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미얀마 배낭여행기

인레 호수 여행-2

구상나무향기 2017. 11. 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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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웅족>



목에 여러 겹의 링을 차고 있는 독특한 모습의 빠다웅족 여인이다.


이 여성은 사실 모델인데

진짜 빠다웅족인지 아님 모델로서 역할만 하는 여성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의 관광 형태로 촬영비를 지불하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다양한 포즈로 촬영에 응해주는데

그다지 자연스럽지만은 않다.


예전 중국 운남성을 방문했을 때 자연스럽게 만났던

수많은 소수민족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정말 다양한 민족들의 모습과 그들의 독특한 의상에서

생경한 볼거리에 심취했었던 시간이었는데

이곳은 인위적이다.







이곳에서 빠다웅족 만남은

다소 각색되고 기계적인 만남이었는지라 특별하진 못했다.


참고로 빠다웅족은 인레에 살진 않는데

고산 지대에서 사는 소수 민족이다.


목에 링을 차는 건 짐승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과

다른 부족에게 여성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방법이라고 한다.









요마 마을에 가면 빠다웅족 '모델'을 만날 수 있다.







파웅도우 파야 그리고 빠다웅족 여인을 본 후,

보트는 좁은 수로를 따라서 한참을 달리고 달리는데

정말 지겹도록 보트를 탄다고 보면 된다.


한 편 신나기도 하다.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는 보트>




인데인 유적지.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얕으막한 수로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유적지다.


호수에서 수로를 따라

한참을 달려 올라갔다.











보트는 인데인 유적지를 향해 가면서


어느 한갓진 레스토랑에 내려 놓았는데

정글 속 내츄럴 가든 그자체다.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지는 생각도 못했다.





<정말 오지에 위치한 레스토랑>




손님은 단 한명.

나뿐이다.


사위는 조용하고 주위로는 하천.


풀숲에 위치한 천연의 레스토랑

이곳은 육지 근처이기 때문에 차량이 소통되는 곳이다.




<테이블 바로 옆이 하천이다>



미스 냥쉐 레스토랑.

호수에서 한참을 달려 와야 만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깊숙한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이기에

쉽게 찾긴 힘들다.







마침 청년 몇 명이 지붕을 수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밥을 먹고 그들은 지붕을 수리하고

딴은 각자의 역할이겠지만

그래도 일하는 자 옆에서 밥을 먹기란 조금은 민망스럽다.









오후 1시경 먹는 점심.

새벽부터 움직인 부산함 덕에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지고 있었다.


배는 꼬르르 아까부터 쉴새 없이 허기짐을 외치고 있었으니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망고 쥬스를...>




메뉴는 미얀마식으로.


미얀마에 왔으니 미얀마 음식을 먹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게 비록 내 입맛에는 맞거나 말거나

그또한 '여행의 맛' 아니겠는가.


인레의 유명한 토마토를 주제로 시킨 메뉴들이다.





<정글에서 먹은 근사한 메뉴들>




느긋한 식사를 마치고 찾아가는 인데인 유적지.


근처에 학교가 있어 마침 이채로웠다.

이방인의 눈에 뭐든 다 생경하기에 잠시나마 학생들의 교육 장면을

살며시 엿봤다.








체육 시간인가 보다.

남.녀 모두 녹색 론지를 입은게 특이하다.








회초리를 든 선생님의 모습이다.

나같이 말 안 듣는 학생들 훈육용일 터이다.




<선생님>



유적지 가는 길에 소수민족들을 만났다.

어디 물건 팔러 가는 길인가 보다.






등에 혹이 있는 소의 모습이다.


우리네 한우와는 다른데


버팔로는 아메리카 들소만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동남아의 물소는

indian buffalo 또는 워터 버팔로(water buffal)라 해야 정확한 명칭.


이 종류는 물소도 아니다.






<혹달린 소>



인데인 유적지로 가는 길의

목조 다리.


사원은 다리 건너 우측으로 향하면 된다.




<쉐 인데인 파야는 우측으로>




인데인 유적지.

황금빛 유적지의 모습이 상당히 이채롭다.

인데인까지는 보트나 트레킹으로 갈 수 있는데


보트를 타고 가서 선착장에서 걸어가면 되는데

도보로 10분이면 된다.







아까 다리에서 우측으로 향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도 인데인 유적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럼 다양한 유적군을 살펴볼 수 있지만 그대신 시간은 많이 걸린다.


인데인 유적지는 상당히 넓다.


더운 날에 넓은 지역을 걷기 힘들어서 나는

쉐 인데인 파야로 바로 올랐다.







쉐 인데인 파야의 부처님.

역시 이곳의 부처님에게도 금박을 붙히며 소원을 빈다.








허물어지고 낡은 인데인 유적지.

이곳의 불탑과 사원의 수만 해도 1,054개라고 한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개들의 모습이다.


행복한 개들에게서 마음의 평온을 잠시나마 가져본다.








호수 바닥에서 진흙을 채취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다.

바로 이 진흙으로 쭌묘를 만든다.


부레옥잠을 베어내고 그리고 수초를 올린 뒤에 이 진흙으로 덮어서

쭌묘를 만든다.




<진흙을 채취하는 주민들>



진흙을 채취하는 노동자들의

구리빛 건강미.






다시 보트는 한참을 내려와

인레 호수에 다달른다.


이곳은 파웅도우 파야의 불상 하나가 빠진 바로 그자리라고 한다.


5개 중 하나가 이곳에 빠져

사원으로 돌아갔는데 그 불상이 그대로 돌아왔다고 하는

전설의 사원 '파웅도우 파야'.


그 불상이 떨어진 자리가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파웅도우 파야의 불상이 빠진 자리>




이곳에서 다시 냥쉐로 돌아간다.

돌아가면서 본 호수의 모습들이다.










우연히 본 인레 호수 소수민족

인따족의 고기잡이 모습.


복장도 전통 복장 그대로




<인따족의 전통 복장과 통발>














물 위의 밭

쭌묘의 모습.







보트는 어느덧 냥쉐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정말 길었던 하루가 아닐까 싶다.


한 편, 스릴있고 또한 생경한 볼거리가

가득한 그야말로 미얀마 여행의 최고 스팟이란 생각에 이견이 없을 정도다.


역시 인레 호수다.







이제 다시 인레스타호텔로 돌아왔다.

오전에 출발했는데 벌써 해가 질 정도의 시간


호수 투어는 거의 하루 종일 이루어진다.




<인레스타호텔>




잠시 호텔에서 샤워한 후, 냥쉐에 내일 인레트레킹을 위해

부킹을 하러 갔었다.


여행사는 곳곳에 있는데 나는 이곳에 들렀다.

트래블라이온여행사.


트레킹도 부킹하고

이 여행사에서 자전거도 빌리고

헤호 공항으로 갈 때 택시도 요청했었다.







근처 마트에 잠시 들렀는데

우리네 라면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세상에 미얀마에 이렇게도

수출하고 있는 모양이다.


인기가 좋은지 매대 한 편에 다양한 종류의 한국 라면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냥쉐 마을에 이리저리 활보하며

뜨거운 열기를 온 몸으로 체험해 본다.


딱히 시원한 에어컨이 나올 만한 가게는

마사지 샵 뿐이다.


이곳은 나중 밤에 들렀는데 냥쉐에 마사지 가게는 몇 군데 되지 않는다.

금액도 제법 비싸더라.






<냥쉐>




금강산도 식후경.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이곳은 인레스타호텔 맞은편 다리 끝에 위치한 매우 고급스런 레스토랑이다.


일단 에어컨이 나온다.


떼익난 다리.

바로 선착장에 위치한 다리다.




<떼익난 다리 끝에 레스토랑이 있다>




바로 '뷰포인트'라고 하는 고급 레스토랑이 있다.

아마도 내 생각에는 냥쉐 전역을 통틀어 가장 고급스런 식당이 아닐까 싶다.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데

가격 또한 매우 비싸다.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는가 보다.

나는 생선 요리를 원했는데 메뉴에는 그게 없는듯 하다.


다시 나왔다.






<냥쉐 최고급 레스토랑 뷰포인트>



레스토랑에서 나오니

선착장 옆 인레스타호텔의 야경이 제법 근사하다.





<다리에서 본 인레스타호텔>



이곳은 냥쉐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신요 레스토랑이다.

내가 좋아하는 생선요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레스토랑.


쥔장도 매우 친절하다.





<신요 레스토랑>





'짜아비아'라고 하는 인레 호수에서 잡히는 물고기를 가지고

요리를 해준다.


역시 토마토는 기본.


시원한 쥬스와 함께 주문해봤는데

은은한 촛불이 분위기를 연신 달구지만 나는 외로운 여행객.


분위기 따위는 사치다.


여기도 에어컨은 나오지 않기에

밤의 열기를 온 몸으로 견뎌야 한다.






<짜아비아 요리>





딴은 할 일이 없는 밤의 냥쉐다.


시원함을 찾기 위해 지도에 나와있는 마사지 샵으로

어두컴컴한 길을 어렵게 찾아갔었다.


싸지 않는 마사지 가격.

하지만 이 무료한 시간을 달랠 길 없는 마지막 선택지.


호텔 외엔

유일하 게 에어컨이 나오는 구원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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