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푸켓 여행기

신나는 집라인, 플라잉하누만

구상나무향기 2019. 8. 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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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하누만>






드디어 다이빙 여행을 모두 끝내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라로드를 다시 찾은 그날.


6일간 쉬지 않고 다이빙을 한 탓에

현기증까지 나타났지만


그래도 나의 여행에 대한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간간히 심하게 내리는 열대성 스콜.


시원하게도 내린다.





 





방라로드 곳곳에 핫한 볼거리가 많지만

사실 술과 유흥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 모든 것들은 스쳐가는 잔상에 불과하다.


태국여행을 와도 이런 곳은 무덤덤할 뿐.


나의 관심사는 늘 액티비티에만 초점을 두고

거기에만 에너지를 쏟아붇는다.


다른 곳에 허비할 에너지 따위는 없다.





<랍스타는 정말 많다. 그런데 싸지 않다>






지친 상태라 먹는 거에만 관심을 가지고

이미 눈여겨 둔 야시장으로 향해보았다.


나의 푸켓 여행의 마지막  밤.


"먹자"

먹는 게 남는거다.







<방라로드는 푸켓 최고의 유흥가다>





방라로드에 야시장이 군데군데 존재한다.

어디 가나 비비큐와 해산물이 수두룩한데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싶지만 그랬다간 배만 부르기에

며칠씩 봐 두면서 먹을 건 다 먹어봤다.










고기매니아라면

환장할 메뉴다.


여긴 절대 그냥 못 지나갈 핫플레이스.


딱히 고기를 즐기는 나는 아니지만

몇 번 먹어봤다.

이건 제법 먹음직스럽더라.


하나쯤 먹어보자










사과 종류가 엄청 많다고 들었는데

이거 보니까 정말 실감 나더라


맛이 다 다르다.










야시장 안에 있는 농산물 시장

오만가지 과일들이 여기 다 있다.









야시장에서 산 여러과일들.


동남아 여행은 이런 재미가 솔솔나다. 과일이 많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아시아가 다 그런건 아니다.

서남아시아쪽은 정말 맛없고 종류도 형편없다.


유럽도 터키에나 많지

대체적으로 과일 종류는 부족한 편이다.






<리치, 잭후르츠, 두리안, 로즈애플, 롱건, 망고스틴, 구아바를 사서 내내 먹었다>






2틀간 사용한 숙소.

이번에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고자 방라로드 인근을 찾았다.


부킹닷컴을 통해 찾았는데

사진빨에 속았다.






<하룻밤 5천원 숙소>




뭐그래도 에어컨 잘 나오고

옆 동료만 잘 만나면 충분히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구조라 나름 만족했었다.


그러나 화장실 좁고

시설이 낙후되어 사실 비추스런 게스트하우지만 그래도

배낭여행자로선 나름의 추억이 될 그런 숙박지다.


꼭 뷰가 좋고 조식이 훌륭한 호텔에서만 낭만이 있는 건 아니다.

여행은 즐기는자가 승리자다.









홍콩인가 중국인가

여러 커플들이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조용해서 다행이었다.


벽면에 붙은 문구가 사뭇 태국스럽다.











오늘은 푸켓 여행의 마지막

액티비티


플라잉하누만을 즐기는 날이다.


6일간의 다이빙으로 체력소모가 극심했지만

그래도 나는 극기에 도전했었다.


3시간짜리 최고의 짚라인 코스를 예약했었다.










이른 아침

파통비치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으로 소소한 아침을 먹는다.


이국에서 먹는 아침.

더넓은 바다와 이국적인 야자수와 어울러진 만찬이라 할 것이다.


사실 뭐든 맛있지 않겠는가

여긴 태국이고 푸켓이다.












이곳에서 잠시간 기다리니

플라잉하누만의 셔틀 트럭이 도착한다.


28개의 코스라는데

저걸 다 탈 수 있을까?


고소공포가 오면 어쩌나?


약간 걱정스러웠다.





<파통비치 폴리스센터>




태국 전설에 나오는 원숭이 도깨비라는 뜻의

하누만(Hanuman)이라는 름처럼


플라잉 하누만은 원숭이가 나무 위를 날아다니듯

열대 정글 위를 자유롭게 체험하는 투어이다.









24,000평의 열대 밀림 위에 집라인 케이블과 레일, 구름다리 등을

설치하여 정글을 체험할 수 있다.


28개의 플랫폼 케이블 하강 코스, 구름다리, 정글 계단 코스, 스카이 레일 코스, 비탈길 코스 등으로

최소 1시간 30~3시간까지 다양한 정글 체험이 가능하다.


나는 28개 코스, 3시간 짜리로 예약했었다.








그냥 무덤덤했었다.

이런 액티비티를 한 두 번 한 것도 아닌데


물론

안전했고 스릴를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이 되어 있기에 여행자는 그저 즐기면 된다.







서약서에 서명하고

안전 장비를 지급 받으면


그때부터 집라인을 타기만 하면 된다.


정글 곳곳

나무와 나무 사이를 마치 원숭이가 되어 타고 넘으면 된다.







3시간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는다.

나무와 나무 사이가 긴 경우도 있고

짧은 경우도 있으며, 오르고 때론 내려가고 등등 다양한 집라인의 형태를 섭렵한다.







무엇보다

정글속에서 행하는 집라인이라 더욱 이색적인 체험으로 다가온다.


정글속, 정글에 품은 다양한 아름드리 나무들과

무수한 수풀을 뚫고 그곳에서 즐기는 스릴은 이색적이다.








3시간의 신나는 집라인이 끝나면

제공되는 식사.


커피와 음료수는 별도 주문


저게 1인 식사다.

그리고 티셔츠도 선물로 준다.








사진도 찍어서 컴에 올려주는데

나도 사진 한장 액자로 가져왔다.


나름 푸켓 여행의 추억이 될 것이다.









뭐든 디지털 시대인지라 폰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때의 낭만이고 추억이기에


때론 책상에 놓여진 아나로그 감성의 사진 한장이

아련한 추억을 선사하리라 여긴다.











플라잉하누만.


위험하지 않기에

가족 단위로 커플 단위로 놀기엔 최적이라 여긴다.


적당한 스릴이다.

사실 나에겐 스릴감이 부족했었다.


시시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나는

좀 더 짜릿했으면 싶었다.




<흠뻑 젖었다>





여행 마지막 어느 곳에서 먹은 만찬.

에어컨이 펑펑 나오는 쇼핑몰에 들어가 죽치고만 있었는데


공항 가기 전, 나는 에어컨 밑에서

절대 나오지 않았다.









스콜은 시시 때때로 쏟아지는데

공항 가기 전, 스타벅스에서 어찌나 시원하게 소나기를 맞았는지


시원한 에어컨 아래

커피 한잔으로 푸켓 여행 스케치를 모두 마무리한다.


푸켓을 떠나면서 나는 또 생각한다.


"어디로 떠날까?"


그게 역마살 달인 다운 집념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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