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프랑스 배낭여행기/샤모니와 몽블랑 트레킹

몽탕베르(Montenvers)와 브레방(Brevent) 여행

구상나무향기 2016. 9. 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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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탕베르의 빙하, 메르드글라스>




메르드글라스(Mer de Glacier), 계곡 빙하다.


빙하가 흘러내린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태초의 비경이 간직한 곳.


바로 몽탕베르다.






<샤모니 기차역 왼편에 자리한 몽탕베르역>



샤모니 몽블랑 역, 한 켠에 몽탕베르로 향하는 빨간 기차가 대기하고 있는데

수시로 출발하기 때문에 잠시만 기다리면 손쉽게 탈 수 있다.





<샤모니-몽블랑 기차역>




샤모니-몽블랑 기차역은 찾기가 어렵지 않다.


샤모니는 그다지 넓은 동네가 아니기에

지도만 있다면 금방 찾는다.





<샤모니-몽블랑 기차역>




이 기차역 인근에 일본인이 운영하는 라멘집이 있어

한 그릇 먹었다.


그나마 이 낮선 곳에서 먹어볼 수 있는 밥과 국물 요리다.

한식을 먹어보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겠지만


이것으로도 위안을 삼아 본다.


국물 요리는 나름 한국인들에겐 오아시스다.


작년에도 와서 먹었지만

사실 맛도 좋다.







몽탕베르 역으로 가서 잠시 기다리니

기차 출발 시간이다.


에귀디미디에서 끊은 일일 패스를 보여주고 타기만 하면 된다.




<몽탕베르역>



이 붉은 기차가 몽탕베르 메르 드 글라스까지 안내해 줄 것이다.






수려한 풍경이 좌측에서 연신 이어진다.

감탄만 하다 보면 도착하게 되는데


루쥐 산맥의 파노라마가 절경처럼 다가오는 몽탕베르 가는 여정이다.





20분 정도 걸렸을 것이다.


경치에 감탄하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왔는데 도착하니

빙하 계곡의 웅장함에 더 크게 놀란다.







해발 1,913M, 지리산 천왕봉(1,915)과 같은 높이다.






계곡 주위로 눈 떨어지는 소리가 쉴새없이 울려댄다.


지축을 울리는 소리

깜짝깜짝 놀라지만 나중엔 적응이 되더라




<메르 드 글라스>



저 협곡을 트레킹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어디든 모험과 탐험을 즐기는 사람들은 있는법


일련의 무리들이 쉴새없이 저 협곡을 오고 가며

트레킹을 하고 있었다.






빙하 케이블카를 타고 얼음 동굴로 갈 수 있는데

5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얼음 동굴과 메르 드 글라스는

몽탕베르의 최대 볼거리인데


얼음 동굴은 자연으로 이루어진 천연동굴이다.




<얼음 동굴가는 케이블카>




도착하면 이렇게 440계단을 이용해 다시 아래로 내려가야 된다.

땡볕에 걷기란 힘들겠지만, 시원한 얼음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한기가 느껴질 것이다.


구멍이 여러개 뚫려있는데

저게 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얼음 동굴이다.




<얼음 동굴>




내려와서 보면 계단길이 아찔하다.

저질체력들 좀 고생한다.







얼음 동굴에 들어 오자마자

엄청 시원하다.


바깥 온도는 30도 이상의 불볕 더위 였는데

10분 동안 있는데 추워서 이가 떨릴 정도였다.




<이게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이다>



조명으로 곳곳에 이쁘게 만들어놨다.





나름 어설프지만 조각도 해놨다.





사실 동굴 탐험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짧다.

천연 동굴인지라 인공의 가미가 없어서 더욱 짧은듯 하다.






다시 저 계단을 오를려니 난감하네~~

날씨가 더워 더 힘들었다.





다시 올라왔더니 유치원생 애기들이 엄청나게 와 있었다.

이 꼬맹이들하고 다시 샤모니로 같이 돌아왔었다.


어디가나 애들은 천진난만한 건 매한가지다.








다시 샤모니로 돌아오니

마침 그날이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날이였다.


브레방 일대와 몽탕베르 등과 같이

샤모니 근교를 뛰어내는 마라톤대회인데


UTMB와 달리 이 대회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대회다.

코스도 짧다.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몰려들어

경쟁을 벌이는데, 우리네 문화와는 좀 다르다.







이 대회에선 80KM가 가장 버거운 코스인데

UTMB는 TMB 전체인 170km을 뛰는 대회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저마다 기량을 한껏 뽐내고 있는 모습에 건강미가 엿보인다.


경쟁 대회나 개인 대회 등

코스나 방법도 매우 다양한 종류의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브레방 일대를 뛰어 내려오는 버거운 대회가 한참 진행 중이었다.


나는 곤도라를 타고 가면서

편하게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사실 나도 그들과 함께 뛰고 싶었다.








브레방의 험한 오르막을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다.

난 곤도라를 타면서 그들을 지켜봤다.







뛰다 걷다.

저 오르막을 내내 뛰는 선수도 보았다.


참으로 강철 체력이 아닐 수 없는 괴력의 선수들이다.







브레방으로 올라가는 길은

사람이 그냥 걷기도 버거운 오르막이다.


저 길을 뛰어 오르는 괴력의 사나이들이다.






저 앞의 벼랑이 바로 브레방이다.

플랑프라즈에서 한차례 쉰 다음 다른 케이블카로 옮겨 타야 브레방까지 갈 수 있다.


브레방은 작년에 걸어서 갔었다.



<저 벼랑이 브레방>



이 곤도라를 타고 다시 올라가야 된다.


브레방에서 보는 경치가 아마도

가장 일품일거다.


몽블랑과 그리고 여러 설산의 봉우리들을 파노라마로 즐겨 볼 수 있는 곳이기에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하시라






적어도 샤모니에 왔다면

에귀디미디와 브레방은 필수 코스다.


다만, 브레방은 TMB루트에 있기 때문에 종주 하는 사람들은

일부러 갈 필요는 없다. 어차피 걸어서 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브레방에서 본 풍경, 맞은편이 몽블랑>



브레방에서

라플라제르와 락블랑 방면으로 루쥐 산맥이 웅장하게 돋아나 있다.


이 거대한 자연 앞에서는 어떠한 단어로도 형용 불가능이다.






저 실 같은 길을 따라서 가면 락블랑을 만난다.


저 밑에 있는 시설이 플랑프라즈(planplaz)인데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라고 봐도 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이 다 떠난 시간인지라

보질 못했다.







브레방의 벼랑에 만들어진 레스토랑이다.

몽블랑을 마주 보며 식사 할 수 있는 곳인데


영업을 막 끝내고 있는 싯점이라 커피라도 한 잔 할려구 했는데

그냥 나와야만 했었다.




<브레방 레스토랑은 벼랑에 메달려 있다>


다시 밑으로 내려오니

여전히 그들의 축제는 이어지고 있었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그들의 축제 속에

동양의 이방인도 그들의 문화에 흠뻑 젖어 들어 보는 시간이었다.






역시 어디가나 운동하는 사람이 멋진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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