 도착하자 지하철로 바로 이동했는데

출구 표시가 잘 되어 있기에 방향만 따라 이동하면 된다.


산탕지에는 지하철로 한 코스다.




<소주 지하철>




동남아의 대부분 국가

유럽이나 서남아 인도.네팔 등지 그리고 일본에서 수도 없이 기차를 탔지만


이정도면 인프라가 나쁘지 않다.

인도나 일부 국가에서 겪은  '신의 뜻대로' 해결되는 막막한 문화와는 다르다.


내가 10년 전 여행왔던 그 옛날 중국이 아니다.

배낭 여행하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은 국가로 변모했고 인프라도 상당히 좋아졌다.


인터넷에 올려진 당황스런 시민의식은 과장된면이 있는 듯 하다.

그리 나쁘지 않다. 중국인들의 의식도 제법 높다는걸 걸 이번 여행에서 느끼고 왔으니 말이다.







<소주 산탕지에>



중국, 이제 무서워해야 할 절대 만만한 국가가 아니며

우리가 짱께 짱께 하면서 놀려 먹을 수준은 더더욱 아니다.


그리고 물가 정말 많이 올랐고

대부분 한국 2/3 수준. 한국과 똑같은 경우도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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