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일본 배낭여행기>/대마도

히타카츠 트레킹 여행

구상나무향기 2019. 2. 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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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도코로신이치 초밥 정식>




대마도, 쓰시마라고 알려진

현지인보다 더 많은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


본토 일본인들은 이곳에 잘 오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곳은 휴양지 개념이지 관광할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히타카츠 도보 코스>





그런데 유독 이곳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데는 딴은 이유가 분명하다.


*가까운 위치

*대마도라는 상징성


인터넷에 약간의 수고러움만 더하면 이곳이 관광지가 아니란 걸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보는 넘쳐난다.


하지만


"그래도 살면서 대마도는 한 번 가봐야지"라는

그 정서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찾는 곳, 바로 대마도다.


나는 대마도만 벌써 4번째 방문이다.






<스시도코로신이치>




관광할 곳도 없는 이곳에

왜 4번이나 갔을까?


관광자원은 꼭 문화나 볼거리에 치중하는 건 아니다.


나에게 대마도는

신선한 곳이다. 산행과 트레킹 그리고 뜀박질에 아주 최적화 된 그런 상쾌한 길들의 연속.


구글지도 하나 달랑 들고

대마도를 누벼 보시라


삼나무 숲과 편팩나무로 뒤덮힌 원신적인 숲을 걷고 뛰고

하다보면 대마도의 매력에 흠뻑 취하게 된다.






<스시도코로신이치>




먹거리는 딴은 많이 있지 않다.


스시와 돈부리 정도가 그나마 대마도에선 먹거리 1순위다.

그외엔 기대도 하지 마시라


이즈하라가 요새 일요일 운항 배편이 없어져 버려

히타카츠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가 보다.


면세점도 군데군데 많이 들어 서있고 없던 호텔들도 많이 생겼다.


렌트카나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업소도 제법 생겼다.


몇 년 전 갔을 때하고 많은 변화가 생긴 히타카츠다.





<스시도코로신이치 아나고 돈부리>






나의 관심은 오로지 트레킹.

그리고 온천이다.


특히나 히타카츠의 나기사노유 온천은

물이 매우 좋다.





<히타카츠는 버스 시간을 잘보고 타야 한다>




온천 좋아하는 나.


일본에 여행만 30차례 넘었을듯 한데

대부분 갈 때마다 온천을 즐긴다.


히타카츠 나기사노유 온천은 내가 지금껏 즐겨본 온천 중

3번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의 수질 최상의 온천이다.






<나기사노유 온천, 시설은 작지만 수질은 매우 좋다>






대마도 가서

트레킹하고 온천만 하고 와도 충분한 힐링 여행일 될 것이란 자평이다.


물론 관광하자고 대마도 가는건 절대 비추고 반대다.

나같이 뽈뽈거리고 뛰다니기 좋아하고 산 좋아하는 무한 긍정의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이다.






<히타카츠 니시도마리와 곤겐산>




전날, 와니우라에서 이즈미 마을과 미우다까지

줄 곧 걸었다.


트레킹과 온천으로 땀을 빼곤

다음날은 니시도마리 산책과 곤겐산 등산을 계획했었다.


니시도마리 해안가와 곤겐산은

서로 이어져 있어

해안산책과 산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작은 어촌이 아기자기하 게 드러나는 곳.

물수리가 요란스럽게 우지진다.


예전 히타카츠에 왔을 때 저 새가 뭘까하고 찾아봤었다.

찾아보니 정체는 물수리.


엄청난 크기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물수리>




창공을 날으는 위엄이 아주 멋진 새다.

까마귀와 갈매기와 함께 살아가는 데


주로 물고기와 설치류를 사냥하는 수리 종류다.





<물수리>



한국에서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 받고 있는데

여기오니 엄청 많은 개체수가 서식한다.


특히 히타카츠 니시도마리 근처에 유독 많이

서식하는듯 한데 정말 많다.


그런데 물수리는 철새다.

겨울에 몰려들어 월동을 하고 다시 이동한다.


이곳이 물수리가 살기 좋은 곳이란

증거다. 그만큼 청정하다는 반증










물수리가 뱉어내는 소리는

짧고 강렬하다.


"삐이이이익~~~" 마치 풀피리 소리와 비슷한 느낌.


물고기를 기가 막히게 낚아 채 오르는 모습을 보면

가히 예술의 경지다.






<철새 물수리>




니시도마리 해안가 산책은

카미소 호텔에서 시작하면 된다.


카미소 호텔로 들어가 좌측 해안가로 내려가는 길을 이용하면 되는데


길이 무척이나 오붓하고 상쾌하다.






<니시도마리 해수욕장>




'아지로의 연흔(連痕)'

아지로지역에 있는  물결이 만들어낸 화석 지형을 말한다.


얕은 바다의 잔물결 흔적이 화석화 된 것이라 하는데

아지로 마을에 가면 아주 넓은 지형도 있지만


니시도마리 해안가에도 이렇헤 연흔 모습을 볼 수 있다.






<니시도마리의 연흔>




아지로 마을은 히타카츠 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는 데 거기 일대 해안가가 저런

연흔 화석으로 가득하다.


지질에 특히나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면

한 번은 구경할만한 이색적인 장소다.


"대마도에 이런 데가 있었나?"라는

감탄이 나오는 곳.











아지로 마을의 해안가보다

니시도마리 해안가의 연흔이 더 운치있고 낭만이 있다.







저 맞은편 산이 바로 곤겐산이다.

좌측으로 올라 히타카츠로 돌아갈 수 있고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해안가포대나 나기사이노 온천으로 갈 수 있다.


나는 좌측으로 틀어

히타카츠로 다시 돌아갔다.






<니시도마리 맞은편 곤갠산>




니시도마리 해수욕장인 데

물이 정말 맑고 깨끗하다.


인근 미우다 해수욕장도 이처럼 맑고 깨끗한 데

마치 동남아의 발리나 피피섬의 해안가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아무도 없는

겨울 서정이 가득한 모래밭.


다이버슈트만 있었다면

아마 물속에 들어갔을 것이다.




<니시도마리 해수욕장>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

거기가 관광지일 이유는 없다.


국내에서 즐겨볼 수 없는 낭만과 정서가 있다면

바로 그자체가 여행이지 않겠는가


여행을 거창하게 여기면

한도 끝도 없다. 여행은 내가 즐기는 것.


오붓한 이런 장소에서 즐기는

한갓진 낭만은 결코 쉽게 오는 게 아닐 정서다.




<아무도 없는 겨울바다>

 


  


각자의 가치관 추구는 DNA마냥 다르고 다양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여행은 떠나는 것"이란 정의엔 공감할 것이다.


어디로?

그건 내가 지금껏 경험해 보지 않는 곳이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

일과 일

가치관과 가치관


상충되는 세상,

평온함을 잃고 사는 세상사.

때론 고즈늑함과 고요함이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평온한 바닷가>




이곳에서 곤갠산 정상까지

시멘트 임도로 1.4km 구간이다.


사부 자기 걸으면 어렵지 않게 정상에 도착하는 데

곤갠산은 얕은산으로 초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곤갠산엔

키타타키 로드, 딱따구리 길이란 둘레길이 만들어져있는데


이 길이 바로 히타카츠항까지 이어져있어

해안가로 걸어와 산길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다와 산.

두 가지를 동시에 즐겨볼 수 있는 나름의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A에서 시작해 F까지 걸으면 반나절이 걸린다>



 어느듯 정상.

정상은 텅 빈 공터같은 곳이다.


좌.우 사방 대마도의 경치를 맘껏 즐겨불 수있는 탁트인 조망터다.






<정상>



저 아래 새로 짖고 있는 호텔이 보인다.

그 옆에 있는 작은 건물이 나기사노유 온천이다.





<나기사노유 온천 방면>




어제 걸어온 길.

이즈미 마을이 보인다.


어제, 버스를 타고 이동해 와니우라에서 이즈미 마을을 지나

나기사노유 온천을 즐기고 히타카츠까지 걸었었다.







대마도는 숲과 숲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특히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가득하기에 여타 육지의 산과는 풍경이 다르다.


난 이 숲이 좋아

대마도를 찾는 것이다.


"대마도에 등산할 곳이 있냐?"

이런 질문에 아래의 사진을 보여준다면 감탄하 게 될 것이다.







<숲으로 뒤덮힌 대마도>



앞으로도 삼나무 숲이 좋아 뛰고 걷기 위해

대마도를 더 찾을듯 싶다.


이런 원시적인 풍경으로

이루어진 삼나무 숲을 걷기란 국내에서 어렵다.






삼나무와 편백나무로 우거진 대마도의 숲이다.

피톤치드가 숲속 가득하다.


피톤치드는 특히 편백나무에서 제일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상에서 좌측 방향으로 틀어 딱따구리 길을 따라 가면

다시 히타카츠항으로 가는 길.







이곳이 딱따구리길의 시작점이나 종착지.

마굿간이 있는 곳이다.









니시도마리 해안길을 걸어 D지점으로 올라가 A지점으로 내려왔다.







좌측길이 나기사노유 온천가는 길.

어제도 이 마굿간을 보고 왔었는 데 이리로 내려올 줄은 몰랐다.


시간은 대략 4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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