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미얀마 배낭여행기

만달레이 여행: 수도원 탁발, 사가잉 힐

구상나무향기 2017. 10. 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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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 근교 아마라푸라 최고 볼거리는

당연코 우베인다리 일몰 그리고 마하간다용 짜웅의 탁발 행렬이다.


마하간다용 짜웅은 만달레이 최대,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수도원인데

우베인 다리에서 도보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다.








시간은 오전 10시.

이 수도원에서는 점심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아침은 새벽 4:20)


여행자들이 참관할 수 있기에 점심 공양 시간에는

나같은 이색적인 볼거리를 찾아 방문한 여행객들도 제법 많다.


40분 정도 탁발 행렬이 진행되는데 그자체로 볼거리지만

관광객들이나 불자들도 보시에 참여할 수 있다.








행렬은 끝도 없이 이어진다.

대략 1,400여명 정도의 승려들이 이곳에서 수도한다고 하는데


다들 나이가 어려 보인다.


남자 승려들만 이곳에서 기거를 하고

여자 승려들을 위한 수도원은 따로 있다.









탁발 행렬,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불자들이 보시를 하는 곳이다.

여행자들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들의 의식은 경건하기까지 하다.

단순한 음식물을 나누는 수준이 아닌 존중의 의미가 가득하다.


미얀마에서 불교가 가지는

의미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들의 경건한 장면을 지근에서 지켜보며

다소는 생경한 그들의 문화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참 동안 서성대다가

기사를 채근해 사가잉 힐로 떠난다.







에야와디 강.

다리 건너 너머로 보이는 언덕이 바로 사가잉 힐이다.


거기로 가는 중에 잠시 다리 근처에

머물러 봤다.






사가잉 힐이 보이는

에야와디 강 배경으로 한 컷.


크고 작은 파야로 뒤덮인 언덕.

바로 사강잉 힐이다.






날씨는 맑았지만 역시나 무더웠다.


우기라도 비가 오지 않았기에 여행하는데 불편은 없었지만

사실 더울 때는 비가 그리울 정도. 정말 더웠다


우기라서 행여 산 우산. 정작 한 번 펼치지 않고

미얀마 여행을 끝마쳤다.





<오른쪽 불탑이 있는 곳이 사가잉 힐>





우민 똔세 파야(Umin thonse paya)라는 사원이

근처에 있는데


'동굴 30개'를 뜻하는 이름이란다.


외벽에 입구가

30개나 있는데 지금은 4개만 개방하고 나머지는 철문으로 닫혀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불상 45개가 벽면을 따라

도열한 장관을 볼 수 있는데


내벽을 장식한 총천연색 유리 타일이 햇빛에 반사되어 화사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우민 똔세 파야는

미얀마 내에서도 참 특이한 사원으로 통한다.








45개 부처님의 가피를 좀 입어 보려고

얼쩡거려봤다.


부처님들의 가피 덕분인가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니 아마도 이 사원 방문 덕이 큰가 보다.


쪽수로 따지면 여기 부처님이 압도적이니 말이다.





<가피 수혜자>





만달레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팟.


뭐 택시 투어를 신청하면

의례 다 둘러보는 곳들이지만 개인적으로 다니기엔 상당한 무리가 따르는 곳들이다.




<사가잉 힐에서>





사원에서 바라본 풍경.






언덕에서 보면 정말 많은 파야들이 존재한다.

불탑과 사원들.


미얀마는 아마도 전 세계를 통틀어 최대 불교 국가일 듯 하다.








사가잉 힐에서 제일 유명한 사원이 순우폰야신 파야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매우 훌륭하다.


엄청나게 큰 불탑이 있는 곳.

사가잉 힐에서 가장 큰 파야다.









1,312년 세워진 사리탑이다.


이렇케 크게 사리탑을 올리는 게 미얀마 전통인듯

미얀마 어디가도 저런 큰 불탑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느 연인들도 이곳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저 연인들에게 부탁해 나도 한 컷 해봤다.







순우폰야신 파야에 모셔진 부처님

엄청 크다.


주위로 에메랄드빛 유리 타일로 화려하게 장신된 외벽이

특징인 사원이다.


살며시 한편에서 한국식 3배를 드려보았다.

이들은 앉아서 허리를 숙이는 경배를 드리지 우리처럼 절을 하는 방식은 아니다.






사원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마침 사원에 아데니움이 매우 화사하게 피어나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정말 열정적인 색감과 화려함으로 치장한 아름다움이다.


아데니움은 '사막의 장미'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도 키우는 꽃나무.


실내에서 잘 키울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내내 이 식물 살려고 벼르고 있는 중이다.





<사막의 장미, 아데니움>




개인적으로 잎을 좋아해서 키우는 식물은 모두 관엽식물인데

유독 이 꽃나무만은 키우고 싶다.


내년 여름, 배란다에 화사한 아데니움이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사가잉 힐에서 내려오니

이런 여성 승려를 위한 사원을 만날 수 있었다.


넘.녀가 한 수도원에서 같이 머무르는게 아니라

이렇게 따로 수도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여성 승려들은 분홍색 가사를 입는게 특징이다.








여성 승려들의 화사한 분홍빛 가사.






수도원 모습이다.







이곳의 승려들은

남.녀 모두 다 나이가 어리다.


어릴 때부터 출가를 시키기 때문인듯 한데

가정마다 자녀를 의무적으로 출가를 시키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국민의 80%는 단기출가를 평생 한 번씩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신앙심이 매우 깊다.







어느듯 점심 시간.

기사가 나를 데려다 준 곳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란다.


메뉴판엔 사진도 영어도 없어 난감해

옆사람 먹는 음식을 가리켜 볶음 요리 몇개를 시켜봤다.


메뉴에 대한 기억은 잘 안나는데 , 딱 미얀마 스타일.

입이 걸어서 그런지 어째튼 다 잘 먹었다.


식당에서 원숭이 노릇(?) 한 건 옵션.

한 무리의 아줌마 부대들이 들어오더니 다들 나를 보며 '한국인'이라며 웃는다.


내 얼굴에 한국인이라고 적혀 있나 보다.








식사를 마치고

잉와로 넘어가는 나루터에 도착.


보트는 수시로 왕복하며 여행자들을

잉와로 데려간다.




<나루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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