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골프이야기

매화 피는 봄의 라운딩 하이스트 cc

구상나무향기 2024. 2. 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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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봄이 온 하이스트

 

 

주구장천 하이스트만 다니는 것 같지만

거리 가깝고 그린피가 싼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부킹의 효율성 때문이다.

 

일주일 전 아님 심지어 며칠 남기고 문자를 넣어도 조인 업자들에 의해

그런데로 쉽게 조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때문에 하이스트를 자주 찾는 가장 큰 이유다.

 

"뭐 주말에 할 것도 없는데 여기라도 가봐야지"하고 나선 라운딩.

 

자주 다니면 사실 질리기 마련

 

하지만 하이스트는 가성비가 매우 좋기로 유명한 구장.

절대 어설픈 구장은 아니다.

 

 

 

 

 

 

 

완연한 봄의 날씨.

1부의 시간이었지만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다.

 

워낙 열쟁이라 웬만한 추위가 아니면

거의 자켓을 입지 않는다. 이번 겨울 라운딩 내내 자켓 입고 다닌 게 서너 번에 불과할 정도

 

매화는 이미 만개.

몇 홀 지나지 않아 완연한 봄의 기온을 보인 그날이었다.

 

 

 

 

 

첫홀 슬라이스라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 라운딩은 전혀 그런게 없었기에 나름 흐뭇했었다.

 

몸이 풀리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만

그런 게 어디있나 다 실력탓이지

 

두번 모두 1번 홀에서 장타를 때렸다.

특히 전반 첫 티샷에서 200m 넘게 보내버려 나도 깜짝 놀랬다.

 

공이 OB 티 박스 위에까지 가 있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최소 200m 이상이다.

 

뭐 장타만 쳤지 민망하게 보기로 끝내고 말았다. 결국 퍼터 실수.

 

어쨌든 첫 홀 징크스는 요즘 거의 없다.

맘 편하게 치자. 뭐 이래저래 가면 가는 대로 

 

 

 

 

5번 홀 작정하고 왼쪽으로 때렸다. 계곡을 넘겨 보려고. 하지만 허무하게 해저드 퐁당

 

 

 

이번 티샷은 다 살았고 비거리도 흡족했었다.

뭐 그렇다고 타수 까지야 좋은 것은 아니였다.

 

짧은 어프로치에서 미스가 서너 번 있었고

그날 퍼터 정말 망했다.

 

두번 인가 멋지게 홀컵 안에 넣어보고서는

거의 투 빠따 이상을 때렸는데 심지어 요새 거의 안 하는 쓰리빠따까정 때렸다.

 

파 5에서 트리플과 더블보기가 출현.

점수는 백돌이가 되었다.

 

다만, 파 5 빼고는 대부분 파 온은 가능했었다.

파 4는 모두 버디 찬스였지만 눈물만 가득. 그날 버디는 못 잡았다.

 

 

 

파 5 5번 홀. 저기 좌측을 넘기면 투 온이 쉽다. 비거리 최소 250 날려야 하는데 좌측 계곡 방향으로 샷을 해야 한다.

 

 

이번 파 5 홀에서 이글을 잡아보리라 생각하고

의도를 가지고 샷을 했었다.

 

5번 홀, 좌측 계곡을 살짝 넘기면 전략상 투 온하기가 아주 쉬워진다.

 

그럴려면 최소 비거리가 250m 이상 때려야 하는데 .

좌 도그렉이라 좌측 해저드를 아슬하게 넘겨야 하기에 에이밍도 좌측이다..

 

하지만 진짜 아슬하 게 해저드 퐁당. 살짝 넘어오지 못하고 

빠져 버렸다. 이글 찬스는 물거품

 

두번 째 도전에서는 우측으로 안착.

유틸 도전, 공은 정말 잘 맞았지만 우측으로 휘어 산 속으로 퐁당. 아쉬운 순간.

에이밍을 더 좌측으로 보고 때렸어야 했는데라는 자책감이 가득했었다.

 

뭐 놓친 고기가 큰 법이라고 하지 않았든가

정작 파 5 홀에서 해저드 유입으로 트리플 작렬이었다.

 

 

 

 

 

 

 

 

그날 파 3에서는 제법 잘 맞았다.

 

6번 홀과 8번 홀에서 

대부분 파 세이브와 최소 보기로 막았다.

 

2번 홀은 남성들은 6번 이하 아이언만 가능한곳.

 

일단 살고 보면 되는 곳이기에 가장 잘 때리는  7번을 잡았는데

두번 모두 비거리도 좋았고 방향성도 좋아

아주 만족했었다.

 

사실 2번 홀은 언덕 위에서 때리는 티 박스라 하이스트에서 유독

긴장감이 많이 생기는 곳,

 

지금까지 이 홀에서 미스 샷과 우측으로 넘겨 잃어버린 공만 한 자루쯤 될 거다.

 

 

 

 

6번 홀 파 3.

 

 

 

 

7번 홀 파 5에서도

이글 찬스 욕심으로 세컷 샷을 유틸로 도전했지만

 

방향성 상실. 우측으로 휘어 해저드로 퐁당.

 

유틸이 잘 맞긴 했지만

아까 5번 홀 처럼 우측으로 휘는 바람에 좁은 페어웨이 탓에 다 

날아가 버렸다.

 

좌측으로 보고 때렸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뭐 결론적 측면이라 아쉽다. 비거리도 좋았지만 그건 위로의 변명

결론은 해저드.

 

 

 

 

 

놀라지 마시라. 나는 MBTI가 'I'다.

 

 

 

유틸 19도라 방향성이 약간 틀어지는 게 기술적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좁은 페어웨이에서는 좌측으로 좀 더 봐도 될 듯하다.

 

특히 두번째 도전에서는 티샷 비거리가 아주 좋았기에

세컨 샷에서 이글 욕심이 제법 났었다.

유틸을 비거리 욕심으로 때렸는데 그게 우측으로 휘어 버린 것.

 

하이스트는 파 5가 모두 개미 허리다. 약간만 휘어도 해저드.

스트레이트로 보내야지 공 끝이 휘면 안 된다. 유틸이나 드라이버나 스핀 먹으면 퐁당.

 

이글 도전은 실패.

그래서 이번 파 5에서는 죄다 트리플과 더블보기다.

 

점수는 당연히 백돌이 신세.

딴은 의도적 백돌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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