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터키 배낭여행기

파묵칼레, 유적지 온천과 히에라폴리스

구상나무향기 2014. 9. 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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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온천>

 

 

석회층 위로는 히에나폴리스라는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데,

옛날 로마 시대의 고대 도시다.

 

 

 

 

 

 

 

 

로마 시대 이곳에 거대 도시가 있었는데, 지진과 역병으로 사라지고

지금은 그 터만 남아있다.

 

온천이 유명해서 온천 때문에 형성된 도시가 바로 히에라폴리스다.

 

 

 

<유적지 박물관 앞에서..뒤에 아줌씨들 나랑 사진 다 찍었다.>

 

 

지진으로 무너진 도시국가를 소아시아의 고대왕국인 페르가몬이 재건한 것으로,

초대 왕비의 이름을 따라 히에라 폴리스라고 지었다고 한다.

 

 

 

 

 

박물관 안에서 놀매놀매 떠돌고(?) 있는데,

여기도 한국인에 대한 호의가 나름 좋았다. 소풍 온 어린애들이 사진 찍기를 원했다.

 

애들이랑 같이 온, 아줌씨와 선생님도 같이

사진 찍기를 원해 골구로 다 찍혀주고 왔다. ^.^

 

한국에선 없는 인기 여기에선 꿈(?)을 펼쳤다.

 

이스탄불의 인기가 이곳에서도 식지 않고 있었는데,

다시 말하지만, 내가 인기가 있었든게 아니라 한국인이라서 호감을 얻은 탓이다.

 

 

 

 

<나도 애들이랑 셀카...>

 

 

유적지 안에 온천이 있다.

이 온천은 자연발생 온천인데, 지진이 나는 바람에 유적지가 함몰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온천이 솟아 올라, 저렇게 자연스럽게

온천 유적지가 된 것이다.

 

 

 

 

 

입장료 지불하면, 온천에 풍덩할 수 있다.

금액은 기억나지 않는데, 싼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배낭여행의 최고의 장점이 바로 이런 '개인적 자유'에 있는거 아니겠는가

마음껏 온천을 즐긴 시간이다.

 

 

 

 

 

수영 좋아하는 내가 이런델 놓칠 수가 없다.

더군다나 몸에 좋다는 온천이라는데 말이다.

 

이 온천 때문에 도시가 형성될 정도로, 터키에선 매우 유명한 곳이다.

 

바깥엔 영상 30도를 넘는 불볕더위였는데,

온천물 속이라도 전혀 덥지가 않았다.

 

 

 

 

 

유적지 위로 신나게 첨벙대어 보시라 물은 깊지 않다.

눈치 볼 일도 없다. 즐겨라...여긴 터키다.

 

온천은 매우 넓다.

1시간은 수영했든것 같은데, 먹거리도 팔기 때문에 배고프면 대충 요기 하면 된다.

 

 

 

 

 

 

기원전(BC) 1천년 전부터, 파묵칼레를 찾은 그리스와 이집트인들이 있었다고 하니,

파묵칼레의 온천수가 효험이 좋다는 반증이다.

 

파묵칼레 온천수는 심장병과 소화기 장애, 신경통, 피부질환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로마 황제들은 물론이고,

 

이집트 여왕인 클레오파트라가 가끔 찾아 목욕을 즐기고

사랑을 나눴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전해진다.


 

 

 

 

온천 뒤 편으로 매우 넓은 유적지가 나타난다.

너무 넓다보니, 땡볕에는 걷기가 매우 부담스럽다.

 

다 일일이 걸어다닐 정도는 아니고 ,

원형극장만 살펴보면 된다.

 

 

 

 

 

 

나는 씩씩하게 다 돌아봤는데

짜달시리 남은게 없다.

 

다 둘러 본 소감으로 한마디 한다면

 

 "구태여 안봐도 된다."

 

 

 

 

 

 

큰 도마뱀이 있어 촬영해봤다.

이구아나도 아니고 카멜레온도 아니고 도마뱀 종류 같은데, 덩치가 제법 컸다.

 

달려드는 모기가 많아 편히 쉬지도 못했다.

 

 

 

 

 

무화과 나무가 많아 열매 하나를 땄더니

저렇게 속은 보라색이다.

 

국내 무화과와는 때깔이 달랐다.

나중 이스탄불에서 직접 사먹어 봤는데 맛은 똑같았다.

 

 

 

 

 

원형 극장의 모습이다.

여긴 꼭 들러보자

 

셀축 에페스 유적지에도 이보다 더 큰 원형 극장이 있는데, 저 앞에 서서 노래를 하면

소리가 울려 맨 뒤끝에까지 들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중국인들, 저 앞에서 손뼉 치고 노래 부르고 하길래 욕 좀 했는데.

 

한국인 기독교 신자들은 찬송가까지 불러대서,

한국인 노래 금지라는 한글 경고 문구까지 걸렸을 정도다.

 

 

 

 

 

 

원형 극장의 형태는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예전의 화려함은

사라지고 앙상한 세월만 남았다.

 

억겁의 세월 속에, 헐랭이 배낭꾼의 사진 놀이터가 되고 말았다.

 

 

 

 

 

 

히에라폴리스, 유적지 온천과 더불어 이 원형극장만 둘러보자.

 

개인적으로(체력도 좋지) 온 동네 다 돌아봤는데, 내리쬐는 땡볕과 삭풍을 무릅쓰고

다 둘러볼 만큼의 유적지는 아니다.

 

 

 

 

 

히레라폴리스 유적지 전경 이렇다.

용감한 자, 나서서 다 걸어보시라

 

 

 

 

 

오후 나절, 저녁을 먹기 위해 찾은 레스토랑이다.

석회층이 한눈에 다 드러나 보이는 곳에 자릴 잡았다.

 

 

 

 

식사는 생선으로 시켜봤다. 케밥이 너무 질려서 말이다.

결국 후회했다.

 

역시 터키에선 케밥이 진리다.

 

 

부족했던 저녁식사, 마침 머물고 있던 숙소에 비빔밥이 있다길래

고추장이 그리워 하나 시켜봤다.

 

눈물 흘리면서 먹었던 비빔밥이었다.

 

 

 

<감동의 비빔밥>

 

 

맥주 한잔에 여유로운 휴식을 했더니 시간이 금방이다.

 

이렇게 한나절이 후딱 가 버린 파묵칼레의 하루였다.

수영으로 피곤했는지, 일찍 푹 자 버리고 말았다.

 

 

<숙소에서 본 석회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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