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미얀마 배낭여행기

바간여행: 부레디(buledi) 일출

구상나무향기 2017. 9. 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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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디>




때는 바야흐로 우기.

어제 부푼 가슴으로 잔뜩 기대했던 쉐산도 파야에서의 일출과 일몰은 모두 헛사로 끝났다.


우기인지라 역시나 오늘 아침의 일출도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이지만

그래도 혹여나 하는 심정으로 바간 '대지의 신'에게 살며시 빌어본다.


부처님에게 빌었는데 헛사였다.

아마도 너무 많은 부처님들인지라 좀 헷갈렸나보다.




<아재, 일출보러 왔다.>




이곳 부레디는 현지인의 소개로 알음알음 찾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입소문이 나서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뷰 포인트다.







그래도 아직 쉐산도 파야보다 덜 붐비기 때문에 한적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일출, 일몰 모두 아름답지만 굳이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일출 시간대를 추천한다고 하는데

이곳과 바로 맞은편 유적지에도 일출을 보기 위해 부지런한 관람객들이 눈에 띈다.





<맞은편 유적지>



일출 직전의 부레디 유적지의 모습이다.

쉐산도 파야하곤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높이가 높지 않기에 고도에 따른 눈높이는 서로 다르다.







이곳 부레디에서도 나름 관광객들이 모였다.

앞의 청년에게 어디에서 왔냐 물었더니


"싱가폴"이란 대답이 돌아온다.


먼 타지에서 만난 이방인들끼리 소통을 이어가는 시간.

여행은 그런거다.








맞은편 유적지에도 사람이 보인다.







두 명의 커플이다.







담마양지 파야도 보인다.







잔뜩 기대를 했건만

역시나 일출은 꽝.


해가 돋았는지 말았는지 시계를 보고 파악했어야 했을 정도다.

태양의 수줍은 얼굴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호텔로 돌아가 조식을 하고

다시 택시로 뽀빠산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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