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홍콩 배낭여행기

스타의거리,심포니오브라이트

구상나무향기 2012. 6. 1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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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극>

 

홍콩은 패키지 상품보단 배낭여행이 가장 제격이라 본다.

왜냐하면 돌아보기가 단순하고 시설이 잘되어 있어 크게 헤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찾아가는데 더듬거리고 낮선 곳에 대한 불안장애가 있다면 패키지를 활용하는 게 좋다.

 

 

<장국영>

 

관광 인프라도 좋고, 서비스도 나름(?) 친절하다.

하지만 식당이나 공공시설에선 무뚝뚝한 중국인의 기질을 좀 느낄것이다. 

그리 썩 싹싹한 친절은 기대치 말라, 하지만 대놓고 벌리는 사기나 위협같은 그런 트러블은 없다.

바가지도 없다. 비싸서 탈이지

 

 

<유덕화>

 

지금 세대는 아마도 저 손바닥의 주인공들을 잘 모를 수도 있을것이다.

서극. 장국영. 유덕화. 이연걸. 왕조위. 임청하. 매염방 등

 

영화의 거리에 가면 홍콩 스타들의 손바닥 자국이 있는데

80년대 국내 영화계를 거의 평정했던 배우들의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연걸>

 

이름만 붙어있고 손바닥 자국은 없는 경우도 있다.

한 때 최고의 주가를 날렸던 옛 시절의 배우들이다.

 

매염방이라... 두툼한 섹시미의 입술을 자랑했던 배우로 기억한다.

 

 

<매염방>

 

양조위는 지금도 톱스타다.

적벽대전에서 '주유'역으로 활약한 최근의 작품을 보더라도

 

그는 아직도 중국(홍콩)을 대표하는 배우다.

 

 

 

이소룡을 빼놓고 홍콩 배우를 말할 순 없을 것이다.

그의 상징적 의미만큼 동상까지 세워놓았다.

 

 

 

임청하는 동방불패나 동사서독. 도검소. 백발마녀전. 신용문객잔. 절대쌍교 등 주로

무협 영화에 단골로 등장했던 여주인공이었다.

 

7080 세대 중 임청하를 모르는 사람은 당연코 없을 것이다.

가정용 비디오가 유행했을 당시에 홍콩 무협영화 비디오를 몇 개씩 대여해서

밤새도록 본 기억들은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중 임청하는 단골이었다.

 

 

<임청하>

 

 

성룡. 원표. 홍금보 삼인방도 빼놓을 수 없는 홍콩 액션의 원조급이다.

쾌찬차. A 프로젝트. 오복성 등 모두 기억나는 재미있는 코믹 활극들이었다.

 

하여튼 이들이 출현하는 영화만 나오면 극장은 대박이었다.

추석 영화, 설 영화는 대부분 성룡이나 아님 이 세명이 나오는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우려먹고 또 우려먹고 사골 영화의 핵심 인물이라고 보면 되겠다.

 

<홍금보>

 

역시 성룡의 인기는 대단했다.

지금도 양조위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톱스타다.

 

애나 어른이나 모두 성룡과 손을 맞대고 싶어 다들 줄을 서고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성룡은 스타 그이상의 위치였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

 

매일 밤 8시에 홍콩 빅토리아 항 고층 건물들 사이로 펼쳐지는 음악&레이저 쇼 공연이다.

2004년 홍콩 관광진흥청이 이 쇼를 개발했다고 한다.

 

돈 좀 들였지만 값어치는 그 이상을 뽑아내고 있는 홍콩 최고의 관광상품이다.

구룡반도의 침사추이(九龍尖沙咀)에서 보는 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일몰이 되고 서서히 야경이 밝아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빅토리아 항의 각 건물들의 조명탑도 밝아오고 있는 중이다.

 

지루한 시간들이다.

홀로는 가지 마라.... 반드시 연인과 함께 하라 그래야 이 무료한 시간들을 참아낼 수 있을 것이다.

 

홍콩은 혼자 갈 곳이 아니다.

 

 

 

일몰의 붉은빛이 여객선에 반사된 모습이다.

 

 

시계탑도 어둠이 내렸다.

저 뒤로 태양이 뉘역 뉘역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해야.... 어서 가라 어서.... 지루해 죽겠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흩어진 사람들이 때가 되면 이곳으로 다 몰린다고 보면 된다.

 

일몰 전 미리 스타의 거리를 둘러보고 각종 거리의 공연들도 지켜보고 하면

시간은 여유 있게 흘러갈 것이다.

 

대충 5시쯤에 침사추이에 내리면 될 것이다.

 

 

 

 

시계탑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8시부터 시작한다. 기다리는 시간이 좀 지루할지다.

 

각 건물들에서 쏘는 레이저와 야경 그리고 교향악이 환상적인 장면을

보여준다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사뭇 기대되는 순간이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때를 잘 맞추면 불꽃놀이까지 겸한다고 한다.

그럼 레이저와 야경 그리고 교향악과 더불어 정말 멋지고 환상적이라 하는데,

이는 홍콩 여행의 가장 백미다.

 

내가 갔을 때는 불꽃놀이는 없었다.

하지만 날씨 맑아서 쇼를 본 것만 해도 다행이다. 날씨가 안 좋으면 쇼는 없다.

 

 

 

삼각대가 없어

떨리지 않고 찍은 사진은 없다. 손에 들고 찍으니 멀쩡하게 찍힐 리가 없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시작되었다.

사진에는 전혀 표현되지 않았지만 참 장관스럽다.

 

위키백과의 사진을 좀 빌렸다. 장면 이렇다.

하려 하지만 쇼는 짧다. 불과 14분 만에 끝난다.

 

하지만 홍콩의 야경은 밤새도록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기 전에

빨리 셔틀선으로 가는 게 좋다. 혼잡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이로서 홍콩 여행을 마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 밤 비행기를 탔던

그때 여행의 추억이었다.

 

 

홍콩 여행은 좀 단순하다.

그리 패키지로 갈만한 곳은 아니라고 보며, 또한 구태여 찾아가서 놀 구석을 찾을 이유도 딱히

없을 듯싶다.

 

하지만 최근 싸게 나오는 항공권을 이용해서

가볍게 바람 쐬러 나갈 정도라면 충분히 배낭여행지로 가볼만하다.

주말을 이용한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라면 최고의 코스다.

 

그리고 홍콩은 쇼핑의 천국이다.

 

여자들 정신을 완전 빼놓을 수 있으니 적극 경계하시라

공항에서부터 명품샵 천지고 이어지는 홍콩 시내 역시 백화점  전체가 명품샵으로 도배되어 있다.

그런 백화점이 수십 개는 더 될 거다.

 

여자들은 마카오에서 벌어지는 도박판을 조심하라

잘못하면 남자들 홀방 벗겨 질지 모른다.

 

하지만

둘만의 오붓하고 낭만스런 그런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홍콩으로 가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혼자는 가지 마라.. 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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