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대만 배낭여행기

타이베이 시내 볼거리, 남문시장(난먼스창)

구상나무향기 2017. 2. 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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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시장 맛집의 우육면>

 

 

 

역시 재래시장 구경은 어디 가나 재밌다.

 

마트나 백화점같은 현대식 문물로 이루어진 시장은

늘 재미가 없다.

 

어디 가더라도 그들의

재래시장에서 느껴보는 생경하고 낯선 문화가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주었기에

 

그 때문에 나는 어디를 가더라도

꼭 재래시장을 둘러본다.

 

 

 

 

 

 

 

마침 중정기념당 인근에 남문시장이 있어

그리로 가봤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재래시장이라고 해도 남문시장(난먼스창)은 실내에 제법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남문시장>

 

 

 

전통 먹을거리와 말린 과일, 어란 등 다양한 메뉴들이

낯선 이방인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든다.

 

외국인이 잘 찾지 않는지

이들의 호감도도 매우 높다. 다들 호의적인 인상들로

저마다 자신의 상품을 권한다.

 

 

 

 

 

 

 

 

지하와 1층.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하는 안가봤고, 2층은 식당가라 찾아봤다.

 

알고보니 거기에 제법 알려진 우육면 맛집이 있었다.

 

 

 

 

 

 

도대체 저 먹거리의 정체는 뭘까? 했는데

밑에 이름표에 돼지 혀라고 쓰여져 있다.

 

 

 

 

 

이렇게 다양한 먹거리들이 넘쳐나는데,

낯선 문화에 놀라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삼겹살이다.

다만 이들은 이렇게 훈제해놓고 베이컨식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꿉는 방식이 아닌 썰어서 바로 먹는 방식이다.

아님 저 상태에서 2차 가공하겠지만 우리처럼 생고기로  팔지는 않는게

차이였다.

 

시장 어디에도 정육점은 없었다.

 

 

 

 

 

 

 

돼지머리를 훌러덩 벗겨 놨다.

하여튼 여기 오면 다 벗겨 놓고 말려 놓고 판다.

 

 

 

 

 

 

 

 

2층이 식당가였는데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고 배가 고파 찾아간 곳이었다.

 

"어 저기 왜 저리 사람들이 많지?"

 

특히 한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이어 서 있는게 아닌가

궁금해서 가봤다.

 

 

 

 

 

 

 

"도대체 뭘 팔길래 여기만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하고

봤더니

바로 우육면이었다.

 

유독 이 가게만 줄을 서 있는거 보면 이 집이 제법 유명한 맛집인가 보다.

 

 

 

 

 

 

 

 

여기 사람들도 맛집 찾아 줄 서는 건 우리나 똑같은가 보다.

 

대만에선 우육면이 유명한데,

여행와 꼭 먹어 봐야 할 먹거리중 하나다.

 

진과스에서 일단 맛은 봤는데

우육면의 육수가 그다지 이질적이지 않았기에 나름 우호적이었다.

 

나도 줄을 서봤다.

 

 

 

 

 

 

 

 

 

내용은 뭐가 뭔지모르겠다.

 

홍소우육면을 시켜봤다.

일단 아는 한문은 그것 밖에 없어서 말이다.

 

아마도 붉게 익힌 고기를 얹어주는 우육면이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소고기를 고명으로 한 우육면이었다.

 

그리고 육수가 붉었다.

 

 

 

 

 

 

 

 

 

밀가루를 썰어내는 방식이 독특하다.

바로 도삭면이다.

 

TV에서 본 기억이 난다.

 

면을

칼로 길게 써는게 아니라 짧고 뭉특하게 깍아내는 방식이다.

 

 

 

 

 

 

 

 

도삭면의 칼은 저렇게 생겼다.

저 밀가루 덩어리를 도삭칼로 깍아낸다.

 

 

 

 

 

 

그 도삭면으로 만든 우육면인데

이 그릇은 잘 못 배달되어 나에게 온 것이다.

 

나는 홍소우육면을 주문했는데

식당 주인이 잘 못 가져다 주어  사진만 찍고 보내주었다.

 

 

 

 

<잘 못 배달된 우육면>

 

 

 

이게 내가 시킨 홍소우육면이다.

40분 동안 줄을 서 기어이 받아낸 인내심의 산물이기도 하다.

 

도삭면으로 만든 우육면이라니

그 맛이 궁금했다.

 

.

.

.

.

 

역시!

낯선 이방인의 입맛에도 전혀 꺼림김없는 깔끔한 육수 맛이었다.

 

면은 쫄깃하지 않고 투박했는데

씹는 맛이 제법 큼직했었다. 아마 도삭면이기에 그런듯 한데

 

우린 늘 가늘고 긴 면빨만이 미덕이라 여기는데 반해

여기 도삭면은 우리의 통념과는 달랐다.

 

 

 

 

 

 

<도삭면으로 만든 홍소우육면>

 

 

 

남문시장(난먼스창)에서 뜬금없이 그들의 맛집을 찾아내어

맛있는 우육면까지 맛을 보았다.

 

여행의 재미는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다.

 

그들의 생경한 문화를

다양성있게 접해보는 게 바로 배낭여행의 진수가 아닐지 싶다.

 

패키지에선 이런 감동이 없다는게 단점이다.

 

 

 

 

 

<호기심에 추가로 시킨 만두와 완자탕>

 

 

"배도 부르고 이제 어디로 가볼까?'

 

남문시장을 나선 시각은 오후 2시였다.

 

 

 

 

 

<한식요리 전문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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